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여건이 안되어 한 3일간 시민광장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기획운영팀장인 김반장님의 의견과 사이버팀장인 새벽편지님이 조금 전 올린 글을 모두 읽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시민광장은 시민주권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입니다.
지금까지 집회 현장에서 시민광장 회원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단순히 촛불 하나에 불을 켜는 것에서 시작해서 물대포를 맞고, 곤봉에 머리가 깨지는 현장에서 시민광장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 모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누가 지시해서도 아니고, 행동에 어떤 지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민들은 말 그대로 자발적인 참여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한 자루의 초를 들 때와는 지금 상황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동생들과 조카들이 물대포와 방패에 맞아 아스팔트 바닥에 피를 흘리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중에 시민광장이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팬클럽이라는 꼬리표를 잠시 가리고 싶습니다. 시민주권운동을 실천하는 시민광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민광장은 집회에 조직적으로 참가해야 합니다. 제가 말한 참가는 우리가 그 집회를 주도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쓰러진 한 사람의 시민이 바로 우리 회원이자 유티즌이라고 생각하고 조직적으로 도와주자는 것입니다.
집회 현장은 각종 돌발 상황이 벌어집니다.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약품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식수와 음식을 나를 사람도 필요합니다. 응급조치와 부상자를 나를 사람도 필요합니다. 온 몸이 젖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옷가지와 담요를 전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앰블런스를 타고 갈 때 누군가 옆에 있어 줄 사람도 필요합니다.
2008년 시민들의 시위는 80년대와는 다릅니다. 시민들에겐 각목도 쇠파이프도 없습니다. 맨 손에 촛불만을 든 너무나 순수한 양심을 가진 시민들입니다. 그러나 경찰들의 진압방식은 더 악랄해졌습니다. 어청수 청장이 2mb에게 충성하는 정도는 장세동과 정호용이 전두환에게 충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시민광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도와야 합니다. 시위에 동참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분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막이 되어야 합니다. 유시민이 필요로 하는 시민광장이었지만 이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민광장이 되어야 합니다.
"시민광장의 이름으로 시민들의 필요가 되어 줍시다."
많은 의견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 안건을 중앙운영위원회의에 올릴 때 가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그리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도 댓글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