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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전문] 원음방송 인터뷰, 유시민 "대운하는 아주 어리석은 토목공사"
나비효과 | 2008-04-01 15:48:03 | 조회 1122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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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는 아주 어리석은 토목공사"

 

 

 

<유시민 후보 생생토크>

2008.3.31 | WBS-R 원음방송

 

음성

 

 

전문

 

손석춘의 생생토크

 

대운하 사업이 이번 총선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선 때와 다르게 한나라당에서는 대운하 공약을 내세우지 않고 있지만, 상대 당과 후보 측에서 대운하 반대론을 이슈화 하고 있는 모순된 상황인데요, 서울에서는 은평에서 이재오, 문국현 후보가 충돌하고 있고, 대구에서는 주호영, 유시민 후보가 대운하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시민 후보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손석춘 

 

대구에 내려가서 고생하시는 거 같은데, 많이 좁혀졌나요?

 

☏ 유시민

 

분위기 좋습니다. 하하.

 

☎ 손석춘 

 

원음방송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왜 경기 고양을 떠나서 대구에 출마할 결심을 하셨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 유시민

 

정권교체도 되고 공직도 많이 해 봤고 그래서 여러 모로 고민하다가 고향에 가서 큰 나라 일은 못하니까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 해보자 이런 결심을 하고 제고 어렸을 때부터 자랐던 대구 수성을구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하고 같이 살고 있으면서 선거 운동 하고 있습니다.

 

☎ 손석춘 

 

원래 고향은 경주시죠?

 

☏ 유시민

 

네, 나기는 경주에서 나고 자라기는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 손석춘 

 

초,중,고등학교를 다 대구에서 다닌 거구요. 대운하 사업이 총선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데, 경부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 먼저 기본적인 생각부터 밝혀 주시죠.

 

☏ 유시민

 

저는 이건 나라를 기울 게 만들 아주 어리석은 토목 공사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봐도 그렇고 더군다나 경제적인 면에서도 저도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도저히 계산이 안 나오는 말이 안 나오는 사업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걸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땅 파기도 전에 국민들 마음부터 갈가리 찢어 놓을 거다, 사회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손석춘 

 

대구 지역 현장에 내려가셨는데, 지역민들은 경부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던가요?

 

☏ 유시민

 

기대를 가진 분도 계시구요, 절대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고 반반 되는 거 같습니다. 워낙 대구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이게 무슨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이런 게 잔상의 심리적 인 겁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대구는 페놀 오염 사건이 몇 번 있었거든요. 낙동강, 과거에도 두 차례 있었고 최근에도 공장에 불이 나서 페놀이 유입된 사건이 있었죠. 이런 것들 때문에 낙동강은 오염되고 나면 한강과는 달리 대체 식수원이 전혀 없습니다. 서울만 하더라도 북한강 수지는 살아 있기 때문에 모르지만 낙동강은 상수원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면 굉장히 놀라시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 손석춘 

 

그렇다면 환경 문제나 식수 문제를 그렇게 말씀 하실 터인데, 지역민들이 갖고 있는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그런 소망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대답 하십니까.

 

☏ 유시민

 

그건 아주 간절한 소망이죠. 대구가 90년대 초에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1인당 지역내총생산, GRDP라고 하죠. 그게 16개 시도 중에 꼴찌가 됐고 17년 째 계속 꼴찌입니다.

 

☎ 손석춘 

 

노태우 정부 시절에 꼴찌가 된 건가요?

 

☏ 유시민

 

네,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계속 내리막을 걸어오다가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꼴찌가 됐고, 그 뒤로 계속 꼴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권 뺏겨서 그렇게 됐다 그렇게 오해를 하고 계신데요, 대구는 경북과 분리 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 중에 하나다, 대구 자체는 토지도 별로 없고 밖으로 확장 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은 다 밖으로 나가버렸고 지식 기반 신산업은 전혀 발전을 못 시켰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거든요.

 

앞으로 대구에 고부가가치 산업들을 키워 나가야 하고 또 대구-경북 경제자유무역의 제조업 분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부품소재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 물류 관련해서는 주호영 후보께서는 반쪽짜리 낙동강 운하라도 하자 이렇게 하고 있던데...

 

☎ 손석춘 

 

그렇더라구요. 대구와 부산까지는 이어야 한다고 주장 하던데요.

