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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용기내는것만큼 대구가 넉넉해집니다.
- 대구경북지역 젊은 벗들에게 보내는 유시민의 편지 -
안녕하세요, 유시민입니다.
이번에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국회의원입니다.『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쓴 사람이라고 해야 더 빨리 아실까요?
대구에 내려온 지 석 달이 넘었습니다. 30년 전 대학 가면서 떠난 대구였습니다.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다니고 친구들과 부모님이 계신 곳이었지만, 그때는 더 자유롭고 더 넓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다시 돌아온 대구는 변한 듯 하면서도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 곳에서 대학을 다니거나 일을 하는 여러분도 더 자유롭고 더 넓은,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한나라당이 아니면 어렵다는 대구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30년 전의 저나 지금의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이 와서 살고 싶은 대구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세계석학들이 말하는 지역발전이론에 따르면, 이제는 자유롭고 너그러운 도시여야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도시여야 창의적인 괴짜들이 모이고, 그런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야 패션, 영화, IT, 건축 등 신산업이 발전하고 관련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배꼽티를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곳에 패션이 발전하고 튀는 상상력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곳에 인재들이 모이니까요. 똘레랑스(관용), 탤런트(인재), 테크놀러지(기술)가 함께 가는 겁니다.
지금 대구는 낡고 오래된 옛집처럼 보였습니다. 제 고향인데 뭔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돌아왔습니다.
인근 대학을 돌면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었는데 선거법상 여러 가지가 금지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편지로 남깁니다.
"괴짜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실패를 겁내지 말고 관습의 시선에 얽매이지 맙시다.
여러분과 제가 용기를 내는 만큼 대구가 넉넉해질 것입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괴짜 정치인' 소리 많이 들었던 제가 대구의 국회의원이 되어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대구를 한 뼘 더 너그럽게 만드는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는 선거법 걱정 없이 강연 다닐 수 있겠죠?
지금 못 다한 이야기들, 대구를 자유롭고 너그러운 도시,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들 계획을 함께 나눌 기회가 다시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 투표참여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4. 8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국회의원 유시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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