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이십년 넘게 이곳 수성(을)에 10년 이상을 살고 있는 불혹을 넘긴 주민입니다. 인근 경산에서 조그만 제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해야 내가 동네가 그리고 국가가 발전한다는 생각에 몸빵을 못하지만 마음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주변에 적극 알리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하지만 그렇게 부정이 많은 분이 대통령이 되고 부터는 사실 허탈한 맘과 더불어 이젠 내 살길만 찾자는 이런 마음뿐이었습니다. 지금도 속내는 그런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보듯이 수성을은 그렇게 희망적이진 않습니다. 대구 수성을 주민들은 차분합니다. 그냥 하루하루 지나는 평일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주호영이 유시민이 몇대 몇이고 이런것에는 관심있는 분만 얘기할 뿐입니다.
대구를 잠시 얘기해 볼까요??
노태우집권시기인 90년대초 전국적으로 200만호 주택사업을 벌여 반짝 건설 특수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특수였죠. 아시다시피 그동안 대구는 국가공단하나 없이 건설과 섬유산업이 50:50을 이루고 있었죠.
지금은 어떤줄 아세요??
지역섬유는 중국에 모두 가버렸고 그것도 가서 보따리싸서 다시 오거나 망하거나 아님 영양제 맞아가며 힘겹게 버티고 있습니다. 섬유 돈이 될까요? 건설을 볼까요? 건설(대구는 오직 아파트 사업이 건설 주 대상임)은 외지 대형건설업체 (롯데, 대림, 대우 등)가 80%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입니다.
지역건설업체는 힘겹게, 외롭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국100위를 왔다가 갔다하는 건설업체 하나만 있고 나머지는 집쟁이를 예를들면 몇동짜리 아파트와 원룸등을 짓고 분양하는 수준이죠. 그렇게 되니 역외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제가 건설관련 제조를 하다보니 이쪽은 좀 압니다.
대구가 왜 향락 소비도시란 말을 듣는줄 아세요? 돈이 많아서 경기가 좋아서... 결단코 아닙니다. 지역 대표업종이 전멸한 가운데 대구시민들이 뭘 하겠어요. 값싼 막창에 소주로 세월을 달래는 수밖에... (참고로 막창은 맛있음) 제가 알기론 아마 250만 정도 되는 도시에 모텔, 노래방, 식당이 제일 많은 곳은 생각됩니다만... 특히 모텔은 대구시내를 비롯 갓바위부처님이 있는 팔공산등에 모래알처럼 많습니다.
특히 요식업체끼리 경쟁하다보니 삼겹살등 무지 쌉니다. 이건 박리다매가 아니라 박박리다매입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망하고 오픈하고 할일이 장사밖에 없으니 오픈하고 망하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실감이 드는군요. 제말 못 믿겠으면 함 와보세요. 대구가 어떤지...
아참!! 유통이 있군요.. 대구 유통은 지역업체로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이 있습니다. 허울좋은 이름뿐이죠. 지금은 어떨까요? 롯데백화점 2곳, 신세계백화점 입점예정 (2010년쯤), 현대백화점 부지확보공사 예정, E-마트 5~6곳, 홈플러스4~5곳 (예정사업포함)이 사업을 하고 있죠.
그럼 지역 백화점, 중소 유통점, 소규모 유통점은 어떻게 될까요? 요식업체가 많아 가게 오픈하고 망하고 할 것 없으니 또 오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듯이 유통업도 서울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제는 이것뿐입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지역이 지정되고 동구부근에 이시아 폴리스(뭐 복합뭐를 짓는다나..), 칼라풀 대구니 뭐니 해도 피부에 와 닿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 효과를 볼려면 최소한 5~6년은 흘러나 되겠죠. 자기들만의 명예를 위한 구호 같기도 하고..
김범일 대구시장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뭐했을까요? 섬유는 아예 갔고 건설에서 외지업체가 오면 분양승인 해줄 때 조건으로 지역업체를 60%이상 쓰라고 해야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신문을 4가지 봅니다. 지역신문 2개, 중앙지1개, 경제지1개 이렇게 보는데 대구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놓고 협의했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를 못했습니다. 광주를 예를들면 제가 알기로는 신세계백화점이 광주 신세계백화점으로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유통업은 지역 법인화해서 지역에 자금을 돌게 하는 게 공직자들 할 일이 아닌가요? 광주는 되는데 대구는 왜 안될까요??
투박한 글로 쓰려니 자꾸 열만받게 되고 정말 되게 챙피스럽습니다.
길어졌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대구 및 영남권은 예로부터 딱 막힌 문경새제와 산이많고 험준해 사람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협력하고 똘똘 뭉쳐야만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 보수화된 것 같습니다.
문경세재로 인해 지역 토호세력들에게 기대어 살 수 밖에 없는 조건.. 한양가기가(의사소통 등) 지정학적으로 힘겨웠겠죠.
어쩌면 나가라는 한나라 당이나 살아돌아는 박근혜나 치맛자락 붙잡고 살려달라는 사내들의 치졸한 친박연대나 보면볼수록 보수도 아닌 사람들이 영남 정치를 유린하고 있는 코미디 같은 현실입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현수막을 하나 봤습니다.
"유시민을 국회로 주호영을 청와대로"
신기했습니다. 주호영의원은 개인적(?)으로 좀 압니다. 고향이 경북 울진입니다. 제가 울진 출신이죠. 능인고 나왔고 영대법대에 판사출신으로 참 똑똑하고 예의바른 분입니다. 고향에서는 형님이라고 하죠..
그 현수막을 보고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말이되네, 이런 윈윈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도 있구나"
이제 대구에도 한 사람 쯤은 정말 대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대구지역민을 사랑하고 대구 경제를 속 깊게 염려하는 그런 사람말입니다.
그동안 그넘이 그넘에 실망만 하고 있던 제게 가슴속 깊이 희망의 씨앗을 뿌려보고 싶습니다.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이제 나만 잘 살면 되지 하는 하는 마음에서 '우리'라는 씨앗에 정갈한 물을 뿌려봅니다.
유시민씨! 지켜보겠습니다. 대구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볼 것입니다. 나도 한가지 약속은 지키겠습니다.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대구경제를 위해 정치가 변해야 지역 발전의 초석이 되는 것쯤은 알기에 주변에 널리 알려보겠습니다.
당신이 되던 안되던 그건 전적으로 당신책임입니다. 선거는 전략싸움이기 때문에 당신 몫은 당신이 하세요. 한 가지 약속은 더하지요. 주말 선거 연설에는 함 가보지요.
내 판단이 틀리든 맞든 당신정보를 좀 캐고 싶군요. 제 아이가 능인중학교에 다니는데 함께 데리고 가보겠습니다. 이런 챙피스런 영남권 정치를 아이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럼 주말에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