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면 길이 보입니다.
역사 이래 큰 환란이나 혼란이 있었을 때는 반드시 과거의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한일합병과 6.25는 외적인 원인에 의해 일어났지만 우리가 대비를 하지 못한 원인도 있었고, 국내의 수많은 난과 4.19, 5.16, 5.18 등도 어떤 원인에 의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와중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국민들입니다. 또한 그것을 극복한 것도 국민들입니다.
그 원인이 외적이던 내부이던 국민이던 독재자든 간에 어디에 있든 꼭 대가를 치루는 것이 바로 역사입니다. 대가를 치루지 않고 넘어간 예는 없습니다. 우리는 5년 내내 대가를 치룰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감수하고 갑니다. 그렇다고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대응해야만 이 고통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국민의 고통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깨어있는 사람들과 서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입니다. 왜 그런지는 장황하게 설명 안 해도 잘 아실 것입니다. 딱히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에 대한 철학의 부재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법칙이고 흐름입니다.
이승만 정권이 영구집권을 꿈꾸다가 중도 하야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우리나라 국민성을 잘 안다면 이명박 정권의 중도하차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5년은 채우고 갑니다. 작용이 있다면 반작용이 있습니다. 소고기 파동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될 것이고 그 다음 대운하도 마찬가지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은 고통을 받게 되겠죠. 그 고통은 바로 지도자를 잘 못 뽑은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늘에 대고 욕한다 한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잘 대응할 것입니다. 그렇게 시대가 흘러왔고 또 가고 있습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의 미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과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으려고만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물러난다고 해도 뒤에 들어서는 정권이 현 정치권의 구도 그대로 유지된다면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통합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 아닙니까? 국민을 위하는 정치집단을,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을 갈망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입니다. 그 갈망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명박 정권의 삽질에 의한 반사이익만으로는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정점에 유시민이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여기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당장 힘이 없습니다. 국회를 장악할 힘도 없고 이명박 정권을 무너뜨릴 힘도 없습니다. 더욱이 조중동을 변하게 할 힘은 더더욱 없습니다. 우리의 갈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을 넘어야 합니다. 이것을 넘는 길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국민의 힘을 빌리는 것뿐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고요? 다 알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고요? 언젠가는 국민들이 돌아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요?
아닙니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현실에 안주해서는 미래가 없습니다. 유시민 대통령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 지금 내가 기댈 곳이라고는 시민광장밖에 없습니다. 시민광장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고민과 비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대로 현실에 안주한다면 필시 지금 받고 있는 고통을 5년이 아니라 50년도 넘게 받을 지도 모릅니다.
유시민만 바라보고 우리가 모였습니다. 그러나 유시민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유시민을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미래를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유시민의 미래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 우리가 유시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유시민이 아닙니다. 유시민은 정치인이고 우리는 지지자입니다. 정치인 유시민으로 할 일이 있고 지지자인 우리가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유시민만 바라본다면 영원히 팬클럽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인 유시민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외연확대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때로는 유시민을 위해 악의 역할도 해야 되며, 때로는 유시민을 대신해서 희생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유시민에게 불이익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유시민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유시민을 믿지 못합니까? 그런 불이익에 무너질 유시민이 아닙니다. 아니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극복하고 더욱 강한 유시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고민합시다. 지금 이대로의 시민광장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과연 시민광장 이대로도 좋은가?
외연확대는 하나의 원칙 아래에서만 가능합니다.
외연확대의 중요성을 모르지는 않겠지요? 우리가 자원봉사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지원하는 팬클럽 수준으로 머물 거라면 지금 이대로도 과분합니다. 세상에 선거자봉을 천 명이나 받아본 정치인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갈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족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현실의 벽을 실감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갈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연확대가 필요합니다.
외연확대를 가능케 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유시민의 정치적 이슈이고 또 하나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그러나 유시민의 정치적 이슈는 외연확대의 한계가 있습니다. 유시민이 기적을 이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그에 따르는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세력은 그를 지지하는 정당이 있어야 하고 정치인들이 있어야 하고 지지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유시민 혼자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대로 된 정당이 있어야 하고 제대로 된 정치인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외연확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는 현실입니다.
외연확대는 새하얀 백지만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유시민을 믿고 따르는 이들만 가지고는 외연확대는 불가능합니다. 유시민을 믿고 따르는 것 뿐만 아니라 유시민의 최대 강점을 내걸어 하나의 원칙을 만들고 조금 부족하고 맘에 안 들어도 함께 모일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원칙만 지킬 수 있다면 모두가 포옹하고 가야 합니다. 그 원칙이 바로 지역주의 해소와 정치개혁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장담하건데 시민광장은 팬클럽에서 머물 것입니다. 그것은 훗날 우리에게 고통만을 안겨줄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정치를 바라고 제대로 된 정치인을 갈망하는 한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언제나 고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누가 할 것인가? 우리가 한다면 과연 이룰 수 있을까? 에이 우리가 이런 거창한 일을 어떻게 해?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도 한번 시도할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그 기초가 시민광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