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난민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을 보면서 독일에서 느꼈던 난민문제에 대해 몇 자 적어 봅니다.
2015년 앙켈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은 89만명의 난민을 받아 들여 많은 사람들을 여러모로 놀라게 했습니다.
인도적 측면과 장기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독일의 노동력부족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하지만,
많은 난민이 한꺼번에 들어오다 보니 정치적/사회적 문제가 안 될
수가 없었습니다.
2015년 12월 31일 밤 퀼른 새해 전야제에서는 수만명이 모여 불꽃놀이를 즐기는 광장에서 난민들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여성을
에워싼 후 공공연하게 성추행을 하였는데, 피해를 신고한 여성들이 수백명이라 온 독일을 경악케 한 일이
벌어져
난민수용정책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버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난민촌 규모가 커지면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난민촌 안으로 숨어 버리면 경찰도
못쫒아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자, 난민촌 철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장경찰과 폐타이어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불을 찔러 저항하는 난민들과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난민들을 각 지역에 골고루 분산 수용하여, 독일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독일어와 직업교육을
시키기에
프랑스와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전과의 차이는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거리에 쓰레기가 많아 졌고, 한적한 공원이나 저녁 늦은 시간 공터를 지날 때 중동계로 보이는
청년들이 모여 있는
곁을 지나려면 왠지 불안하여 멀리 돌아 가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런 상황 자체가 없었는데…..
독일인이 아닌 이방인인 저도 난민수용정책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루는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시는 독일인 이웃과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그들도 3대째가
되면 우리와 똑 같은 독일인이 됩니다.” 였습니다.
머리를 한 대 띵~ 하고 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랬습니다.
난민 또는 이민자의 2세들은 독일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독일 사회의 일원이 됩니다.
3대는 아예 태어나기를 독일에서 태어나서 자라게 되기 때문에, 문화와 사고도 동화되어 함께 살아 가는데
불편함이 없게 됩니다.
학자도 종교인도 아닌 평범한 시민에게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답이 없어 보이는 문제도 길게 보고 생각하면 길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정부의 포용국가 정책추진을 보면서 잊었던 기억이 떠올라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