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여민주주의세력과 현실정치의 간격
인터넷정당 창당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넷투표에 의한 중요 안건의 의사결정과 주요 정치적 대표들의 선출, 정강 정책의 참여형 의사결정구조 확립에 참여정치세력의 가장 큰 목표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참여민주정부를 내세우며 자발적 정치참여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우리는 이미 열린우리당 시절 한차례 그 상황에 대하여 뼈저리게 겪었습니다. 참여민주주의세력과 현실정치의 간격입니다.
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 선거구별)을 기간당원투표로 결정하고 참여형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하자는 것이 근본 취지였습니다. 정치는 현실이기에 지역의 정치세력을 꾸려왔던 정치자영업자들과 대결하고 투쟁했습니다.
정당은 대의원이 있어야 하고, 대의원은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선출되어야 하며, 공직후보는 대의원과 당원의 손에 의해 선출되어야 했습니다. 평소 모임에서 보이지 않았던 당원들이 공직후보 뽑는 투표장에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정치자영업자의 힘입니다.
참여정치세력은 늘 그들과 다투어 왔습니다. 대선후보 경선 때도, 총선후보 경선 때도 어김없이 나타납니다. 만약 참여정치세력이 당선권에 드는 지지율의 정당을 보유할 경우 이들과 다시 격돌해야 합니다.
그들은 프로입니다.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자금이 필요하면 조달할 수 있고, 신속한 의사결정구조와 나름대로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원으로 동원이 가능한 인력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2. 의사결정구조와 참여정치세력의 관용의 범위
참여정치세력은 다양한 입장의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건강한 사회환경에서 아이들이 추구하는 삷을 살 수 있는 사회, 상식이 통하고 배려가 넘치는 사회일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 접할 때마다 다양하고 다른 의견들이 나타납니다. 촛불집회에서 무조건 평화적 시위를 고집하는 시위대와 비폭력이지만 저항의 표시로 버스를 넘어가려는 시위대의 논쟁처럼. 의견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내용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세력에서 탈퇴하게 되겠지요. 세력이 줄어듭니다.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과 논쟁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합의, 즉 관용의 범위가 중요합니다. 현실정치에서 참여정치세력은 정치자영업자와 대결과 타협을 경험해 왔습니다. 현직 공직자(국회의원, 시의원, 단체장 등)들과도 타협을 해야만 했습니다.
타협에 타협을 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참여정치세력의 관용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여기에도 참여정치세력은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3. 우리 모두가 공직후보자가 되려고 하는 철저한 직업의식이 필요합니다
시민광장 회원분들 중 공직후보자가 되려고 하시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되고는 싶은데 능력이 모자란 것 같고, 지역봉사로 인간관계를 확대하는 것도 부담스러우십니까? 정치가 잘 되도록 옆에서 지원하고 자금 후원하면 되는 걸까요?
잘못하면 질책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회가 발전해가고 원하는 정책만 수립되기를 바라면 참여정치세력이 성공할까요? 물론 모두가 공직후보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회원이 공직후보자가 되려고 해야 합니다.
공직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지역의 각종 동호회, 종교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합니다. 그들이 파급시키는 정치적 입장의 힘은 조직력에서 매우 강해집니다. 이러한 정도의 처절함이 있는 회원이 별로 없다면 그 정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시민광장에 공직후보자가 되려는 회원이 얼마나 있을까요?
4. 시민광장의 리더가 유시민 전 의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이미 겪었습니다. 통합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결정되자 적지않은 시민광장 회원분들이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시민 전 의원님이 시민광장의 리더인 것은 분명합니다. 변할 수 없지요.
그러나 유시민 전 의원이 리더가 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의 리더는 누가 될까요? 시민광장 회원분들은 철저하게 유시민 전 의원님을 지지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음 대통령후보로 유시민 전 의원님이 나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들이 합의해야 합니다. 유시민님이 아닌 다른 사람을 리더로 두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유시민 전 의원님을 지지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시민광장 회원분들. 지역광장 설립과 함께 주변의 정치적 현실을 다시 한번 살피면서, 새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들이 좀 더 일찍 대안을 찾고자 할 때를 준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역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글로 옮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