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찮에 알게 된 것이 군포의 모고등학교에서 우열반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더군요. 즉, 입학할 때에 배치고사(?) 비스무리 한 시험을 쳐서 상위 30%는 1~3반까지 편성하고 나머지 70%를 가지고 나머지 7개반을 편성해서 1년동안 쭈욱 간다고 하더군요. 해당학교의 교사와도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물론, 현정부에서는 지난 4월 15일 규제를 풀어서 이제 우열반편성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제 아이는 아직 큰애가 초등학교 5학년, 둘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런데 사실 요즘 교육관련 문제로 신경이 예민해져있습니다.
교육.. 교육.. 교육.. 아무리 생각해도 과연 올바른 교육이 무엇인가?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제대로된 교육인가를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경쟁에 몰입하여 과외에 학원에..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하여 아침부터 저녁늦께까지 아이를 닥달한다면 물론 어쩌면 좋은 대학교에 가겠지요? 그렇지 않은 것 보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얼떨결에 밀리고 밀려서 좋은 대학교 가면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할까하는 생각이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까지 남들이 대학교가야 한다고 하니까 얼떨결에 갔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은 결국 대학교에 가서 선후배들과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아니 어쩌면 지금도 살아가는 처지에서 조금씩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 같은데...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입시위주의 획일주의적인 암기식 인문계위주의 좋은 대학교 보내기 위한 교육'이라는 것에 정말로 참담함을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깨달아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부모로서 돕는 것'이며, 또한 그에 따라서 '사람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해야 하며, 사람다워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아니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은 오로지 오로지 '좋은 대학교', '대기업취직', '부자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배우는 행위'만으로 인식되는 그야말로 철저한 자본주의논리에 물든 '비인간적인 경쟁위주의 획일적인 주입식교육'에 지금껏 살아 왔다는 생각만이 들 뿐입니다.
지난번 산본의 미장원에서 대기하던중에 우열반편성에 관련된 뉴스를 보고 군포의 모고등학교 우열반편성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부모가 단번에 "저는 그에 대해 찬성을 해요. 다 공부 잘시키려고 하는 것이잖아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고 소외당하는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라고 답변했더니 그학부모님이 "그건 또 그렇네요"라고 머쓱한지 한참을 웃더군요.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육은 모두가 대학에 맹목적으로 가고, 모두가 다 대기업에만 취업하려하고, 모두가 다 돈만 많이 벌려 하는 측면에서의 접근방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할까요? 아니 그 이전에 그것이 가능할까요?
결국, 그렇지 못한데에서 오는 상실감과 소외감은 결국 '마음은 언제나 불행한 상태'로 남게 되어서 자기만족을 못하게 되고 항상 옆과 아래만 보지 않고 높은 곳만 바라보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99석 가진 사람이 1석을 채우지 못해 불행한 사람'의 형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15일 상위 1%였던 한 특목고 학생의 자살 (기사 클릭☞) 이라는 기사가 포털싸이트를 장식하면서 현재의 교육정책과 방향, 방법이 참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꿀벌이 먹으면 꿀이 되어서 돌아오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되어 돌아온다'. 역시 '칼을 요리사가 잡으면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고, 칼을 강도가 잡으면 살인이 된다'라는 내용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결국, 사람됨됨이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 제대로 된 일꾼이고 그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잘못된 교육제도와 체계는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정도로 밖에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어제 퇴근을 하면서 유명한 '접시꽃당신'의 도종환시인이 김미화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시를 낭독해주더군요. 그 시를 들으면서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과연 우리아이들이 시 한 편을 감동적으로 읽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감성이 살아 있기는 한 걸까?'라는 생각에..
저는 고향이 충남 서산의 바닷가입니다. 어릴적 집에서 뛰어가면 5분이면 바닷가 백사장에 다다를 수 있는 곳, 저녁때 석양에 저물어 가는 빠알간 노을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 바라보던 기억이 있어 가끔 출퇴근을 하다가 석양하늘을 보면 그 옛날 어린시절의 추억을 생각해 보면서 콧날이 시큰하기도 한데...
▲ 서산시 대산면 삼길포에서 바라본 일몰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