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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암환우 위해 훈장 몽땅 판 전 해병대원
나사랑 | 2017-08-23 09:13:05 | 조회 106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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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감동공간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왼쪽은 매튜(35)가 자신의 15개월된 딸 프리야를 안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신경아 세포종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로티(4).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누군가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영국의 한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한 아이를 돕고 싶어 자신이 받은 훈장을 모두 경매 사이트에 내놓았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저스트 기빙(justgiving)은 전 영국 해병대 매튜 굿맨(35)의 용기와 헌신을 칭찬했다.

영국 글로스터셔 주 첼트넘 출신의 매튜 굿맨은 아프가니스탄, 북아일랜드에서 복무해 얻은 훈장과 2003년 이라크전에 참전해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은 공훈장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내놓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티 우즈 존(4)이 신경아세포종과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후 내린 결정이었다. 매튜는 로티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심지어 144㎞나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데도 로티를 돕고 싶어했다.

그는 “로티의 모금 캠페인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암과 싸우는 로티의 이야기가 너무 슬펐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만약 내 딸 프리야가 이 같은 고통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견딜 수 없었다”며 “내 훈장들은 서랍 안에 방치돼 있었고 어쩌면 가치있는 일을 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매를 하게 된 연유를 설명했다.

이어 “훈장이 팔리는대로 이젠 훈장 대신 소아암 인식을 넓히기 위해 캠페인 리본을 달고 있을 것이다. 내게 한 아이의 생명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로티가 5년 안에 생존할 확률은 20%, 암이 재발할 확률은 85%다.


매튜의 마음을 움직인 로티는 지난해 6월에 신경아세포종 4기 진단을 받은 아이다. 같은 해 10월에 복부에 있는 종양의 95%를 제거하고 면역 치료를 받고 있지만 재발 확률이 85%로 생존률이 낮은 상태다.

로티의 부모는 미국 뉴욕 암센터(MSKCC)에서 제공하는 혁신적인 백신 치료에 필요한 돈 20만 파운드(약 3억원)를 모으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티의 엄마 샬롯 우즈(36)는 “매튜가 자신의 훈장을 팔아서 앞으로 로티의 치료 비용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자신의 목숨을 걸어 거머쥔 훈장이었을 텐데 만난 적도 없는 로티를 도와주고 싶어한 사실 자체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엄마 샤롯 우즈(36)와 아빠 데이비드 존(44)은 가족 휴가가 끝날 무렵에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던 딸이 배탈이 아니라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한편 매튜의 훈장은 현재까지 최고 600파운드(약 87만원)가 넘는 낙찰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 경매는 오는 25일 끝날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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