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번 시위는 어디 어디 배후설 운운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먹힐 시점을 훌쩍 넘겼습니다. 시민들이 앞장서고 단체들이 뒤를 따릅니다. 언론과 경찰에서 추산하는 몇천이니, 몇만이니 하는 참가인원 세기놀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집회와 가두행진에 결합했다 빠져나갔다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시위초기, 자발적 시민참여 촛불시위에 이명박 정부의 탄압과 여론조작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개별적 참여독려"라는 원칙을 내걸었습니다만, 현 시점에서는 이제 그 정도로 조심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물론 시위시간만 되면 썰렁해지는 시민광장 게시판을 보며 수많은 유티즌들이 개별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입니다.)
정권과 경찰의 탄압은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의 분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화염병도, 쇠파이프도, 죽창도 들지않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 누군가가 계란을 투척하는 걸 보며 "하지마!" "비폭력!"을 연호하는 너무나도 선량한 시민들에게 살인적인 압력의 살수를 퍼붓고 소화기를 뿌려대며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여 수백명을 폭력으로 짓밟으며 진압, 연행해대는 이 정권의 실체를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고서 저 또한 이제 이성을 잃어버릴 지경입니다.
오는 6월 10일은 시민광장이 창립대회를 연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표님과 집행위원장님, 그리고 운영위원님들께 시민광장 1주년 기념행사를 따로 열지 않고 그날 벌어지는 이명박 정권 반대시위에 전국적인, 조직적인 결합으로 1주년 기념행사를 대신하기를 이 글을 빌어 제안드립니다.
더 쓰고픈 말이 많지만 시청에 갈 시간이 다 되어 이만 접습니다. 오늘 하루도 시위에 참여하시는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