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남창원광장 [일기]이런저런일에서 함께 입력된 훌랄라님의 글입니다. |
사흘 전인가, 시라스 한 마릴사러 마산어시장에 갔다가 앞 손님이 흘리고 간,
말린 아구 두 마릴 얻어 왔고, 그걸 두붓국에 넣어 먹고 포천막걸리로 입가심을 했는데도
입가에 찝찌르한 짠 맛이 한 참 남는다, 흡사 노가리 씹은 뒷끝같다.
/노가리
옛날에 울이 도계동서 술집을 잠깐 했었고, 안줏거리 장만이 귀찮을 땐 노가리 몇 마릴 물에 불콰놓고
배짱좋게 기다리곤 했었다.
어쩌다 들어 선 손님은 엊저녁에 결정했단 듯 "안주로 요걸 주시오" 하고 콕 찝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니미락 하다가 "뭐가 좋겠어?" 하는 표정으로 나를 물끄러미 보게 된다, 다는 아니지만 열중 여덟은 그얼굴로 나를 쳐다보게 돼있다.
그때 나는 짐짓 태연한 척하다가 진짜 심각하게 아 녜에~ 하는 친절을 얼굴에 흘리며
약간요염하지만 차분하고 낮은 어투로 ,
"아까 낯에 노가리가 새로 들왔는데 쫀득하니 술 안주로 무난할 거 같습니다." 하면
"어..그래 그럼 그걸로 주시오 ..그,,그래 노가리 좋지뭐" 하며 메뉴판을 내 앞으로
"툭" 던지게 돼있다.
간혹은 고건 쫌 ~하고 말리고픈 ㅎㅎ 그런 게 있는데 .. 굳이 고걸 찍어서 난감할 때도 있지만 말이다.
하긴 인생에 돌아가는 길마저 없다면 무슨 맛이란 말인가 .
/후기
사실은 순례후기를, 모처럼 왁자했던 순례후기를 ..
가족들의 타버린 잿빛가슴처럼 뿌옇게 물들어 있던 팽목항의 통곡을, 내 키만큼 아니 두배는 높을
이놈에 담벼락 너머로 던져.. 무너뜨리자는 외침을 날리려고
이렇게 한참을 앉았는데 히안한 일이다. 꾸역꾸역 안 넘어가는 막걸릴 거진 한 통을 먹고
오래 된 볼펜을 연습장에 눌러서 찍찍 여러 번을 그어 대는데 기어이 꼬리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뿐인가, 껍데기속으로 자꾸만 기어드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그래, 그것은 아마 누가봐도 진정성이 모자랐을 울랄라에겐 허락되지 않는 일이였던가보다.
창원 시민광장 팽목항 순례 후기는 행동하는 창원 재야운동의 대모 바다님이 쓰거나
순례를 주도했던 그맘님이 쓰거나
남몰래 글쓰기에 한창인 은비령이 썼으면 좋겠다.
... 끝내 사양한다면 천상 울랄라의 몫이겟지만 .
/상담
이것은 정신질환에 관한 내용이다, 상담이 필요한 건 울랄라고.
울은 누군가가, 요걸 하시오 하면 죽어도 하기싫고 고건 하지마 하면 꼭 해보고싶고
자시오 하면 말똥하고 깨시오하면 콜 잠이든다. 덧붙여 여럿이 누군갈 좋다고 만셀부르면
그이가 미워진다. ...아 ~ 이것은 병이다.
유식한 누군가는 필시 이 증상에 이름을 붙여 병으로 분류를 해 놓았을텐데
울라는 이병에 뭔 약을 먹어얄지 알 길이없다 ..
병은 알리랬다고 누군가 울을 붙들어 앉혀놓고 민간요법이나따나 갈카주길 바란다.
/봄
볼펜속 스프링, 안장밑에 스프링, 통통 튀는 봄
그래서 양인들은 봄을 스프링이라했던 가 보다.
이봐 울랄라 ! 어이 친구! 너에게 아직 봄이 안왔다구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구 말이야 ..
이 얘기를 울랄라에게 하고 싶었다. ㅎㅎ
/벚꽃
창원대로에 화사하게 열린 봄.. 나비되어 님들에게로....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