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7월9일 출석부 - 비가 와도... 살아야겠다.
희망으로 | 2014-07-08 23:41:34 | 조회 2429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74919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문학광장 날적이에서 함께 입력된 희망으로님의 글입니다.




<비가 와도... 살아야겠다!>

    

바람에 잔뜩 물이 베였다.

    

서점과 우체국을 들러 병원으로 돌아와야하는데

환자인 아내는 치료와 치료 사이의 30분의 짧은 시간만 허락한다.

    

종종 걸음으로 뛰었더니 땀이 흐른다.

사거리 신호등은 왜 그리 늑장인지 천불이 난다

희한하게도 꼭 늦을 때만 그런다

    

'장마가 오늘부터 올라온다던데...'

    

비는 안내리고 습기만 철썩 얼굴을 때린다.

아니, 들러붙어 후후! 더운 입김이라도 불어댄다

이게 뭐야? 명색이 바람이라며...

    

잔뜩 찌푸린 서쪽하늘 동쪽 하늘 중천 하늘

안 흐린데가 하나도 없네?

동서남북 바닥 천정까지 나를 가두려는 내 처지처럼

    

"어? 어저께 티브이에 나온 아저씨다! 호호~"

    

엘리베이터를 타고 열 식히느라 부채질인데

먼저 타신 두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 온다.

    

"아줌마 좋아져요?"

"예, 조금씩 천천히요"

    

뭐가 그리 신날까? 연신 웃으시며 활발하시다

대한민국 예비할머니 연배의 아주머니들

비가 오던지 말던지, 병이 사람을 죽이던지 살리던지

정말 씩씩하게 사신다. 경탄할 정도로!

    

'하긴 우리 엄마도 그러셨지, 질긴 생활력으로...'

    

- 그래! 비가 와도 살아야겠다!

    

시인 폴발레리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했는데

나는 비까지 1+1으로 덤으로 살거다! 흐흐~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희망으로  

지금 제주에는 바람이 분다!
.
.
.
.
.
정도가 아니고 태풍이 ㅠ.ㅠ ... ㅎㅎ
(제주사시는 분들은 부디 용서를!)
14-07-09

희망으로  

바람의 길목에 서서
바람속에 베인 냄새를 맡는다.

땀냄새
향수냄새
술냄새
그리고.... 피냄새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치열하게 지나간다.
죽음과 생명이 위태위태 저울에서 시소질을 하다가
간신히...

휴! 다행이다.
생명이 이겼다!
12시 넘었다!
14-07-09

박무  

!!
14-07-09

희망으로  

?? (답을 모르니 질문으로 대신합니다! ~~^^;)
14-07-09

박무  

물리적으로 아니자만 걍 정신적으로 곁에 있고자 한다는 의미로...
14-07-09

희망으로  

아하~~~ 그런 고마운 뜻이! ^^
14-07-09

희망으로  

아무도 오지 않는 자리에서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때도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그리움
외로움
민망함

내가 나에게 던지는 인기척
서성이는 삶의 부시럭거림

'야야, 사는 건 본래 혼자서도 잘해요! 란다'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못하는 길위에
아무도 흔적을 비추지 않는 시간...
14-07-09

희망으로  

창밖에 비가 그쳤다.

이제 캔맥주 하나 사러 갈 수 있겠다.
더불어 말동무도 살 수 있을까?
수입품이 쏟아지는 세상,
24시간 편의점 진열장속에서?

잘난 선생들보다 못난 친구 하나가 더 아쉬운 밤
14-07-09

희망으로  

아주 오래전에 지나간 데자뷰 하나?

그때도 열심인 것은 또각거리는 시계속 바늘 소리뿐이었다.
팔 것도 없는 주점을 홀로 열어놓고
이쁜 기생도 하나없이 늙으수레한 남정네 하나가 자리 지키고...

새벽 시간도 지루해 졸 때쯤
술취한 노객 하나가 또 고개 쑤욱 들이밀었다.

"사람 있나유?"

돌도끼 무디어진 사냥도 못하는 21세기 원시인 한명이!

