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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성을이 천국입니다... 황금사거리에서 눈을 떴습니다.
개혁 | 2008-04-06 08:39:43 | 조회 10382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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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려고 하면 그 가벼운 흥분감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그런지 잠을 설치는 습관이 있다. 어제도 그렇게 설친 채 전세버스에 실려 내내 뒤척이며 대구에 왔다. 날이 덥다.

 

 

수성시장 사거리에서 하차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수성시장으로 들어갔다. 마침 주호영 후보 부인이 시장순례를 하고 있던 찰라인가 보다. 그간 한나라 독점의 선거판에 한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던 주 후보 부인이 직접 나섰다는 사실은 주 후보 측의 속내가 그리 간단하게 상황을 보지 않는 것이라고 유세 중 만난 대구분은 말씀하신다.

 

 

내가 넉살좋게 '안녕하세요, 저희는 유시민 후보 지지자입니다. 서울서 왔습니다.' 인사를 건네자 주 후보 부인도, '아, 딱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하며 인사를 건넨다. 유티즌은 상대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개인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우리 조(사당 출발팀을 3조로 나눴는데 솔직히 몇 조인지 모른다.^^)는 여유있게 인사를 건넸고 주 후보 부인도 그리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같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게 추어탕과 쑥국이 메인 디쉬인 정식을 10여 명이 먹고 각자 3,500원씩 갹출해서 냈다. 음식 맛은 솔직히 미각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문제겠는가... 그리고  여럿이 먹으니 먹을만 했다. 대구의 시장풍경은 흡사 1970년대 서울 황학동시장만큼 황량했다.

 

솔직히 한국 기득권의 상징이라고 프로파간다되어 온 대구가 이렇게 시간이 정지된 풍경인지 몰랐다. 대구를 팔아먹는 위정자들의 사탕발림이 얼마만한 기만인가를 단적으로 증거하는 스틸컷 같았다. 유시민 의원이 당선되어야 할 필연이 여기 있다.

 

동아백화점 앞 첫번째 참석유세가 끝나고 두번째 동성초등학교 4거리 유세 전까지 우리는 각자 쓰레기를 주우며 구전홍보에 나섰다. 쓰레기봉투를 낱개로 안 팔아서 묶음 10개 한 팩으로 사서 그것을 다른 네티즌에게 무상(?)으로 분양했다.^^

 

날이 덥다... 대구날씨, 말만 들었는데 벌써 초여름 기운이다. 그렇게 1시간 가량 구전홍보와 청소를 하고 동아초교 4거리에 모였다. 4거리는 유티즌들로 빽빽하고 나는 4거리 중 신천 가는 쪽 길 맨 끝에 위치해서 열심히 손으로 7번 표시를 하고 허리를 90도 각도로 굽히며 유시민을 외쳤다.

 

그런데 그때 그런 모습을 건물 한 구석에서 지켜보던 대구분 둘이 이야기를 하는데, '유시미이가 지금 10몇프론데 주호영이 60프로를 어찌 따라잡노.'하면서, 동아일보와 대구매일이 오늘자 보도로, 영남일보가 지난 3월 25일인가 조사한 이미 철 지난 소식을, 현재 조사인양 왜곡 보도하는 것을 진실인양 믿고 떠드는 건지, 아니면 마타도어를 하는 건지 아주 주위 눈치를 봐 가면서 은밀한 전파 중이다.

 

그래서 내가 다가가서 정중하게 인사하고 4월 2일자 여론조사가 주호영 46프로이고 유후보가 32프로로 주 후보는 하락세고 30대에서는 유 후보가 높으며 40대에서도 혼전 중이고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이런 추세면 선거 당일날 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최신 소식을 전했더니 뻘쭘한 표정들이시다.

 

마침 그 순간 유 후보가 쐐기를 박으며, '지금 지난 3월 20일경에 조사한 여론조사가 진실인양 유포되고 있는데 유권자 여러분 그거 믿으시면 안됩니다. 지금은 초박빙 상태이니 여러분이 찍어주시면 유시미이는 됩니다'라고 사자후를 터뜨리자 아무 말도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진다.

 

 

그렇게 신나게 율동을 펼치고 대동세상을 만들며 롯데마트 중동사거리 마지막 유세에서 축제는 절정에 이르렀다. 바람이 저녁에 좀 차갑다. 후드 티 모자를 올려쓰고 신명나게 율동을 하던 중 중동사거리에서 만나기로 한 부산친구가 차를 끌고 마침 도착하여 같이 마지막을 즐겼다.

