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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광장(동호회) 개설을 위한 글입니다.
1) 2008년 5월 2일, '유학생수학도'님이 참여광장에 독서토론공동체, (가칭) '시민규장각' 카페 개설을 신청하셨습니다.
2) 본 신청카페 홍보글에, 10명 이상의 회원이 '로그인한 댓글로 카페 참여에 동의'하면 카페가 개설됩니다.
카페참여 동의댓글은 '카페에 참여(혹은 가입)하겠습니다', '카페 개설에 동의하며 회원으로 참여(혹은 가입)하겠습니다' 등으로 표현을 명확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카페에 '참여', '가입' 의사가 명확하지 않은, '추천합니다', '동의합니다', '찬성합니다', '지지합니다' 등은 카페참여 동의댓글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3) 카페가 개설된 후, 1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여 '참여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 대표(카페지기)는 당연직 중앙운영위원이 되어 '중앙운영위원회'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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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수학도님이 '독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공부하는 공동체 만들기'를 제안하셨습니다. 이에 시민광장에서는 이를 위한 참여광장(동호회)의 건설을 부탁드렸고, 유학생수학도님이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진행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카페개설신청을 하셨습니다. 요청에 따라 가칭 '시민규장각'으로 카페개설신청을 대행해 드립니다. (아시는 것처럼 규장각은 18세기 '정조대왕'이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현실문제를 학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국립도서관'이자 학자들의 '토론광장'이었죠.)
좋은 책을 주제별, 단계별로 선정해서 이를 프로그램(커리큘럼)화하고, 정기적으로 소모임 세미나(발표회, 토론회, 연구회 등을 총칭)를 하고자 하는 것이 독서토론공동체, 시민규장각의 취지입니다. 세미나별로 교대로 선정되는 '발제자'가 책 내용을 요약하고 함께 토론할 만한 주제를 발췌하여 발표하면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이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죠. 이른바 386을 거친 분들이시면 모두들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우리의 '뒷풀이'(요즈음 용어로는 '번개'^^) 문화라는 것도 이때 생긴 것이죠.
시민광장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21세기형(^^)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기본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세미나 발제는 본글로, 토론은 댓글로(혹은 실시간 채팅으로) 하는 것이죠. 이 과정과 결과물들은 중앙 시민토론광장을 통해 모든 유티즌이 공유하고요. 경우에 따라 지역을 순회하는 오프 세미나(혹은 규모가 커져서 심포지엄 형식으로)가 개최된다면 시민광장에서는 인터넷 생중계로 지원하겠습니다. 독서/토론 커리큘럼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시민광장이 추천하는 좋은 책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추후 규모가 커지면 도서 구입 등을 시민광장에서 일괄 주관해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아래는 유학생수학도님의 시민규장각 발제문(^^)입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뉴스에 정신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시작된 2MB의 도덕성 문제 돌려막기가 이제는 새 정부의 막무가내 이슈 돌려막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우리들의 정신은 피폐해지고, 심신은 쇠약해져 갑니다. 이것이 그들의 전략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지쳐 포기할 때까지 스트레스를 주겠다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달 후면, 정말로 그들의 세상이 열립니다. 새 국회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두렵습니다. 이제 겨우 여소야대로 두 달이 지났을 뿐인데, 앞으로 올 세월은 어찌 견뎌야 할지. 어떻게든 참아내고 5년후에는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들의 현실을 보면 그야말로 암담 그 자체입니다. 저쪽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오세훈을 비롯하여 전국에 걸쳐 광역단체장을 쥐고 있으니, 각 지역마다 거물로 인정받는 인물도 많겠습니다. 거기에다 박근혜라고 하는, 2MB의 실정을 기다린 채 당내에서 박해받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걸출한 차기 후보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믿고 기댈 수 있는 정당조차 없습니다.
가까이는 2년 후 지방선거부터, 4년 후 국회의원선거, 5년 후 대통령선거까지, 이 정권이 언제 끝나려나 싶지만, 선거일정을 보면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힘들겠지만 이제 바닥부터 시작을 해봅시다. 우리들과 함께 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은 김해에서, 한 명은 대구에서 조용하지만 이미 맨 주먹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미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밖으로 돌려 보면 세상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의 일극체제가 무너지고 세계의 패권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상이 어찌됐든 먹고 사는 일이야 걱정 없겠지 했지만, 곡물 값의 폭등을 보니 이것도 두렵습니다. 고갈되어 가고 있는 석유가, 그리하여 폭등하고 있는 기름값이 우리의 삶을 위협합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지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구촌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되어버린 중국의 산업발전이 잡아먹을 기름과 뱉어낼 이산화탄소를 생각하니,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세계화가 가져오는 위기는 어떻게 넘을 것이며, 우리는 이 속에서 또 어떻게 기회를 잡아가야 할 지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독서로 시작합시다!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공부하는 공동체에 체계적인 독서 프로그램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일정기간 동안 책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자면, 2주의 기간을 가지고 2권 정도의 책을 선정하여,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며, 정리된 생각들을 나누는 것입니다.
정권을 되찾아올 준비를 이렇게 시작합시다. 이렇게 새 정당의 정신적인 기초를 다져가는 것이 어떨까요? 정당의 풀뿌리 조직을 만들어가는 데도 독서는 유용합니다. 지역별로 여기저기 모여서 책 읽고 토론하는 모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386세대가 남긴 대학문화의 유산을 이제 이렇게 새롭게 되살렸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의견들 주셔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안하는 사람이니, 먼저 한 권의 책을 공부할 목록에 올립니다. (Crete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도대체 왜 잘 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기득권 이익의 수호신 한나라당과 2MB를 선택했을까? 모두 궁금하지요? 그래서 읽기를 제안하는 책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책 소개 - 알라딘
“문제는 말[언어]이다.” 노엄 촘스키와 함께 세계적인 언어학자로 꼽히는 지은이가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를 바라보며 내놓은 결론이다. 왜 말일까? 그건 말이 유권자들이 세계를 보는 프레임[생각의 틀]을 결정짓고, 이는 곧 정치적 입장과 투표 성향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언어의 문제에 주목하여 미국 민주당의 선거 승리전략에 대해 실제적인 지침들을 조언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출간 이후 민주당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정치와 언론에서 ‘프레임’ 개념이 새로이 각광받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지은이의 전작 <도덕의 정치>를 기반으로 책이 내놓는 주장은 진보 진영이 보수 진영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의 실패와 거짓말을 공격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유권자들이 진보 진영에 투표해 줄거란 환상은 버려야 한다는 것. 또한 유권자들은 자기 이익이 아닌 정체성에 맞추어 투표하며, 그들의 프레임에 맞지 않는 진실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범한 서민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겉으로 보기엔 이해 불가능한 현상을 명쾌하게 증명해낸 것.
그래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 코끼리를 비꼬는 직설적인 의미와 함께 보수 진영이 선점한 틀짓기의 헤게모니를 전복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의미한다. 즉 보수 진영이 내놓는 프레임을 공격하지 말고, 아예 그 프레임을 재구성하라는 것이다.
터미네이터를 연기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배경에 대한 분석을 비롯하여 각종 미국 정치 담론에 말과 프레임의 힘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쉬운 내용 구성 안에서 언어학과 정치학이 흥미롭게 결합하여 한국 정치 환경을 해석하는 데에도 강력한 시사점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