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춘 선생님 강연회에 다녀와서
7월 25일 후기
7월 25일, 출발 - 설레이는 마음으로

7월 25일 오후 1시 20분경 대전 ○○고등학교 조회대에는 풋풋한(?) 다섯 명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당초 모이기로 한 인원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인원이었습니다. 1시 40분경 우리는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향했습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도로에는 차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한시가 급한 우리들에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2시경 도착한 대전역 광장
하늘에선 차디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가방에 있던 우산을 쓰고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대전역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사람들이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 줄지어 서있더군요. 그나마 가장 짧은 줄에 서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매표소 직원분께서 신속히 일을 처리해 주셨는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표를 살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가장 빠른 KTX 고속열차 시간대가 3시 15분? 이런... 강연회 시작 시간인 3시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시간대였습니다. 이대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팡질팡 하던 도중 이번 강연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주신 우리 시민광장 유벗 회원님들의 따듯한 정성과 유시춘 선생님의 시원시원한 강연을 듣기 위해 우리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열차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다고 자랑하는 KTX 고속열차. 역시 KTX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따끈따끈한 오늘자 경향신문을 다 읽고나니 서울역에 딱 도착하더군요! 기대반, 걱정반 우리는 이렇게 서울에 도착한 것입니다.
7월 25일, 대한민국 수도 - 서울

강연회가 시작된지 벌써 1시간 하고도 15분이 지났습니다. 허겁지겁 기차에서 내린 우리들은 지하철을 향해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역에 도착한 우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구입해야 하는 카드가 문제였습니다.
대전에서는 천원짜리 지폐를 넣고 어른 버튼만 누르면 나오던 토큰이 서울에선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있던 것입니다. 당황한 다섯 명의 대전시민은 이것저것 눌러보며 초조해 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뻗어오는 도움의 손길. 마치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친절한 서울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무사히 지하철을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서울의 지하철을 마스터한 우리는 환승까지 해가며 신촌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 신촌역에서 내려 강연회 장소인 연세대학교까지는 걸어가도 금방이라는 시민분의 말을 믿고 걸어가려 하였으나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 정작 가는 길을 몰라 결국 택시를 잡아타게 되었습니다. 타자마자 라이더의 본능으로 질주를 해주신 기사님 덕분에 오래 걸리지 않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7월 25일, 영원한 소녀 - 유시춘 선생님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중을 나와 주신 잉까꼬끼님! 첫인상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연신 먼 곳에서 오느라 수고했다는 말씀과 함께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초대받고 늦게 온 것이 염치가 없어 저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강연회 장소에 들어선 고딩들. 앞에선 유시춘 선생님께서 시원시원하게 열강을 하고 계셨고 그 뒤로는 수많은 지식인? 들이 모여 앉아 유시춘 선생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들어가 맨 뒷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과도 같은 유시춘 선생님의 한마디, “자, 마지막으로...” 이런! 들어선지 20분 만에 강연회가 끝나버린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이 남아 있어서 그나마 듣지 못한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질문과, 깜찍한?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고 유시춘 선생님께선 한분 한분의 질문을 메모해 가며 최선을 다해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아마 모든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수도(?)님의 조카에게 읽어줄 좋은 동화책 추천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연회가 끝난 뒤 선생님께서는 한분 한분 참석해 주신 모든 이들에게 친절히 사인과 기념사진 촬영을 해 주셨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우리 첨맘님과는 또 다른 매력을 소유하고 계신 우리의 영원한 소녀 유시춘 선생님. 비록, 강연은 오랜 시간 듣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그 행동에서 선생님의 강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7월 25일, 또 하나의 인연 - 아름다운 유벗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모든 것을 설명해 주시고 함께해주신 아름다운 유벗의 미인! 우리가 이리 저리 많이 돌아다녀서 힘드셨을 텐데 직접 도서관까지 들어가 구경시켜 주시던 미덕! 함께한 친구들이 모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7월 25일, 놀아보세 뒷풀이 - 여자만


연세대를 둘러보고 참석하느라 늦은 우리를 빼고 모두가 방에 앉아 계셨습니다. 방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방 밖까지 시끌벅적 했습니다. 늦게 온 바람에 앉을 자리가 없는 우리를 위해서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흔쾌히 자리를 땡겨 앉아 주셨습니다. 우리는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한 뒤 마시는 술이 맛있다며 시원한 막걸리를 벌컥 벌컥 들이키시던 잉까꼬끼님을 비롯한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역시나 시원시원하고 털털하시더군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유시춘 선생님께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건배를 제의하셨습니다. “자 여러분 내가 ‘지화자~’ 하면 여러분이 ‘좋다~’ 하세요!” 선생님께서 외치셨습니다. “자 지화자~” 역시나 시민광장 여러분들이 “좋다~”를 크게 외치시더군요. 미성년자인 우리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시원한 막걸리를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 유시춘 선생님께서 직접 옆방에 가서 미녀군단 대장부엉이와 함께 뒷풀이를 하고 계시던 이해찬 전 총리를 모시고 오셨습니다. 역시 이해찬 전 총리께서는 말씀을 참 재치있게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청문회 때나 대정부질문 때도 당황하지 않던 총리께서 시민광장 회원들이 “노래해~노래해~“를 외치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시더군요!
분위기를 즐기며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대전으로 내려가봐야 해서 먼저 자리를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내려간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잘들 들어가셨는지요 ^^!
우리는 정말이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시민광장! 영원히 이 마음 변치 말고 함께 해요!






항상 격려해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참소리 선생님과 대전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신 시민광장 유벗 회원 여러분들과 유시춘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