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님의 조직적 참여반대 의견에 대한 또다른 생각
- 새벽님의 '6월 광장, 소비자가 주권자가 되는 민주주의 시민광장을 기다리면서'의 글을 읽고-
관심을 받아보고자 얇팍한 꼼수로 반대라는 표현이 들어가있지만 새벽님 의견 역시 김반장님의 조직적인 참여의견과 큰 차이 없는 글이라 보았습니다. 제가 시민광장에 가지는 불만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행위 이후의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이 행위조차도 못하게 하는 상황. 즉,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상황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 전에서도 그러했고, 지난 총선에 임해서도 그러했습니다. 상대들의 온갖 더러운짓에 치를 떨면서도 속수무책이었고, 손과 발로도 부족해 입까지도 틀어막은 선거법에 부닥쳤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왜? 똑같이 더러운 짓해서 이겨본들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할 것이 두려워서? 혹여나 첨맘님의 선거전에 방해요소는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예. 다 옳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들을 좋게 보자면 도움도 중요하지만 방해요소가 되어서는 곤란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보이겠지만, 나쁘게 보자면 그야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상황, 좀더 자극적으로 표현하자면 참으로 어리석은 짓입니다. 저의 눈에는 후자로 보여집니다.
현재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방식을 두고 의견을 조율해가는 방식을 보면서도 위와 같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듭니다. 통합민주당이 뒤늦게 거리집회에 참석하면서도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하나 올려놓으려 한다.' (사실 이 표현도 우낍니다. 뭐를 두고 다된 밥이라고 표현하는지)는 비아냥을 듣게 되는 이유를 한번 더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집회에 참여했더라면 안그래도 배후세력이 있다느니 하는 판국에 오히려 순수하게 시작된 촛불문화제를 훼손시킬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다는거 압니다. 그럼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소속 의원들은 훨씬 이전부터 참석했으면서도 그런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의도된 행위이거나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었고, 그 마음이 그대로 참여군중에게 전해졌고, 쥐새끼도 그것만큼은 인정하지 않을래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럼 현재의 시민광장은 혹은 첨맘님은 조직적으로 참여했을 경우 이러한 의혹의 대상이 될만큼 비중이 있다고 여겨지십니까?
조직적인 참여라는 것이 조직을 내세워서 우리가 조직을 꾸려본 경험이 많으니깐 지금부터 우리가 현장을 지휘한다는것은 개념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벽님도 말씀 하셨던 것처럼 지금의 현장에는 사령관도 사령부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조직적이냐 1/n이냐로 의견이 오가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조직적인 참여냐? 개별적인 참여냐?의 차이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있다면 세울 수 있는 깃발이 있다면 그 아래에 모여서 지금까지 그래도 낯익은 얼굴과 눈익은 닉네임들과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좀더 단결하고 폭력으로부터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그것이 조직적인 참여가 주는 전부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결론 :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시민광장이 오늘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하여 가두시위를 주도할 것이라고 5대 일간지에 광고할 것이 아니라면 하나의 깃발아래 모여 함께 행동함이 옳습니다. 그것을 조직적인 참여라 하여도 좋고, 개별적인 참여라 규정지어도 좋습니다.
사족 : 검은닉으로 쓰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은닉의 주제넘은 설레발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감자호크님께서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자호크님의 '아직, 유시민의원님은 침묵해야 합니다.'의 글을 읽고-
감자호크님의 첨맘님에 대한 애정이 자칫 정치인 유시민을 기회주의자로 내몰지 않나 하는 생각에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방에 있다는 핑계로 고작해야 200~400명 안팍의 소규모 문화제에만 몇 번 참석한게 고작입니다.
