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또 투신하면 또 구할 것" 한강서 여고생 구한 특공인
나사랑 | 2018-12-31 09:21:24 | 조회 266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85113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1군단 특공연대 소속 황수용 하사 인터뷰
"똑같은 상황 생기면 다시 물 뛰어들 것"
구조 다음날 묵묵히 휴가마치고 부대 복귀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여고생 A(17)양에게 산타클로스 대신 ‘생명의 은인’이 찾아왔다.

이날 저녁 10시 25분 쯤 지체장애가 있던 A양은 서울 영등포구 원효대교에서 한강으로 떨어졌다. A양이 다리 밑으로 추락하게된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당시는 영하의 날씨인데다 수심이 깊고 유속도 빠른 탓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잠시 뒤 한 ‘의인’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휴가를 나와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한 군인이었다. 이 군인 덕분에 A양은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한치 고민도 없이 차가운 한강물에 뛰어들어 여고생을 구한 그는 1군단 특공연대 소속 황수용(21) 하사다. 황 하사는 제3공수특전여단에서 특전사로 복무하다 27일 1군단 특공연대로 전입했다.

한강으로 뛰어든 여고생을 구한 황수용(21)하사.[사진 황수용 하사 제공]

황 하사는 입대 3년차 군인이다. 어릴 때부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을 동경했고, 성인이 되자마자 입대했다고 한다. 황 하사는 “자신을 희생해 누군가를 지키는 군인을 보며 나도 저런 일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 다짐했다”며 “무엇보다 여학생이 무사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황 하사에게 직접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구조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달라
A : 휴가를 나와 친구와 함께 원효대교 밑에 있는 편의점에 있었다. 친구가 갑자기 ‘다리 위에 검은 물체가 있다’고 소리쳤다. 처음에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갑자기 뛰어내리더라. 놀라서 자세히 보니 A양이 수면 위에 ‘퐁당’하고 빠졌다. 이후 “살려달라”는 소리도 들렸다.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그 사이 친구가 튜브를 구해왔다. 튜브를 들고 곧장 물에 뛰어들어 A양에게로 헤엄쳤다. A양을 붙잡고 데리고 나오는 도중 구조대가 도착해 함께 구조했다.

Q : 아무리 특전사 출신이라도 영하의 날씨에 두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A : 훈련 때 수영을 많이 배웠다. 나는 중급반에서 고급반을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그래도 ‘배운대로 하면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여학생이 물에 빠진 걸 보고 ‘일단 구하자’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다.

Q : 구조 과정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 막상 물에 들어가니 차갑고 무서웠다. 그래도 ‘모두 무사하자, 나도 무사하고 여학생도 안전하게 데려오자’는 각오를 다졌다. 어린 A양도 힘들었을텐데 잘 버텨주고 무사히 구조돼서 눈물나게 고맙다. 당시엔 너무 경황이 없어서 ‘뿌듯하다’는 것보다 ‘다행이다’는 안도감이 제일 많이 들었다.

Q : 찰과상이 있었다고 들었다. 몸은 좀 괜찮나
A : 경미한 상처라 문제될 게 없다. 군인 정신으로 빨리 회복될 수 있게 하겠다. 잘 아물고있다. (웃음)
한강으로 뛰어든 여고생을 구한 황수용(21)하사

Q : 가족들은 걱정이 크셨을 것 같다
A : 제가 외동이라 소식을 듣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도 저도 무사하고 A양도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하니까 대견해하셨다. 부모님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 하셨다.

Q : 이런 상황을 또 마주한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인가
A : 당연하다. 그 땐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해서 더 빨리 구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특공인으로서 훈련에도 앞으로 더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 이후 A양이나 A양 부모님과 만났나
A : 만난적은 없다. 다만 A양의 아버님께서 연락오셔서 “나도 직업군인이었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말씀하셨다. 그리고 감사의 의미로 부대에 찾아와주신다고도 하셨다.