이번 데자뷰는 어긋났다.
같은 느낌인데도 사라진 사람의 노크소리...
14-07-09

희망으로  

.
.
.
.
.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노래말의 한토막이 비집고 가슴패기로 기어들어오려고 한다.
- 안돼! 여기는 따뜻한 이방인들의 쉼터, 한기를 뿜어서는 못들어온다!
14-07-09

희망으로  

바람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는지 친절한 안내도 없고
언제 사라져 숨는지 인사도 없다

내 간절한 바람은 거센 바람의 시대에 짓뭉개지고
바람난 외로운 몸뚱이가 깃들 곳을 못찾아
뒷 골목 구석에 내려앉은 오래묵은 바람 흔적에 안긴다

바람은 본래 다정하지 않다.
그래도 기다려지는 못된 연인...
14-07-09

희망으로  

이놈의 비는 꼭 올때마다
머리부터 때리고 떨어진다.
잘못할 때 얻어터지던 어린시절 군밤처럼

머리가 복잡하다
열받는 시대를 참고 버티느라 쥐가 난다
후두둑! 찬비가 머리를 식힌다

아하! 그렇구나....
14-07-09

희망으로  

'나의 바람은 너의 바람과 다르다,
나의 길이 너의 길과 다르듯...'

하늘의 신이 그랬다.
늘 제대로 한 번도 대박을 못내는 3류 바람만 품고 사는
못난 인간들에게.

"그걸 딱 맞출 정도면 하늘에 자리 깔아부렸지예 ㅠ.ㅠ"

...그래도 다시 생각해도 우리네 바람은 너무 쬐그만하고
너무 옹졸하고, 너무 치사했고, 너무 비겁했다.
그깟 덩치 좀 큰 놈들에게 몇 대 맞았다고 좌절이나 해댔으니...

말 들을만 했다. 몇 몇 자랑스럽던 바른사람들 빼고는,
14-07-09

희망으로  

가녀린 여인네의 허리마냥 움켜쥐면 한줌이 되어버리고
안아보자! 달려들면 손가락 사이 모래처럼 빠지는 너

지친 몸 벽에 걸치고 죽은 듯 누우면 와서 살살 간지럽히고
씩씩대며 땀 흘릴 때는 이마부터 목덜미로 애무 들어오는 너

바람나고 사람났지 사람나고 바람났냐고 우기더니
사람 떠나면 슬그머니 같이 자취를 감추는 의리있는 년

- 필시 바람은 여자일거다! 암만~~
14-07-09

희망으로  

내 진짜 바람은...

정말 아무 것도 아녀
그냥 아침에 눈뜨면 같이 한 이불에서 일어나주고
밥 먹을 때 앞자리에 앉아 잔소리 좀 해주고
일하고 돌아오면 쪼르르 수다로 반겨달라는 것

내 진짜 바람은
제발 아프지말고, 나보다 먼저 세상 떠나지 말아달라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14-07-09

희망으로  

아주 굵은 바람을 가졌던 한 사내를 알지
그 사내가 우리에게 불러 주었던 노랫말 중 하나

- '비바람 불고 눈보라쳐도 온누리 환하게 맘껏 푸르다!'

그렇게 살다가 바람처럼 떠난 그 사내,
이렇게 비바람 불면 자꾸 눈물나게 보고싶어진다.

시대의 작은 비바람에도 속수무책이 되고
맥 못추며 투덜대는 우리 꼬라지가 많이 미안해서...
14-07-09

희망으로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있었던가?
바람 불면 기다리는 사람 있었던가?

언제나 말이 없어야하고,
오고 가는데 메이지 않아야 했던가?

나는 싫다.
비가 오면 더 다정하게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고
바람이 불면 가려던 길도 늦추고 더 머무르고 싶다.