처음으로 지적하신 노공이산님의 개입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을 합니다. 물론 지난 참여정부의 대미 쇠고기 협상에 임해서는 철저한 원칙하에 임했고 그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였지만 현 정부의 대미협상 책임자가 참여정부에서도 그 책임을 맡아오던 사람이고 수입재개와 중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정권을 넘겨주었기에 현시점에서 광우병쇠고기와 관련하여 100%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 정부도 그 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 했으나 오히려 비겁하다는 부메랑이 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현재 봉하마을에 머물고 계신 노공이산님은 이번 쇠고기 문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 극도로 말씀을 아끼고 계십니다. 이것은 현 정부의 정책이 잘하는 것이든 못하는 것이든 발언을 하는 그 순간 '흔들기'로 취부 되어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신께서 5년 동안 수차례 경험해 보았으니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요. 따라서 배후로의 지목이 두려우신게 아니라 이전까지의 선례를 깨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보는 현 시국의 해결 방법은 오로지 하나의 길 뿐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본인 스스로의 선택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쥐새끼의 소갈머리로 보아서는 실현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여 집니다. 따라서 오로지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되겠지요. 사실 쥐새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에도 정권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이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 마저도 저의 눈에는 치졸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먼저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요구가 그러하다면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겠습니다. 미국과의 재협상에 들어가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대미 협상에 임하는 협상단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요.'라고 먼저 밝히고 그 차후에 부시에게도 '국민의 선택으로 당선된 나로서는 국민의 요구를 더 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다.'라고 당당하게 재협상을 요구하여야 함에도 현재 돌아가는 정국으로 보아서는 호수 위의 오리마냥 수면 아래에서 활발하게 아부하며 손비비고 있는 것으로 짐작되며, 결과물은 시한부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로 첨맘님의 참여에 대하여는 감자호크님께서 표현하신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여 먹잇감이 될 지언정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할 말은 하는 것이 옳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생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상황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것 역시 인정합니다. 그러함에도.)
간혹 노공이산님과 첨맘님을 동격으로 보는 글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이것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누가 우월하고 누가 뒤쳐져서 동격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라 좋든 싫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차이는 분명히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노무현=유시민 이라는 등식으로 접근하면 옭아 메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두려워 하실 분들은 아니시기에 아무런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것은 성스럽다는 표현조차도 아깝지 않은 지금의 촛불시위대가 어떻게 받아 들일것인가?에 대한 걱정인데 솔직히 전혀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기에 사후에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기꺼이 받아 들여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 번째의 [시민광장]의 조직적인 참여에 대해서는 어제 글로써 말씀을 드렸으니 한 두가지만 첨언하자면, 민주당의 뒤늦은 참여 분명이 욕먹습니다. 마땅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두시위의 맨앞에 민주당 의원들이 서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이 방패막이가 되었던 진실을 보여주라는 명령이 되었든 앞에 서주길 바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정말 아무도 없는 현장사무실에서 홀로 촛불 켜고 두개의 모니터에 4개의 화면으로도 모자라 아고라를 들락거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절실한들 현장에서 함께 쓰러지지 않는 이상 현장감이 떨어지는 판단일수도 있습니다.)
주체와 주인공은 '일반시민'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민노당이나 00총학이 그 공을 빼앗을 목적으로 깃발을 든 것은 아닐 것이고, '일반시민'들 역시 그 공을 빼앗기는 것이 두려워 깃발을 내려달라 얘기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돌맹이 맞을 각오를 하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의 뒤늦은 참여가 배척받고 욕먹기 딱 십상이라시고 그것이 마땅하다 하셨는데 최소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386(첨맘님 포함)보다는 그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뒤늦은 행위보다 그조차도 하지 못하는(않는)이가 더 비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호크님의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시며 나열한 세 가지를 객관적으로 보아달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옮겨봅니다.
- 이쥐박의 지지율이 좀 더 하락하고.
- 한날당의 지지율(현재33%)이 좀더 하락을 하고.
- 조중동이 완죤히 개삽질 정부를 등 돌려야.
이런 모습들이 이곳에서 그토록 경멸시하듯 말하는 궁물스러운 생각들 아닌가요?(표현이 지나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한 저의 마음이라 몇 번을 망설이다가 씁니다.)
단 한번도 함께 분노하지 못했고,
단 한번도 함께 물대포에 쓰러져 보지도 못했고,
단 한번도 함께 최루 소화기를 맞아보지 못했고,
단 한번도 함께 새벽을 맞아 보지도 못했으면서,
주제넘은 글을 연이틀 쓰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