Q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A : 전국에서 일하는 군인, 공무원, 소방 구조대 분들 모두 추운 날씨에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 이번 사고에서도 구조대 분들이 저 못지 않게 고생하셨다.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의 생업에 고생하는 모든 분들이 새해 행복한 일만 생기셨으면 좋겠다.
황 하사는 구조 다음날인 26일 휴가를 마치고 묵묵히 부대로 복귀했다. 현재 황 하사의 소속 부대에서는 포상을 추진중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관련 태그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72495 [1월 9일(수)] 출석부 - 대통령님의 증명사진   45 태목(최두한) 19-01-09 0 0 3431
72494 1.8(화) 김어준의 뉴스공장|박영선, 하태경, 정세현, 이영채.. 나사랑 19-01-08 0 0 2495
72493 [2019.1.8]시사만평 나사랑 19-01-08 0 0 2290
72492 1640억원 당첨금 50명에 나눌 생각부터 "우린 이미 충분히 행.. 나사랑 19-01-08 0 0 2621
72491 투신 여성 구하려 21m 다리에서 뛰어내린 남성 나사랑 19-01-08 0 0 2492
72490 정청래 티비-문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발탁 왜?| 나사랑 19-01-08 0 0 2051
72489 1월 8일 화요일 출석부-꼭두각시   26 동녘샘 19-01-08 0 0 4387
72488 1.7(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우상호, 한준희, 박문성, 김창수.. 나사랑 19-01-07 0 0 2606
72487 [2019.1.7]시사만평 나사랑 19-01-07 0 0 2502
72486 스포츠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들 나사랑 19-01-07 0 0 2302
72485 2018 감동영상모음 나사랑 19-01-07 0 0 2463
72484 김의성 주진우 스트레이트 34회 - 추적 그날, 용산4구역 나사랑 19-01-07 0 0 2260
72483 깨시장 정모 겸 신년회 후기   4 시민학자 19-01-07 0 0 3008
72482 [알릴레오 1회] 문정인 대통령 특별보좌관(1) 하늘파랑 19-01-05 0 0 7321
72481 均(균)   2 동녘샘 19-01-05 1 0 4592
72480 1.4(금)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영록, 김동석, 김진향, 황교익 나사랑 19-01-04 0 0 2223
72479 [2019.1.4]시사만평 나사랑 19-01-04 0 0 2327
72478 영하 20도 견딘 11개월 아기.. 러 아파트 붕괴 35시간 만에.. 나사랑 19-01-04 0 0 2468
72477 환경미화원에게 1100원 짜리 뷔페 제공하는 사장의 사연 나사랑 19-01-04 0 0 2494
72476 뉴스타파 - 신년특집_ 2019 국회가 뒤집힌다 나사랑 19-01-04 0 0 2039
72475 ☆첨맘님 알릴레오 첫방 총공 이벤트☆대박기원 실검&실트 총.. 설리반 19-01-04 1 0 5780
72474 1.3(목) 김어준의 뉴스공장|박지원, 최경영, 권재상, 김진애.. 나사랑 19-01-03 0 0 2600
72473 [JTBC 뉴스룸 신년토론 풀영상]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하늘파랑 19-01-03 1 0 4580
72472 [유시민의 알릴레오 - 1회 예고] "첫 회부터 반성할레오." 하늘파랑 19-01-03 0 0 2422
72471 노무현재단 팟캐스트 알릴레오 티져 영상 하늘파랑 19-01-03 0 0 2408
72470 2019년 첫 날 봉하묘역 신년 인사말 하늘파랑 19-01-03 0 0 2430
72469 2019년 1월 1일 봉하 사진   1 태목(최두한) 19-01-03 0 0 2367
72468 [2019.1.3]시사만평 나사랑 19-01-03 0 0 2374
72467 여객선 승객 등 199명 구조한 숨은 영웅..'크리스마스의 기적.. 나사랑 19-01-03 0 0 2392
72466 아는 동생에게 선뜻 '1천만원'의 돈을 입금해 준 사연 나사랑 19-01-03 0 0 2367
72465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함께 잘 사는 나라 될 첫 해" 나사랑 19-01-03 0 0 2267
72464 1.2(수) 김어준의 뉴스공장|임요환, 정세현, 안진걸, 김동엽.. 나사랑 19-01-02 0 0 2248
72463 어제 봉하사진 올려드립니다.   2 건파더 19-01-02 0 0 2941
72462 2019 첫날 봉하 사진모음   1 김성현 19-01-02 0 0 12334
72461 전국 카카오톡방 초대 및 페북페이지   42 김성현 19-01-02 4 0 6463
72460 2019 강동광장 운영진 알림   2 박정준강동광장 19-01-02 0 0 2211
72459 [2019.1.2]시사만평 나사랑 19-01-02 0 0 2042
72458 현금 300만원 주운 초등생, 파출소 달려가 "주인 찾아주세요" 나사랑 19-01-02 0 0 2499
72457 기차역서 잃어버린 테디베어, SNS 덕에 어린 주인 찾다 나사랑 19-01-02 0 0 2840
72456 [정청래 티비]나경원, 대학동기 조국에서 무참히 깨진 이유 나사랑 19-01-02 0 0 2283
72455 이사장님 제안 하나 프랑크푸르트 19-01-01 0 0 2107
72454 시민광장 2018년 12월 재정보고   2 태목(최두한) 18-12-31 1 0 3987
72453 성북광장 총회 결과   2 조이풀 18-12-31 0 0 2201
72452 [영상] 유시민 in 알쓸신잡3-여행(볼빨간사춘기) 천국간소년 18-12-31 0 0 2473
72451 12.31(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양지열, 박상규, 이명선, 임상.. 나사랑 18-12-31 0 0 2263
72450 2018년 시민광장 대표 이임 인사말   37 태목(최두한) 18-12-31 1 0 5664
72449 평택광장 총회 결과   6 연어처럼 18-12-31 1 0 3948
72448 [2018.12.31]시사만평 나사랑 18-12-31 0 0 2041
72447 "추운 겨울, 해고될 경비원 5명" 사연의 결말 나사랑 18-12-31 0 0 2095
"또 투신하면 또 구할 것" 한강서 여고생 구한 특공인 나사랑 18-12-31 0 0 2662
72445 [씀] 콜라보단 사이다! 정청래, 강병원의 '우린 이런 싸이다!.. 나사랑 18-12-31 0 0 1924
72444 2019 집행부 인사올립니다.   52 김성현 18-12-31 7 0 6373
72443 [1월 2일(수)] 2019년 jtbc 신년 토론 공지 태목(최두한) 18-12-29 0 0 7092
72442 경기 성남 광장 2018년 정기총회 후기   2 빵장사 18-12-29 0 0 3187
72441 첨맘님 노무현재단 팟캐스트 "알릴레오" 진행   4 태목(최두한) 18-12-29 6 0 9015
72440 [1월 1일(화)] 시민광장 신년 봉하 번개모임 공지 태목(최두한) 18-12-28 1 0 6160
21222324252627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