 

☏ 유시민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구에서 부산까지 신 고속도로로 한 시간이면 쏩니다,자동차로.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산업들을 유치를 하면 낙동강 운하보다는 대구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 이내에 신공항을 만드는 게 좋다, 이게 저의 주장입니다.

 

☎ 손석춘 

 

대구 지역의 신공항을 말씀 하시고 대구와 경북의 행정 단위 통합 주장을 하셨는데요, 대구와 경북의 행정 단위를 통합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 해 주세요.

 

☏ 유시민

 

지금 매우 전략적인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한데, 대구는 대구대로 계획을 짜고 경북은 경북대로 짜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경상북도의 중간에 대구가 들어와 있고, 동남권에서도 일종의 허브 기능을 하는 그런 핵심 도시가 필요 합니다. 경북에도 그런 도시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경북의 어떤 도시도 대구 말고는 이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구 경북이 서로 경쟁하지 말고 협력적으로 윈윈하려면 경제 통합 한다고 해서 공무원들끼리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서 대구 경북을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하자 이런 게 주장입니다.

 

☎ 손석춘 

 

말씀 들어보면 전두환 노태우 정부 때 대구 경북이 전부 경제가 안 좋아졌는데, 대구 TK다 뭐 이렇게 하지만 실제로 대구 서민들은 혜택을 받은 게 전혀 없는 거다 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유시민

 

말도 마십시오. 저희 집도 수성구 중동인데요, 저희 집 대문 앞 골목이 리어카 두 대 못 비켜 갑니다. 자전거 두 대만 비켜갈 수 있고, 40년 전에 생겼던 골목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상동, 중동, 수성동 일대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고. 그렇게 말씀 드리죠.

 

☎ 손석춘 

 

그런데 현실은 상대 후보, 한나라당 주호영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 유시민

 

제가 조금 뒤지고 있습니다.

 

☎ 손석춘

 

많이 좁혀지고 있어요?

 

☏ 유시민

 

네, 분위기 상으로는 제가 당선이구요, 통계상으로는 아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 후보가 모든 토론이나 취재를 기피하고 있어서 어울려서 선거를 하는 게 아니고 따로 놀기 선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곧 선거 홍보물이 가정마다 들어가고 저희 플래카드를 11곳에 걸고 나서 굉장히 반응이 좋고, TV 토론도 한 번은 있으니까요. 그거 하고 나면 유권자들이 저를 잘 아시게 돼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갈 거다 라고 생각 합니다.

 

☎ 손석춘 

 

아직 법정 TV 토론 말고는 하신 적이 없으신 거죠?

 

☏ 유시민

 

네, 예비 후보 토론 한 번도 한 적이 없구요, 지금도 방송사에서는 언제든지 하자고 하는데, 주호영 후보가 전혀 응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컨대 유명한 방송사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관심 지역으로 해서 양쪽 취재해서 내 보내려고 하면 한 꼭지 내 보내려고 하면 그것도 전부 인터뷰 거절이기 때문에 수성을 선거는 보도가 거의 안 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서, 이게 무슨 벙어리 선거도 아니고 하하. 대구 시민들에게 예의를 지키지 못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죄송합니다.

 

☎ 손석춘 

 

주호영 후보가 왜 그렇게 언론과의 인터뷰나 토론에 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유시민

 

본인이 스스로 유세에서 이야기 한 걸 보면 자기한테 유시민 후보가 주호영 후보에게 붙어서 자꾸 치근대서 미디어에서 떠 보려고 하니까 자기는 그거 안 해주려고 피해 다닌다 이렇게 말씀 하던데요, 선거 전략상으로는 상당히 현명한 전략일지 모르나 공식 후보자로서 유권자에 대한 예의와 도리는 지키지 않는 거죠.

 

대구는 막대기만 꽂아도 한나라당이 당선이니까 조용히 10일 정도 시간을 보내면 내가 이긴다, 이런 계산을 하시는 거 같은데, 자세가 잘못 됐죠. 만약 이명박 정권 전체가 그 분이 실세라고 하는데, 이런 자세로 국정에 임한다면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비판당하는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저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손석춘

 

주호영 후보는 한나라당 실세라는 말 해 주셨는데, 사실 유시민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실세 아니었나요? 

 

☏ 유시민

 

저는 대통령과 무척 가까웠고, 여러 가지 전략적이고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서 함께 연구도 많이 했고, 또 내각에도 참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후보는 얼마나 실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켜봐야죠.

 

☎ 손석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거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요.

