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알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이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 물론 꽃다운 18살에 정치란 딱딱하고 재미없는 분야라는 거, 어쩌면 성인에게도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이 정치라지만, 그래도 이거는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애들이 동방신기, 빅뱅 이야기할 때 "야 의료보험 민영화가~"라고 하면 바로 눈 흘기죠. 친구들은 제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커서 정치인 해라" 이런 말 들으면 굉장히 웃기죠. 알아야 할 부분을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인데 많이 알고 있다니...
▲ 인터넷 강의사이트에서 정치이야기 나누는 청소년 네티즌 ⓒ Miss.밀
심지어는 이런 친구도 있어요.
"야! 나 좀 있어 보이게 뭐 정치적인 말, 그런 거 하나만 가르쳐 줘"
솔직히 친구라지만 그럴 때는 절교하고 싶어요. 그러나 그 틈을 타서라도 알려주려는 저는 속쓰립니다.ㅜㅜ 뭐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이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이다"라고 말해줬더니 이거 있어 보인다고 그거 외워 가더라구요. 이제는 뭐 외워서라도 기억하는 게 어디냐는 생각까지 하게 돼요.
더군다나 저의 학교는 대구 달성군. 선거날 우리 학교에서 박근혜 투표하는 거 티비에 나왔어요. "박근혜가 되야 대구가 산다"라고 말한 친구가 있어요. 솔직히... 해준 거 하나 없어요. 근데 왜 저렇게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거 있죠. 부모님의 영향이겠죠. 그리고 저런 친구들이 또 지지하고 그 자식이 또 지지하고... 뽑는 이유가 없어요.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김경준과 의료보험 민영화를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저는 항상 눈치 없이 끼어들어요. 오늘도 내일도 친구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때까지 설득할 거에요. 다음 대통령은 우리가 뽑으니까. 5년만 노력할려구요.
▲ 유벗(시민광장 청년학생모임) 창립식에 참석한 청소년 유벗들
PS.
오늘 엄마가 식코 보러가면서 유시민 아저씨 싸인을 받아 오셨더라구요. "최나래님, 생각은 힘이 세다!"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엄마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