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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연말' ..노숙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부부
나사랑 | 2017-12-29 10:15:59 | 조회 166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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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은 노숙자였다가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된 스웨이지, 그리고 오른 쪽 두 사람은 그를 가족으로 보듬어준 저먼 부부.


마약과 술에 빠져있던 노숙자를 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인 부부의 사연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신디 저먼과 그녀의 목사 남편 피에르, 일면식도 없는 이 두 사람을 만나기전까지 케빈 스웨이지(32)의 삶은 엉망진창이었다.

스웨이지는 요소회로 질환(urea cycle disorder)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는 신체가 단백질을 적절하게 분해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병으로 뇌 손상과 학습 장애와 연관되어 있다.

그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어머니는 정신 장애가 있었고, 새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다. 친아버지는 만난 적이 없다.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스웨이지는 스무살 때 집을 나왔지만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노숙자가 됐다.

그는 술이나 약물에 취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만취, 치안 문란 행위 및 절도 등 경범죄 혐외로 지명수배되기도 했다. 스웨이지는 “마약을 끊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당시는 정말 끔찍했다. 거리에서 살아가기란 너무나도 힘들었다”며 어려웠던 순간을 기억했다.

그러다 앨버타주 공공 의료서비스와 자원봉사자들을 만났고,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한 거처를 찾아주는 정신 건강 전환(Diversion Mental Health)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2015년 7월 그 프로그램에 가입한 저먼 부부와 만났다.

큰 집을 구매했던 부부는 집 안의 많은 여유공간을 스웨이지와 나누고 싶었다.


부부는 스웨이지가 자신의 집으로 오고난 후 그가 약물과 술, 법적인 문제에 얽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를 문제라기보다 도전 과제라고 생각했다. 사법체계적 문제 해결을 도왔고,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상담과 지도를 병행했다.

덕분에 스웨이지는 태어나서 처음 돈을 다루는 법을 배웠고, 생애 최초로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부부는 인생에서 훌륭한 가치를 가르쳐주었다. 나도 중요한 사람임을, 특히 나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며 “내 인생에 그들 같은 멋진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부부는 “스웨이지는 우리 가족의 일부다. 우리는 그에게 늘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는 너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너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 언제나 여기 있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일어설 준비가 된 사람들은 머물렀던 가정을 떠나지만 우린 그가 영원히 여기 머무르길 바란다”며 진심을 밝혔다.

그는 현재 복합 영화관에서 영화표 수집원으로 일한다.


사진=씨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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