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릉에서 유선기 후배와 같이 신영복 선생님 장례식장인 성공회대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선생님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는 전에 부터 여러 번 들었었기에 올 것이 왔구나 라는 마음이
었습니다. 성공회대학은 2014년 1월 참여넷 워크숍 참석 차 처음으로 방문한 적이 있어서 낯 설
지가 않았습니다.
먼저 선생님 영전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면서 명복을 빌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계신 참 어른
이 떠나시는 것을 보면서 절망만 드는 것은 저 만은 아닐 것 입니다. 2010년 12월 한 겨울에
리영희 선생님 께서도 별세하신 것도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선생님과의 인연은 유선기 후배를 통해서 였습니다. 유선기 후배는 선생님께서 아끼는 사
람입니다. 그래서 덕분에 가까이서 몇 번 뵐 수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관계속에서도 만나지만
특히 선생님의 책과 서체, 그림을 통하여서도 아주 자주 접하기도 하지요. 일반 서민들은 "처음
처럼" 소주병에 있는 이름을 통해서 쉽게 만나고, "국민참여당" 당명도 선생님 글씨체 였고, 국민
참여당 슬로건인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글씨, 노무현 대통령님 묘비명의 글씨인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와 2007년 8월 유시민 대표님께서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하실 때 무대 커다란 현수막에 "함께여는 새날"이란 글씨, 그리고 저의 사
무실에도 선생님으로 부터 선물받은 "야심성유휘" 라는 글씨도 있습니다. 또 저희 강릉엘 오시면
역사적인 인물로 허균, 허난설헌이 있는데, 그 기념관 현판의 글씨도 선생님이 써 주셨고, 강릉고
등학교내의 김성수 열사 (서울대생으로 1986년 의문사) 기념비의 글씨도 선생님이 써 주셨습니다.
이제 비록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선생님의 뜻을 이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
면서 어제 작품 전시회 앞에서 " 더불어 숲이 되자는 가르침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다짐의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