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서울송파광장 자유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별천사님의 글입니다. |
먼 옛날 털없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와
어떻게 두발로 걸을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숲 밖으로 처음 나가 본 초원지대는
그야말로 동물성 단백질의 천국이었을 것이다.
맘모스 꽁무니를 쫒아 남미까지 따라 가다보니
지구상에 인류가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 제러드 다이아몬드(총,균,쇠) 주장이다.
그러다가 15,000년 전 어느날
늑대들이 사람새끼를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땐 바벨탑 이전 시기인지라 동물들과도 말이 통했다.
인간들이 복수하기 위해 늑대새끼를 납치해 왔는데
꼬리 치고 알랑방구 떠는게 여간 귀여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잡아 먹지 않고 곁에두고 기르기 시작한 것이 개새끼들의 유래다.
(누구나 주장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 다음엔 멧돼지 잡아다 길들이고 산양 잡아다 길들이고
들소 잡아다 길들이고 마침내 닭과 말까지 길들이게 된 것이다.
가축들과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고 경계가 모호해지다 보니
사람이 개새끼가 되고 국회의원이 국개의원이 되고
요즈음은 대통령도 닭이 되는 세상이다.
앞으로의 인간과 가축의 공진화는
과식을 통한 서로가 서로에게 살찌우기가 될 것이다.
꽃등심과 허구헌날 먹어 재끼는치맥,
15억명의 비만이 그 증거다.
過食.언제나 이놈의 過가 문제다.
하지 말아야지,말아야지 하면서도 하게되는 것이
과음이요,과식,과속,과신,과로,과욕이다.
더하기 더하기 더하기 더하기...무슨 죄가 그리 많다고
건물 꼭대기마다 더하기는 왜 그리 많은지?
이걸 경계하기 위해 옛사람들은
過猶不及(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淸心寡慾(마음을 깨끗이 하고 욕심을 적게 한다)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겼던 모양이다.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술잔이 계영배다,
7할이상 채우면 술이 새어 나간다는 전설의 술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어느 지인이 '보고 싶어 죽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길래
'창문 열고 밤하늘 보라'했더니
'별은 보이는데 별이 없다'고 한다.
마음에 차오르는 그리움은 게영배처럼 사라질 수 없는 것인가.
계영배
술잔에 7부 이상 부으면 술은 사라진다는데
이놈의 가슴은 어찌 넘치지 못하고
이런 저런 그리움으로 고이는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못보고 그냥 보내버린 그리움에
이런 저런 사연 술잔에 고개 못 들고
물기 젖은 가슴을 쳐다볼 면목이 없어
반쯤은 울먹이고 반쯤은 원망하며 취합디다
그리운 것은 진짜 독한 법인가 보구려
(시:정설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