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노무현 대통령 100재 추모사 - 명계남
아이니드마나 | 2009-09-02 12:12:33 | 조회 7414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41855     


트위터 페이스북

 

노무현 대통령 100재 추모사
명계남 | 2009.8.30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후회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막무가내로 뛰어들어 당신 품에 매달려라도 볼 것을. 살아계실 때 무작정 안겨라도 볼 것을. 손 꼭 붙잡고 흔들며 오랫동안 놔주지 않아라도 볼 것을. 더 큰 소리로 당신 이름을 불러도 볼 것을. 시도 때도 없이 남이 뭐라 하든 말든 손이 아니라 팔을, 아니 온 몸을 흔들며 세상사람 다 듣도록 사랑한다고 소리쳐 볼 것을. 아무 책이나 종이나 옷이라도 벗어들고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이라고 사인해달라고 조를 것을.

 

못했습니다.

 

100일입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는 쉼 없이 한 달음에 셀 수 있는 숫자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무슨 말씀을 올려야 하는지요? 마치 지금 꾸짖고 길을 가르쳐 주시던 집안의 어른들을 잃어버리고, 그것도 우리 잘못으로 잃어버리고, 그 어른들이 없는 집안에 이젠, 계실 적에 저 잘났다고 싸움질만 해대던 못난 형제들이, 아해들이 남아 멍하니 우두커니 서있는 듯 하여 부끄럽습니다. 행여 어른이 남기신 유산이나 상속거리를 찾아 집안을 뒤지고 있지나 않은지 짚어보기도 합니다.
 
전쟁 중이었습니다.
 
우리 장수가 죽었습니다. 비열한 적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그를 따르던 우리 전사들은 어찌해야 합니까?

 

그를 따라 자결해야 합니까? 장수를 잃었으니, 졌으니, 적의 가랑이 아래로 투항해야 합니까? 남은 병기를 추슬러, 적진으로 뛰어들어 적장의 목을 베어 바칠 때까지 싸워야 합니까? 퇴각하여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까? 어찌해야 할까요?

 

이 말도 안되는 슬픔과 미칠 듯 터지는 분노 속에 그님처럼 정치할 자신은 커녕, 그님처럼 살아갈 자신과 용기가 우리에게 과연 있습니까? 그님처럼 몸을 던져 역사를 삼킬 용기가 있냐고 우리에게 묻기조차 부끄럽습니다.

 

100일 전, 100일 전 그 새벽.

 

어느 시인의 말처럼 그날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진 것은 노무현이 아니라, 그날 죽은 것은 내가, 우리가 혹시 죽은 것 아닙니까? 그와 함께 모욕당하고, 그와 함께 절망하고 그와 함께 바위 위로 나는, 우리는 혹시 올라가지 않았었습니까?

 

그리고 허공으로 우리는 몸을 던졌습니까?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김정란 시인은 이렇게 이어서 목메어 웁니다. 노무현 그는 부엉이 바위 아래로 떨어져 내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마음속 깊은 영혼 속으로 뛰어 내렸다. 우리는 부엉이 바위 아래로 달려가 울며 떨어지는 그의 몸을 받는다.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새벽 저는 아무도 없는 묘소를 찾았습니다.

 

생전처럼 그렇게 외롭게 누워계신 그 자리 어둠 속에 불빛이 님을 지키고 있습니다. 담배를 건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제게 말씀하십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저는 받아적습니다.

 

꾸벅이며 묘소 앞에서 졸던 중 꿈에 대통령님이 나타나서 또 말씀하십니다.

 

민주주의는 사상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섭해서 그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제도다. 민주적 절차라는 것은,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대화와 타협, 경쟁과 승복, 그리고 재도전의 기회보장을 통해 이해관계를 융합하는 정치기술이다. 그리고 강물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잠에서 깨어, 님의 뜻을 이어 정치하려는 후배들에게에, 100재에 참석하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전해주려 또박또박 다시 한번 받아적습니다.

 

민주주의는 사상과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섭해서 그들을 하나로 융합하는 제도다. 민주적 절차라는 것은,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대화와 타협, 경쟁과 승복, 그리고 재도전의 기회보장을 통해 이해관계를 융합하는 정치기술이다. 그리고 강물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또박또박 받아적습니다.

 

굿바이 마이 캡틴.

 

나의 소중한 친구여! 나의 하나뿐인 대통령이여!
 
당신과 한 시대를 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영혼 안에 웃는 모습으로, 웃는 분으로 살아계십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은 나의 대장, 나의 캡틴, 평안하소서.

 

옴 산티 산티.

