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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 치우는 24세 청년의 무한도전
나사랑 | 2018-09-14 10:02:02 | 조회 255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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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한반도의 7배나 되는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에 도전한 네덜란드 청년 보얀 슬라트(사진=AFP 연합뉴스)


아름다운 물의 행성 지구가 21세기 들어 '플라스틱 행성'이 되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구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태평양에 한반도 몇 개 크기의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들었다.

북태평양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이 태평양 해상의 ‘거대 쓰레기 섬’(The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은 점점 커져 올해 초 한반도 면적(22만3천㎢)의 7배 크기인 약 155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려 1조 8000억 조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구상 인류가 1인당 25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에 버렸다는 계산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분해하는 데에만 450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러한 플라스틱은 매년 800만 톤 이상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물고기와 물새들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고 죽어가고, 엄청난 생태계 파괴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 덫은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고래, 돌고래, 물개 등을 죽인다. 바다표범과 다른 해양 생물들의 위에 플라스틱 조각들이 가득 찬 채 죽은 채로 발견되고 있다. 인간이 전 행성적으로 자기 행성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무서운 실증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배출한 어떤 나라나 어떤 국제기구들도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거대한 쓰레기 섬에 도전한 젊은이가 나타나 뭇사람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고 있다. 24살의 네덜란드 청년 보얀 슬라트가 자신이 개발한 해양 쓰레기 수거 장치를 지난 8일(현지시간) 태평양에 투입한 것이다.

이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는 총 600m 길이의 ‘U’자 모양으로, 수면 위에 떠다니면서 여기에 수면 아래 3m 길이로 부착된 막(screen)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그물 대신 막을 쓴 것은 물고기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것이다.

태평양 플래스틱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보얀 슬라트가 발명한 수거장치.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앨러메다 항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슬라트가 18살 때 설립한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이 이번에 태평양에 처음 띄우는 이 장치는 태평양 쓰레기 섬을 떠다니는 1조 8000억 조각의 플라스틱 쓰레기 일부를 수거할 예정이다.

장치에는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는 조명과 카메라, 센서, 위성 안테나 등이 부착됐으며, 이를 통해 태평양 해상 어느 지점에 있는지 상시 추적이 가능하다. 오션 클린업은 몇 개월에 한 번씩 이 장치로 지원 선박을 보내 그동안 모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육상으로 옮겨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사업을 위해 3500만 달러(약 393억원)를 모금했으며, 주요 기부자는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대표와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의 공동설립자 피터 틸 등이다.

16살 때 지중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다 바닷속에 물고기보다 비닐봉지가 더 많이 떠다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이 단체를 설립한 슬라트는 “플라스틱은 매우 질기며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행동을 취해야 할 때는 지금”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의 50%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슬라트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 청소장치 60개를 태평양 해상에 띄운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지구에서 플라스틱이 사라지도록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할 때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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