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甲寺에서
새벽 어둠 한켠에 서서 갑사 능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과 경계를 이룬 저 산이 계룡산이란 말이지 무슨 산이 저래 병풍이지 새벽비가 간간히 해설을 곁들여 주고 함께 동이 트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사 유스호스텔 2층 불켜진 방은 밤샘하며 흘려보낸 이야기들이 두리마리 화장지 같다 누군가는 추억이 되고 누군가는 이별이 되어 11월의 마지막 날을 이어가고 있다 날이 밝았다 시야는 방해하는 빗줄기 때문에 온전한 것은 아니었다 쌀물로 번진 수묵화처럼 날은 밝았고 날이 밝은건지 날이 어두워지는 저녁이되는건지 비에게 다시 물어보고 나서야 아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생각해 둔 것처럼 목탁소리를 쫓아 갑사 일주문에 걸음을 두었다 대웅전 모퉁이를 돌다가 어어 저건 어디서 보던 풍경인데 하며 올려다 본 감나무 한그루 높은 자리 가지 끝 까치밥으로 남은 홍시 하나 저게 나였단 말이지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2014.11.30)
먼저 서울 갑니다. 어제 밤 다녀가신 예은 아빠님 고맙습니다. 밤늦게까지 밤막걸리 드시던 첨맘님 잘 올라 가셨는지.
수고하신 보람님 및 집행부, 내년 서울농부님, 벤자민님 수고해 주시고~~ 시원님을 비롯한 대전광장 분들 준비 하시느라 고생 많았겠어요.
회원님들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