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는 꿈이라면 세대를 지나서라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대구가 정치적으로 보수화된지 한세대가 한참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구가 개방되어야 한다는 우리의 오랜 꿈을 이룰 때가 바짝 다가온 것 아닐까요.
첫째주 유세와 둘째주 유세의 시민들 반응이 180도 달라져 있었음은 현장과 동영상을 통해 누구나 확인했을 겁니다. 첫주 다소 무표정한듯 하던 대구시민들이 표면아래로 끓어오르는 어떤 열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둘째주엔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첫 주말 손흔들기도 무안해 하던 그들이 둘째 주말엔 거의 다 환호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니며 군무를 즐기던 어떤 어르신은 "모름지기 선거란 이래야 한다. 유시민이 전국적 인물이란걸 잘 보여주는 선거"라며 흡족해 하셨을까요. 인물론이 안정론을 위협하는 순간까지는 딱 온 것 같습니다.
즐거워하고 박수치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며, 이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대구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은 아닐까 잠시 미안하기까지 했다지요. 즐거운 착각일까요. 단지 그들에게 일탈의 유희만을 제공했을 뿐일까요. 결코 그렇진 않을 겁니다.
그랬다면 다음 유세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클에서 왔다는 어떤 님이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계신 미용실로 씩씩하게 들어섰을 때 모두 그렇게 환히 웃어주지 않았을 겁니다.
이동하는 중 부러 탄 차량의 기사님에게 "전국에서 지지자들이 지원왔다 유시민 의원을 부탁드린다." 하자 "걱정마라. 난 원래 유시민 팬이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 택시비 안 받겠다."고 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요금은 감격해서 푸르미님이 당근 드렸음)
마치 기다리는 님이나 온 것처럼 지나는 시민들 우리만큼 환히 웃고 손 흔들고 몸 흔들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유시민 별로라는 소리를 한 번도 아니 들을 수 있었단 말입니까. 믿어지지 않지요. 이러니 착각일 수가 있겠습니까.
석달여동안 동토라던 대구에 희망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고 싹은 곳곳에서 자랐습니다. 두어번 단비도 아주 잘 온 것 같습니다. 바로 내일 꽃을 피울 일만 남았네요.
그러나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마음은 유시민으로 흐르는데 머릿속에 오래 박혀 있던 '그래도 한나라당', 이 부분까지 깨트려야만 하는 과제가 오늘과 내일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
이미 최선을 다하고 계시겠지만 표 점검 잘합시다. 투표장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간절히 호소합시다. 이번만은 바꿔보자고, 바꿔야 일거양득이라고 상호이해의 도장을 확실하게 찍어둡시다. 끝까지 잘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거리를 걸으면 동반자 로고송이 들리고 곳곳에서 대구시민들의 환호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벌써 대구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정주자 떠나진 않겠지요.(^^)
대구시민님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니까 유시민과 우리 책임 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