 

 

   

노무현, 100재, 명계남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베가번드  

이 눈물샘은 언제 마르려나......
09-09-02

아이니드마나  

죄송합니다. 아침에는 오늘 하루 즐겁게 웃으며 시작하자고 출석부 만들어 놓고 다시 또 슬픈 영상을 가져 왔습니다. 죄송합니다...ㅠ.ㅠ
09-09-02

베가번드  

ㅎㅎ...
웃으며 울지요
09-09-02

신림동boxer  

내 소중한..캡틴이여..
안녕히..
09-09-02

감자호크  

이런 글이 올라온다는 자체가 유감입니다.

열린우리당 시절...누구보다 앞장서서 유시민을 비판하고 비하하고 매도질한 넘이 명개남입니다.
또한 그 나와바리들(국참)은 노짱님 마져도 매도를 한 양아치들이지요


개남이 이놈....아직까지 자신의 행태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봉하에서 연기하는 중입니다.

더~!러~!운~!!
09-09-02

아이니드마나  

전 몰랐는데 진짜 그런 건가요?

(추가)
전 명계남님의 단심을 믿습니다.
09-09-02

크리스탈  

북돋는 울음을 삼키며 읽은 글이였습니다. 감정을 추스리기도 전에 스크롤바를 내리며 마주친 감자호크님의 댓글, 노짱을 그리워하는 이 글에 개남이라며 더럽다며 하는 말씀 정말 보기 힘드네요. 진보임을 자처하기에 작은 실수에도 나눠지고 갈라지는 것 이해합니다. 그러나 진보라는 이름에 갇혀서 사람의 진심마저 읽을 수 없다면 그것은 무엇을 위함일까요.
09-09-02

오즈  

직접 추모사를 들었고 묘소옆에서 그 분의 설명을 들었는데
연기하는 걸로 보이지는 않더군요.

누구나 살면서 잘못을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행위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09-09-02

솔트  

감자님/ 제가 이런 말 잘안하는데 말이죠. 잘모르면 닥치세요.
09-09-03

동트는새벽  

이런 답글이 올라온다는 것이 유감스럽네요.

감자님, 님과 비슷한 그런 태도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함께 손잡고, 어깨동무할 '동지'는 부처님이나 예수님밖에 없겠군요.

자중하세요..
09-09-04

백양카리스마  

노짱을 굿바이 잘가라고 할수있을까? 비록 이세상에 안계시지만 굿바이라고 하기전에
그 정신과 가치로 더 다가서야 하지않을까...
참으로 비통하다..그러나 비통한 선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세상을 바꾸는 일에 나서야할때다...
조직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연대하고 협동하고 토론해서... 자나가자...사람사는 세상으로
09-09-02

바람아씨  

감자호크 님, 저도 잠깐 님처럼 생각하여 명짱 님을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때 잠시 잘못 판단하여 잠깐 실수를 범한 적은 있었어도, 그 분의 노짱 님을 향한 마음은 오직 하나 핏빛인 붉은색이었음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 분의 모습은 결코 가식이 아닙니다. 그 분의 진정성은 그 분을 옆에서 지켜 본 사람이라면 잘 알
수 있고, 노짱 님을 향한 절절함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제 그 분을 좀 이해해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09-09-02

동키호테  

눈물이 눈물이 눈물이...
내 살아 숨쉬는 날까지는
부디 잘가시라고 굳바이
인사는 못드리리라.
09-09-02

나라사랑님  

얼굴에 철판깔고 마구 마구 귀찮게 해 볼 것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아 보기라도 할 것을..
어찌하나요?
끝없이 분노합니다.
어떻게 굿바이 하라구요?
09-09-02

감자님  

감자님 당신의 진정성,충심압니다. 우리는 적이아닙니다. 제발 이런시각은 버립시다. 내동생도 예전 나와 욕하고 치고받고 싸운적있습니다. 그래도 콩가리집구석은 아닙니다.

제발 통크게 포용합시다.

당신때문에 유시민의 적을 50명이상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명계남님, 국참, 그리고 우리와 생각이 좀 틀리다고 쌍욕하는 년놈들은 아구지째고,손모가지 짝두로 짤라뿐다!!!!! 내일 술깨면 반성문올립니다.
09-09-03

초지구인  

아...눈물나잖아....
09-09-03

시민시우  

굿바이 마이 캡틴
09-09-03

시원  

아! 마이캡틴 당신은 나의 전부입니다
행동하는 양심 조직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겠습니다
09-09-03

사이비교주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09-09-04

동트는새벽  

명짱님,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담배 좀 줄이세욧!! -_-..
노짱 가셨다고 담배 많이 피우시면, 노짱님이 참 좋아하시겠어요.
09-09-04

수곡댁  

또 이렇게 눈물이 흐릅니다....

