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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심장이 당신 가슴에.." 두 여성, 눈물의 첫 만남
나사랑 | 2018-08-02 09:34:39 | 조회 174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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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이 심장을 기증받은 빅키, 오른쪽은 기증자의 엄마인 산토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한 비영리단체 사무실에서 두 중년 여성이 만났다.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본 이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평생 잊지못할 시간을 가졌다.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한 사연 속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로렌 산토로와 오리건 주에 사는 빅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여성이다.

이들의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토로의 딸인 이사벨은 안타깝게도 당시 14세라는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교 친구들의 집단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것이다. 엄마로서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겪게 된 산토로는 그러나 세상을 위한 숭고한 결단을 내렸다. 딸의 장기를 모두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이사벨의 심장, 간, 신장 등의 장기는 기증돼 얼굴도 모르는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20일 처음 만난 두 여성은 바로 엄마 산토로와 딸 이사벨의 심장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 빅키(60)였다. 이날 산토로는 청진기를 빅키의 가슴에 대고 2년 만에 살아있는 딸의 심장소리를 듣고 기쁨과 동시에 눈물을 터뜨렸다.

산토로는 "딸의 심장소리가 정말 들린다"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이사벨(오른쪽)과 엄마 산토로


2년 전 얼굴도 모르는 어린 소녀에게서 삶을 선물받은 빅키도 벅차오르는 눈물을 참지못했다. 빅키는 "2년 전 당시 새 심장을 얻지못하면 1주일도 채 살지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제는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새 직업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숭고한 선물을 받은만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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