 

땅거미가 이미 져서 어둑어둑한 가운데에서도 나는 밀려오는 차량과 대구분들에게 종교처럼 간절한 기원을 담아 합장같은 절을 했다. 700여 유티즌은 마지막 연설 후에도 20여분을 더 대동세상으로 가는 축제를 지향했다.

 

대구분들의 표정은 이미 굳지 않았다. 그들을 성처럼 둘러 싸고 있던 권위의식은 이미 충분히 눅어서 내 종교같은 간구에 클랙션과 손짓과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손짓으로 화답되었다... 그렇게... 저 심연에서 울컥하는 뭔가를 느끼며 마지막 중동사거리 유세를 마쳤다.

 

그리고 파라다이스 찜질방을 가려다가 푸욱 자는 게 나을 듯 해서 월드트럼프 뒤 로미오와 쥴리엣 모텔을 같이 유세지원하던 대구 유티즌께서 안내해주셔서 그곳에 방을 잡았다.

 

방에 오니 완전 파김치지만 막창 먹으면서 마지막 한 표라도 훑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산친구와 함께 수성못 마루라는 막창집에 가서 오십세주 만들어 마시고 주인에게 다시 한 번 유시민 지지부탁을 했다.

 

마루에는 온통 유티즌들 세상이었다. 딱 봐도 유티즌이다. 그들은 유시민 유시민을 연호하며 불콰해져 있었다. 따뜻한 밤이다. 내일을 위해 과음의 유혹을 절제하고 친구와 수성못 한 바퀴를 돌고 걸어서 카네기 나이트 건너편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귀소(歸巢-모텔이지만 하룻밤 둥지니 이런 표현을 썼다.^^)했다..

 

 

그리고 단잠을 자고 아침이다. 천국은 따로 없다. 여기 황금사거리 로미오와 쥴리엣 모텔이 천국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 리의 'Heaven'을 re-posting한다. 안 오신 분들은 지금 티켓을 끊고 출발하시라. 여기가 천국이다. 수성을이 말이다.

 

 
한희원 作
 
 
Heaven - Chris Rea
 
 
I see a turning wheel
그곳을 왕복하는

On a dusty track
사이에 낀 빈 틈과

Caught in the void and empty space
텅 빈 간격에 걸려 먼지투성이 철로 위에

In between there and back
굴러가는 바퀴를 보세요
 
And the paradise of going somewhere
어디엔가 있을 낙원은 아직도

That's still so far away
너무 먼 곳에 있네요

Happy, boy you bet I am
내가 이 미소를

Holding on to this smile
꼭 간직하고 있는 한

for just as long as I can
틀림없이 행복하다고 장담해요

Heaven Heaven
매우 행복한 낙원과 같아요
 
 
It's all bright in front
전면은 온통밝고

And it's all dark behind
뒤에는 어둠뿐이예요

Livin' for the now
현재를 위한 삶이란

that's in between the bridges
다리와 표지판 중간에

and the signs
놓여 있는 것과 같은 거예요
 
And getting there is
다른 사람들이 소원을

still a long long way to go
꿈꾸고 있는 동안은

While the others
낙원으로 이르는 길은

dream and wish
가기엔 아직도 너무나 먼길이죠
 
This is everything
내가 표면상 알아야 할 건

I officially need to know
이게 전부예요

Happy, boy you bet I am
이 미소를

Holding on to this smile
꼭 간직할 수 있는 한

for just as long as I can
난 틀림없이 행복하다는 것
 
Heaven Heaven
매우 행복한 낙원과 같아요
 
 

 
     

대구, 수성, 4546, 천국
덧글쓰기 | 전체글 1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_+  

천국이 그려집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__)
08-04-06

의산  

잘 주무셨습니까. 대구의 모텔사정이 제가 자랑(?) 한 것럼 편안하십디까.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당은...전에 제가 박무님이랑 여러분을 모시고간 곳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지만 악명(?)높은 대구음식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올갱이 국'이 맛있었단 곳입니다. (대구는 고디탕이라고 합니다) 용지사거리에서 진박골 가다가 왼쪽에 100M쯤 보면 예전고디탕입니다. 전화는 .783-8241
그리고 정말 맛있는 곳은 (제가 맛있는 걸 같이 먹으려고 가족과 함께 일부러 찾아간 곳이기도 합니다) 용지아파트 입구에 보면 오른쪽에 있는 차포(차량 포장마차)입니다. 이 아주머니가 만들어준 국시가 저는 아주 맛있습디다. 저보다 몇 살 아래 일법한 현여사의 서글서글한 말씨와 따스한 인정 맛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구지 찌짐(부추 전)도 맛있고 한 잔에 3백원하는 커피도 가뿐히 먹습니다.

