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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가발로 자신감 되찾은 어린이 환자들
나사랑 | 2018-02-07 09:28:52 | 조회 160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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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뇌종양을 앓고 있는 조디 데이비스(7)


백혈병을 앓고 있는 첼시 해리스(7)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의 가발을 만드는데 써 달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몰래’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이러한 선행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된 어린이 환자들의 화보가 공개됐다.

영국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맷츠 미션 어린이 재단Matt’s Mission Children’s Charity) 측은 “우리 재단은 매년 기부자들을 통해 약 77m에 달하는 머리카락을 기부받고 있으며, 330명의 어린이들이 이를 이용해 만든 가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은 아이들도 또래 친구들처럼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함으로서 꿈을 이뤄주는 동시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기부받은 머리카락으로 제작된 가발을 쓰고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는 밝은 미소를 자랑하는 5명의 어린이 환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중 한 명은 조디 데이비스(7)는 지난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카락을 잃었고, 자신의 친척들은 물론이고 친오빠 등 가족과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단을 통해 ‘갈색 머리’를 선물받고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데이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로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었다.

또 다른 7세 환자인 첼시 해리스는 백혈병을 앓고 있다. 해리스의 엄마는 “아이가 처음 병원에 갔을 때, 머리카락을 잃은 다른 환자들을 보고 ‘나도 곧 저렇게 되는거냐’고 물었었다. 나는 마음이 아팠지만 거짓말을 할 수 없었고, ‘머리카락은 곧 자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리스는 아프기 전까지 길고 아름다운 붉은 빛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갑자기 사라지자 아이는 놀람과 우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짧아진 머리 때문에 간혹 자신을 남자아이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첼시의 부모는 “우리는 딸에게 가발이 있어도, 없어도 모두 아름답다고 말해준다”면서 “첼시는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함’을 원할 때에만 가발을 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원형 탈모증 혹은 전신 탈모증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8세 및 9세 소녀도 재단을 통해 기부받은 가발로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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