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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 홀로코스트 생존자, 78년 만에 가족과 재회
나사랑 | 2017-12-05 10:05:00 | 조회 139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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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70여 년 만에 가족과 만난 홀로코스트 생존자(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70여 년 만에 가족과 만난 홀로코스트 생존자, 사진=AP·연합뉴스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102세의 생존자가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가족과 난생 처음 재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현재는 러시아에 살고 있는 엘리아후 피에트러즈카(102)는 24살 때 나치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로 부모와 어린 쌍둥이 동생 중 한 명을 눈앞에서 모두 잃었다.

남은 쌍둥이 동생 볼프는 생사를 알 수 없었고, 엘리아후는 남은 쌍둥이 동생 역시 부모님과 같은 운명에 처해졌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아후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단 한 명의 가족도 남아있지 않다고 여긴 채 살아왔지만, 최근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동생 볼프의 아들이 살아있으며 엘리아후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볼프는 2005년 혹시 살아남은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홀로코스트를 추모하는 이스라엘의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조사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10년이 훌쩍 지난 최근에야 엘리아후의 가족이 우연히 홀로코스트 이산가족 리스트에 엘리아후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두 가족의 만남이 추진됐다.

볼프의 아들 알렉상드르(66)에 따르면 엘리아후의 동생 볼프는 건설현장 노동자로 평생을 일하다 2011년에 사망했다. 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채 알기도 전이었다.

아버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형이자 자신의 큰아버지인 엘리아후를 만난 알렉상드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60세가 넘은 노인인 알렉상드르가 100세가 넘은 큰아버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닦아줬다.

이 자리에서 엘리아후는 알렉상드르에게 “네 아빠(볼프)와 얼굴이 매우 닮았다”면서 “널 만날 생각에 이틀 잠을 꼬박 새웠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알렉상드르는 “이건 정말 기적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홀로코스트는 20세기 최대의 대학살로 꼽힌다. 1945년 1월 폴란드 아우슈비츠 유대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나치에 의해 학살됐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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