저는 목구멍만 술술 넘어가면 맛있는 음식이란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음식에 도를 추구하는 분들이 보면 혀를 차는 저급한 생각이겠지요? ^^;
08-04-06

개혁  

고맙습니다 아주 편안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자서 잘 먹겠습니다..^^
08-04-06

백지  

꼬옥 간절히 빌겠습니다..
08-04-06

뒤집기한판  

근래에 보기드문 명문입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죄의식"과 "부러움"에 눈가가 촉촉해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08-04-06

kimchiman  

선거운동에 소극적이라던 주호영후보의 부인이
재래시장을 돌며 선거운동 하는 모습을 보셨다구요?

아마도 주후보는 유시민님을 얏잡아 보고 있다가,

기상천외의 플래카드!
대구사람 유시민! 출신학교 명시!

그리고는 "주호영을 청와대로 보냅시다!"는 캣치프레이즈!
얼핏 듣기엔 무척 기분 좋은 얘기이나,
아차! 생각하면 "주호영후보 낙선 시킵시다!" 라는 뜻!

정말 울지도 웃지도 못할 주호영후보 아닐까요?

그런데 동아일보에서 4월2일 여론조사 했다고 보면
그 결과는?


그 결과 때문에 주후보 부인이 시장을 돌아다니는 건 아닌지?
(그것도 따로!)
08-04-06

아랑아빠  

대구의 어떤 후보는 자기는 선거기간 시작되고 고작 두 번 유세장에
나와놓고 자기 아래(?)인 시구의원들 집합시켜 놓고 유세때 인원 동원안했다고
무릅팍을 깠다는 소리를 어제 그 막창집에서 들었습니다.
나 같으면 경찰에 고소하고 어차피 대구경찰은 그 후보 품에 있을 테니
더 크게 국가인권위에 진정할텐데 그냥 묵묵히 맞으면서 "이 길만이 살 길이다."고
생각들 하나 봅니다.

약사하시는 분들 구둣발에 무릅팍 까이면 어떤 약 바르면 되나요?
08-04-06

헐..참나라가  

걱정이다..
08-04-06

예나지나  

~~~~~화이팅입니다~~~~~~~~
08-04-06

풀잎사랑  

전국에 계신 유티즌 여러분 고맙습니다
어제 오늘 유세하시느라고 많이힘들시다는것
수성광장 회원으로서 감사 드립니다
유세 이틀동안에 해가 창창하더니
밤 늦은 지금이시간에 비가오네요
이것은 분명 좋은 징조 입니다
유티즌 여러분 조금만 더 힘닙시다

유시민 화이팅 유시민 아 자 아자
역전의 명수 유 시민
08-04-06

땡크  

글과 사진들,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데 대한민국이 들썩거리는 일도있군요.
이렇게 사무치는데,......될겁니다.되야하구요.
우리 유짱은 정말 행복한 싸나이....

사진에 내가 아는 사람들도 보이는구요.
천둥번개님,그래요님, 함께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여기,나오신분들은 다~~~미남 미녀들이십니다.
마음두요......
08-04-07

유시미이된다  

유시민이 된다!
08-04-07

죽마고우  

여러분의 정성이
대구를 변화케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고생들 하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놓치마십시요,
유시민팟팅!!
동지들팟팅!!!!!
08-04-07

호민관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08-04-07

개혁  

어제 인사도 제대로 못했네요 잘 귀가가셨지요...
08-04-07

포세이동  

지난주 수성못 근처 불교한방병원 근처에 별궁장 여관 위 쪽 24시 국밥집 참 맛있었습니다.
이번주에도 가서 또 먹었지요. 감자호크님은 어디서 드셨는지 몰라도 맛없게 먹었다며
과자드시더군요. 지역어디가도 맛집은 역시 틀리네요. 그리고 막창은 유명한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느꼈습니다. 유세장근처에서 먹었는데 좀 후회가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유명한집
아니면 막창을 시키지 마시길....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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