봉하마을에서 명계남님의 비통해 하시던 모습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
눈물을 더 많이 흘렸습니다.
09-09-18

고수  

명계남님의 추도사를 들으면서
감자님의 글을 같이 보니까
기분이 좀 그렇네요.............
계남님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같은 목적으로 만난 한 팀 이잖아요
.....................
더 그리워지네요.....님이.
09-09-21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018~22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2 태목(최두한) 18-08-06 0 0 85332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131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014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8577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3746
73614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저널리스트에서 말한 마지막 대목   1 김성현 26-08-25 0 0 9512
73613 데자뷰에 들렀습니다. 그 바보들이 그리워   3 시리우스리 26-08-04 3 0 7411
73612 말 같지도 않는 소리가 쏟아집니다. 세계시민김동주 26-07-21 0 0 7227
73611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8577
73610 화가난다 화가나......   2 정치판희망유시민 26-06-16 1 0 6912
73609 3월 9일 출석부   1 카라반 26-03-09 0 0 18234
73608 역적을 사랑하는 짐승 오월의햇살 25-06-03 0 0 37167
73607 [유시민 칼럼] 언론이 퍼뜨리는 정치적 독극물 njbora 25-02-04 0 0 52258
73606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014
73605 정치자금 천민 25-01-27 0 0 48356
73604 위험 천민 25-01-21 0 0 48079
73603 공공칠구공 천민 25-01-10 0 0 51706
73602 야ㅡㅡㅡㅡ 천민 25-01-09 0 0 51789
73601 막걸러낸 천민 25-01-09 0 0 51557
73600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131
73599 2024년 재정보고를 드리면서 태목(최두한) 24-12-29 2 0 36413
73598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3746
73597 2024년 12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168
73596 2024년 11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1997
73595 2024년 10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5757
73594 2024년 9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2217
73593 2024년 8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7875
73592 2024년 7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724
73591 2024년 6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631
73590 2024.8.12 은행 배브장 24-08-12 0 0 40385
73589 시민광장 2024년 3월~5월 재정보고에 대하여 태목(최두한) 24-06-12 0 0 48875
73588 시민광장 2024년 5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443
73587 시민광장 2024년 4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332
73586 시민광장 2024년 3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349
73585 시민광장 유지 관리 방안을 올립니다.    4 태목(최두한) 24-03-15 0 0 41186
73584 시민광장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 태목(최두한) 24-03-11 0 0 53149
73583 시민광장 2023년 ~ 2024년 2월 회계보고   태목(최두한) 24-03-11 1 0 42758
73582 오천원.....   3 njbora 24-02-04 2 0 58751
73581 잘살고 있는가? 수연빠덜 24-01-14 1 0 51266
73580 2024년 광명광장 신년회 후기   3 고소영 24-01-14 0 0 50341
73579 시민광장 대표선출 및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하여 의견주십시..   4 미스바 24-01-10 1 0 54454
73578 1월 9일 화요일 출석부 북청 24-01-09 2 0 53757
73577 경기광장 제16기 대표 당선자 공고   1 하늘파랑 23-12-27 1 0 51437
73576 제16기 경기광장 대표에출마하고자 합니다.   1 한티 23-12-25 1 0 42369
73575 2023년 광명광장 총회& 송년회 후기   2 고소영 23-12-25 0 0 40190
73574 2023 파주광장 송년회 결과   1 동현아빠 23-12-07 0 0 33461
73573 2023 파주광장 송년회 동현아빠 23-12-06 0 0 35434
73572 첨맘님이 보시는 민주당의 현주소는? 함만세 23-07-14 0 0 66874
73571 파주광장 정모 동현아빠 23-07-14 1 0 54437
73570 시민참여 진보신당 _ 기대 반 우려 반 함만세 23-07-08 0 0 53919
73569 추장관 인터뷰를 보고 나서 함만세 23-07-02 0 0 51805
73568 조국장관님 출마?   1 함만세 23-06-18 0 0 50297
73567 정의당 재창당 쇼   1 함만세 23-06-18 0 0 49471
73566 청년정치의 민낯 함만세 23-06-18 0 0 49699
73565 재정보고와 관려하여 소풍_시흥 23-04-24 0 0 53155
73564 이인규가 유시민 정치판으로 돌아오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2 樂당소굴 23-03-17 0 1 72576
73563 양진수 회원 노동부지정 재해예방기관 설립 양진수 23-03-16 0 0 58351
73562 2023년 파주광장 첫정모   2 동현아빠 23-02-18 3 0 61315
73561 시민광장 2022년 10월~12월 재정보고    3 태목(최두한) 23-02-04 0 0 70217
73560 [알릴레오 북's 85회] 죽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 아버지의..   1 김성현 23-01-02 0 0 93851
73559 창원시민광장 2022년 결산 및 정모 바다1 23-01-01 0 0 63194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