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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탈당 vs. 이상돈의 잔류 -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친일청산 | 2013-12-14 19:37:31 | 조회 1578  |  추천 : 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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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 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3.12.6]

 

이상돈 前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중앙대 명예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3.12.6]

 

 

등 돌린 ‘박근혜의 남자들’…김종인·이상돈 잇따라 쓴소리 [한겨레 2013.12.6]

 

김 “작년부터 탈당 생각해, 세월 지나 할말 있을 것”
이 “국정운영 이대론 곤란, 이렇게 4년 가는 건 불가능”

 

최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지난해 이미 안철수 의원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평가한 바가 있다. 안철수 신당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고, 신당이라는게 잘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이라는 게 심사숙고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사람을 모으는 건데 그렇게 쉽게 금방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안 의원과는) 각별한 게 아니라 그때 내가 이미 판단을 하고 헤어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합류하기 전, 안철수 의원의 멘토 역할을 하다가 정치적 견해차 등을 이유로 결별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당에 있어야 할 일도 없는 사람이므로 원위치로 회귀하겠다는 것”이라며 “옛날식으로 자유롭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 시점과 관련해선 “올해가 될지 내년 초가 될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김 전 위원장의 탈당 의사 표명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복지 공약 후퇴와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두고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는 할 얘기가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대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내는 게 좋은 것”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내며 지난해 대선 때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캠프에 개혁적 이미지를 불어넣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교수는 “당내에서, 야당을 하셨을 때 보여줬던 그런 행보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정권이 일단 들어서게 되면 최대한 야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선공약 이행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이 내세운 정치쇄신, 경제 민주화, 강도 높은 검찰개혁 등이 대선 이후에는 그다지 지켜지지 못하고 있지 않나, 퇴색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설마 이런 식으로 4년을 더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국정원 의혹 문제를 박 대통령이 시원스럽게 털지 못하면 굉장한 부담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 특검을 통해 항간의 의혹을 털어낼 수 있으면 굉장히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기사원문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14347.html?_fr=m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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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 두 인물의 행보는 겉으로는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인다. 한 명은 당을 떠나고, 한 명은 남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내심은 서로 통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 박근혜에 대한 실망감이 그것이다.

 

둘 다 대선 후 1년이 지나며 그 동안 참았던 말들을 꺼내려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쓴소리 몇 마디 한다고 그들이 할 일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들로 인해 박근혜 진영은 수구 보수의 이미지에서 반대편의 의견도 끌어안는 국민통합의 이미지으로 변장할 수 있었다. 거기까지였다. 그들은 그렇게 한낱 도구에 불과했다. 설사 본인들은 나라를 위한 충정어린 마음에 그들과 함께 했다고 해도 그 결과는 이렇듯 너무 참혹하다. 

 

그러면 이들이 지금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국민들은 이들에게 무엇을 요구할까?

 

2013년의 시계를 과거로 돌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 정권의 탄생에 이들의 공이 있었음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따라서 우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먼저이다. 자기반성과 사죄가 없는 쓴소리는 또 하나의 자기모순에 불과하다.

 

그리고 철저한 반성과 비판을 바탕으로 행동이 필요하다. 대선 전부터 박근혜의 불통은 예견됐던 일이다. 단순히 말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정권이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의 편에 설 것을 요구한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을 따르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잘 알 것이다.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해야 할 것을 하라. 이것이 당신들에게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길 국민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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