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이도종(掩耳盜鐘)'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MB 정부인 2011년 말, 교수신문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였다. 자기 잘못은 생각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우화집 <여씨춘추>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한 백성이 종을 훔치려다 망치로 깨트리는 바람에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다른 사람이 올까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일화에서 비롯됐단다. 그러나 자기 귀만 막는다고 해서 종소리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수사를 방해하고 언론을 통제하여 자신들의 부정을 감추며,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국민을 종북이라 몰아붙이는 이 세력은 '엄이도종'의 도둑보다 한 수 위이다.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 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 주객전도(主客顚倒,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을 바꾸어 한다는 것으로 입장이 뒤바뀐 것), 객반위주(客反爲主,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①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 ②사물의 대소, 경중, 전후를 뒤바꿈)의 일당이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지만 지금은 특히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가지 사자성어가 있다.
지과필개(知過必改) :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과물탄개(過勿憚改) : 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