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구순이 가까우신 이모부님이 한분 계십니다..
큰이모가 올해 여든이고 이모부가 여든 여섯인가 일곱인가 되십니다..
이모부님은 충청도 분이신데 그옛날에 해양대학교를 나오셨고
수십만톤급 외항선의 선장이셨고 이름만대도 모두 알만한 대기업의
높은자리에 계시던.... 그래서 지금도 군산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에
사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은퇴하시고 고향 충청도의 시골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다가
이젠 연로하셔서 큰병원이 가깝고 친척들도 있는 군산으로 올해 초
이사오셨습니다.
이분은 노대통령과 김대통령을 무척이나 싫어하셨습니다.
노대통령은 경제 망친 대통령...김대통령은 빨갱이...
첨맘님은 그저 국회에 정장 안하고 간 예의없는 사람 정도로
취급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 이모부님도 노대통령 돌아가시고 좀 바뀌긴 하셨습니다.
경제가 좀 어려워지긴 했지만 (조선일보를 보시는 분이라....)
노대통령은 정직하고 훌륭한 사람이었다....라고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그간 노대통령을 옹호하던 우리엄마(그분한텐 처제가 되시죠.)한테
미안해서 얼굴을 못들겠다고 농담처럼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돌아가셨어도 아직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거 같습니다.
젊은시절 오랫동안 부산에 사셨고 늘 김대중보단 김영삼이었던...
그런 분이십니다...
요 며칠 시간이 나서 두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두권다 산건 아니고 선물을 받은건데요..
<운명이다>는 익산의 종이연님께 선물 받아서 한번 읽었다가 이번에 다시 봤구요...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는 얼마전 정읍의 돌화살님께 선물받고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두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모부님을 떠올렸습니다...
노대통령이 경제 망친 대통령이 아니라는거....는 꼭 알려드리고 싶고
더우기 <운명이다>를 읽으면 김대통령도 얼마나 훌륭한 분이라는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첨맘님이 광주시당 창당대회때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노대통령이 에베레스트 산이면 김대통령은 히말라야 산맥이다..."
에베레스트가 가장 높은 산인것은 히말라야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운명이다>에서 노대통령은 몇번을 자신과 김대통령을 비교하셨습니다.
가령 탄핵되시고 63일간(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관저 밖에 나오시지
않으셨다고 하시며....김대통령의 십년간의 불법가택연금을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고 보내셨다는...
김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며 김대통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겸손이기도 하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 책 두권을 꼭 이모부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연로하셨지만 다행히 책을 가까이 하시는 분이라 꼭 읽으실겁니다.
정조대왕이 돌아가시고 이백년동안 진보적인 지도자는 꼭 두분 딱 십년간이었습니다.
그 공기처럼 자연스러웠던 민주주의 십년을 내 젊은날 보낼수 있었으니
아직은 철이 없는 우리 아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사람사는 세상.....함께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