그럴 아름다운 사람 하나 있다면...
14-07-09

희망으로  

<어디에 있었니 내 아들아- 어디에 있었니 내 딸들아-
나는 안개낀 산속에서 방황 했었다오- 시골의 황토 길을 걸어 다녔다오-
어두운 숲 가운데 서 있었다오- 시퍼런 바다위를 떠다 녔었다오-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소낙비- 끝없이 비가 내-리네->

이연실 /소낙비,

차마 부르다 막히는 이 시대의 비극,
유행가 하나도 미안해서 마음놓고 부르지 못하게 만든 놈들,
패륜 정부....
14-07-09

희망으로  

나는 이 야심한 밤에 내리는 비가 싫다
비와 함께 휘날리는 바람이 정말 싫다!

아무도 오지 않고, 아무도 듣지 않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밤에는...

머리 긴 여자가 향수 냄새를 조금씩 흘리며
앞에 앉아 잔을 비워 준다면 와인도 맥주도 상관않을 수 있다.
맹세코!

그럼...
이 야심한 밤에 내리는 비를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겠다.
비와 함께 세차게 불어치는 바람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겟다.

더 많이, 더 세게 오기를 빌 수도 있다.

...그런데 긴머리도 향수 냄새도 없다.
오직 남아도는 침묵과 시간이 가는 소리만 쿵쾅거린다.
슬프다.
14-07-09

희망으로  

텅 빈 교실에서 부르는 출석부
선생의 메아리가 구비를 넘어 간다.

이 밤이 지나고
아침 해의 끄트머리를 꽉 깨물고 따라오는 학생 하나가 올 때까지
청마 이육사가 광야를 달려온 것처럼 밤을 달려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밤을 채 지나기도 전에 장렬히 전사를 할 것 같다.
끝내 광명과 해방의 새 날은 못보고 머리를 쳐박고 잠들려나? ㅠ.ㅠ
14-07-09

