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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완치한 9살 소녀, 암 환자들 도우려 팔찌 회사 차려
나사랑 | 2017-09-21 09:47:40 | 조회 116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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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암 생존자인 베카와 아빠는 암환자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려고 팔찌 회사를 설립했다.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9살 소녀가 암에 걸린 친구들을 돕기 위해 팔찌 회사를 차렸다.

2년 넘게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견딘 후 성공적으로 암을 물리친 베카 살민스(9)는 12일(현지시간) 미국 NBC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베카는 2014년 9월 8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당시 6살이었던 베카는 “나는 엉덩이가 아프다고 투덜대며 병원 침대에 앉아있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병실로 들어와 제가 암에 걸렸다고 말했죠. 전 엄마에게 ‘암이 뭐예요?’ 라고 물었고 엄마는 ‘병이야, 머리카락을 모두 잃게 되지’라고 답하며 울기 시작했어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치료받은 당시 베카의 모습. 머리카락을 잃는 것이 그토록 싫었다는 베카.


베카의 아빠 역시 암 생존자이다. 베카는 자신의 고통을 잊게 만들어준 아빠를 ‘치료제이자 삶의 활력소’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2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베카는 끊임없이 치료를 받았다. 엄마 셰리는 “그 지독한 날들을 단 하루도 잊지 못해요. 딸의 척추 아랫부분에 꽂힌 수 많은 바늘, 반복되는 병원 입원행, 원치 않았던 치료 부작용 등 너무나도 긴 여정이었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힘들고 기나긴 시간을 묵묵히 버틴 베카에게 마치 보상이 내려진 것처럼, 지난해 11월 13일 베카는 마지막 치료를 끝으로, 암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됐다.

그러나 암 치유과정 동안 자신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베카는 암에 걸린 친구들과의 인연만큼은 이어나가고 싶었다.

“난 그저 평범한 아이가 되길 원했고,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건 지금 병원 침대에 누워 치료 받는 아이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죠. ‘우리 언제 집에 가요?, 친구들과 언제 놀 수 있어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제가 받은 행운을 되돌려 주고 싶었어요.”

지난 2월 베카는 수영복 재료로 팔찌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아빠와 함께 ‘노츠 앤 애로’(Knots and Arrows)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렸다. 회사는 팔찌를 판매한 수천 달러의 수익금을 소아 암환자를 연구하거나 돕는 여러 자선단체와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노츠(Knots)는 ‘밧줄이 더 이상 없으면 밧줄 끝에 매듭을 만들고서라도 붙잡아라’, 애로(Arrows)는 ‘삶이 힘들지라도 그 순간은 화살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카가 실제 판매하고 있는 팔지들. ‘just keep swimming’(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헤엄쳐)라는 의미를 담아 수영복 재료로 팔찌를 만든다.


베카의 엄마는 “우리는 운이 아주 좋았어요. 딸이 살아남아서 아빠와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우리가 입은 축복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기 때문이에요”라며 부녀를 지지했다.

끝으로 베카는 “사람들이 팔찌를 통해 ‘위대한 것은 작은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몇 살이든, 어떻게 생겼든, 무슨 행동을 하든 누구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바람을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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