의왕달팽이  

비가 와도... 살아야겠다 2

희망으로님 글 읽고 기운 듬뿍 얻어 갑니다~~
14-07-09

희망으로  

근데...
솔직히 오늘 무지 뜨겁고 찌네요 수도권 쪽으로는 ㅠ.ㅠ
제주로 이사가서 이 글 다시 읽을까봐요! ㅎㅎ
14-07-09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65270 자, 이제 중국집에 전화를 겁니다 온유 14-07-20 0 0 2549
65269 부산논술특강 다녀왔어요~   3 5월의고양이 14-07-20 5 0 8890
65268 마지막 인사   1 의라차차 14-07-19 4 0 6739
65267 [7월19일 출석부]오늘 첨맘님 강연날입니다   4 가치투자 14-07-18 4 0 8502
65266 [영상]세월호추모영상(너의나라) 천국간소년 14-07-18 0 0 2554
65265 특별법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57명 국회의원 명단 살펴보기   1 베고-꽃잎222 14-07-18 0 0 2635
65264 운전자가 보면 암 걸리는 영상 온유 14-07-18 0 0 2331
65263 팟캐스트 <개뿔도몰라요>27회방송   6 의라차차 14-07-17 3 0 2746
65262 [정의당 천호선 선본] 천호선 후보 후원회~^^   3 봉단장 14-07-17 3 0 7282
65261 김포 김성현 후원회]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   2 현수네 14-07-16 4 0 7198
65260 일대일 동현아빠김구라 14-07-16 0 0 2382
65259 [방송예고]7월 17일(목)오후4시 부터 KBS 황상무의 시사진단..   12 시민광장 14-07-16 2 0 3583
65258 이분들 최소 온유 14-07-16 0 0 2426
65257 -누군가가 나서야 되는 핸드폰업체문제- 선견 14-07-15 0 0 2413
65256 풍물패 영동 합숙훈련   7 오메가메들리소 14-07-15 2 0 2506
65255 서울,경기지역 大벙개 '노유진의 출장카페'에 모여주세요!!!   3 시민광장 14-07-15 1 0 2745
65254 구남가(구리,남양주,가평) 광장 7월 정모 알림   4 또리아빠(이동희) 14-07-15 0 0 2582
65253 유시민입니다   33 첨맘 14-07-15 10 0 10189
65252 [사전신청마감] 2014 시민광장 가족여름캠프 & U - 리그 야구..   81 시민광장 14-07-15 4 0 10349
65251 지난 금요일 1인 시위   7 옆얼굴 14-07-15 5 0 8247
65250 柳 숨기기 병언 쩝 이무현 14-07-14 0 0 2406
65249 [정의당] 천호선 후보 후원^^   4 봉단장 14-07-14 5 0 7093
65248 [강연동영상]첨맘님의'나의 한국현대사' 저자와의 만남-1부,2..   3 그림자村 14-07-14 4 0 9775
65247 함사세와 함께하는 17번째 여행^^   3 개성소나무 14-07-13 3 0 6580
65246 이분 최소 세종대왕 온유 14-07-13 0 0 2470
65245 KBS 앞 일인 시위 후기   4 정연 엄마 14-07-12 1 0 2675
65244 <나의 한국현대사>의 초쇄본 오류를 사과드립니다   7 시민광장 14-07-11 1 0 5256
65243 도로 위 고양이 구한 작은 영웅   1 온유 14-07-11 1 0 2594
65242 [돌베개홍보영상]"나의 한국현대사" 1959-2014, 55년의 기록.. 시민광장 14-07-11 0 0 13952
65241 노유진의 정치카페<8회> - 초청 게스트 심상정 의원 - 시민광장 14-07-11 1 0 14628
65240 첨맘님 "나의 한국 현대사" 독자와의 만남   1 boram 14-07-11 3 0 6750
65239 [시민광장 유리지갑] 6월 재정보고 및 CMS 정기회비현황   2 시민광장 14-07-10 2 0 2662
65238 [7월19일-토요일] 부산광장 정모를 알립니다 ~~   2 가치투자 14-07-10 2 0 2519
65237 팟캐스트 <개뿔도몰라요>26회   4 의라차차 14-07-09 4 0 7777
65236 └>[2차 저자 강연회] 7월31일(목) "나의 한국현대사" - 유.. 시민광장 14-07-09 1 0 4554
65235 우는 남자 동현아빠김구라 14-07-09 0 0 2581
7월9일 출석부 - 비가 와도... 살아야겠다.   22 희망으로 14-07-08 1 0 2430
65233 [남서울광장 정기 봉사활동] 상록보육원 후기   3 설리반 14-07-08 2 0 2688
65232 [CBS시사자키 대담] 유시민 "朴 대통령은 혼군, 지금처럼 계..   1 구축함 14-07-08 3 0 7259
65231 김성현님 7.30 재보선 경기 김포 출마   4 조이풀 14-07-08 3 0 6763
65230 천호선 정의당 대표 7.30 재보선 출마 기자회견문   2 조이풀 14-07-08 4 0 7364
65229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8 boram 14-07-07 5 0 7821
65228 페이스북을 하면 안되는 이유 온유 14-07-07 0 1 2754
65227 안희정은 누구일까?   1 멩물 14-07-06 0 0 2977
65226 부산에서 첨맘님 강연 있습니당 ~~^^   5 가치투자 14-07-05 3 0 3092
65225 천조국의 흔한 커플 온유 14-07-04 0 1 2960
65224 제2차 작가 유시민의 청소년을 위한 논술특강 - 부산편 -   10 시민광장 14-07-04 2 0 24196
65223 신의 한수 vs 스톤   1 동현아빠김구라 14-07-04 1 0 2765
65222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 6편   2 시민광장 14-07-04 2 0 19047
65221 kbs 1인 시위.고맙습니다.   6 mongspo 14-07-04 2 0 3242
65220 [창비라디오] 라디오 책다방 - 61회 유시민편 -   1 그림자村 14-07-03 2 0 15667
65219 노무현재단경산지회와 함께하는 경산시민광장야유회   1 흑백사진 14-07-03 1 0 3197
65218 [안내] 첨맘님의 논술특강 동영상 게시판 개설   4 시민광장 14-07-03 5 0 8212
65217 우생마사   3 njbora 14-07-03 3 0 7225
65216 ♧ 전국 도보순례단, 대전에 도착하다!,,,,,,,,,,   6 자명고1 14-07-02 1 0 2450
65215 여자 목소리 내는법 온유 14-07-02 0 2 2568
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