 

☏ 유시민

 

제가 미디어를 보니까 그 분이 무척 바쁘시더라구요. 저도 바쁘고. 그래서 봉하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시면서 진보 보수를 떠나서 국민들 모두가 좋아하시면, 국민들 관심과 사랑을 전직 대통령께서 많이 받으시면 그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죠.

 

☎ 손석춘 

 

서로 전화 연락은 하고 있습니까?

 

☏ 유시민


아직 전화도 못 드렸네요. 전세를 역전시켜놓고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하하.

 

☎ 손석춘 

 

이해찬 전 총리는 어떻게 힘을 보태주고 있는지요.

 

☏ 유시민

 

거기도 지금 연구재단 만드는 것 쪽에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대구에는 신라 말 하는 분들이 와야 도움이 되지 다른 동네 말 하시는 분들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하하.

 

☎ 손석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당락과 관계없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요.

 

☏ 유시민

 

계획은 있는데 지금 말씀 드릴 기회는 아닌 거 같구요, 다만 한 가지 한나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른 정당들의 지지율은 안 올라가죠. 이 현상이 비 한나라당 진영에서 국민들의 미래지향적인 소망이나 이런 것들을 충족시키고 우리 헌법의 원리에 따라서 제대로 운영하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도진보, 온건진보 성향에 아주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만들어 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보수당인 한나라당이 정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수십 년 계속 될지 모른다, 이런 걱정 때문에 총선 끝나고 나면 그런 좋은 정당을 만드는 일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계획은 선거 끝나고 국민들의 뜻을 살펴보고 그러고 나서 동지들과 상의해서 국민들에게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춘 

 

유시민 후보께서 말씀하시는 중도진보 또는 온건진보는 유시민 후보께서 활동하셨던 정당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유시민

 

지금 통합민주당? 저는 그 당의 당원은 아니었습니다. 그전에 탈당을 했기 때문에.

 

☎ 손석춘 

 

열린우리당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유시민

열린우리당도 중도 보수 정당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내부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들어있었던 중도보수 정당입니다. 그런데 지난 5년간의 과정에서 거의 중도진보 세력들은 전부 다 축출 당하거나 떠나거나 존재감을 상실하는 어려움에 처했고, 지금은 중도 보수 세력들이 전적인 권한을 쥐고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그런 정당이고, 그리고 당원과 대의원의 근거를 두고 정통성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든 당이 아니고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든 당이기 때문에 저는 정통성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 정당이다, 현실적으로 세력은 큰 정당이지만 발전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춘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보면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은 중도보수 이런 거 보다는 노무현 정부가 심판을 받은 거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 유시민

 

그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손석춘 선생님은 계속 그렇게 보시는 거 같은데, 그럼 예컨대 2002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가 15% 내외밖에 안 됐는데, 민주당이 이긴 것은 어떻게 설명 하죠? 대선이란 것은 과거에 대한 평가도 반영 되지만 과거의 잘못된 일이 있더라고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이 신임을 주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대선을 보면 완전히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네거티브로 일관했고, 어떤 정치적, 정책적 국가적 비전도 못 보여주고, 후보 선출도 과정이 엉망이었고,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 노무현 정부의 인기가 낮았던 것도 한 원인이지만 그 후보를 만드는 과정, 그 후보를 낸 정당, 그 후보 자신의 선거 전략, 이 모든 것들이 다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손석춘 

 

그럼 이제 총선 끝나고 새로 만드는 정당,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그때 또 말씀 듣겠습니다.

 

☏ 유시민

 

네, 나중에 말씀드리죠. 오늘 목이 쉬어서 죄송합니다. TV 방송 이런 게 아니니까 길바닥에서 소리 지르다 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하하.

 

☎ 손석춘

 

네, 고충을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2008.3.31 | WBS-R 원음방송, 손석춘의 오늘

     

대구, 경제, 대운하, 주호영, 유시민, 진보,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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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발견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15% 내외밖에 안 됐는데, 민주당이 이긴 것은 어떻게 설명 하죠?(X)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도가 15% 내외밖에 안 됐는데, 민주당이 이긴 것은 어떻게 설명 하죠?(O)
08-04-01

-_-^  

주호영 진짜 옹졸한 사람이네-_-
08-04-01

workmen  

GIDP가 아닌 GRDP입니다...지역내총생산 [地域內總生産,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08-04-02

심인고  

목소리를 들으니...몹시 안타깝습니다.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ㅜㅜ
08-04-02

너나우리  

저렇게 진솔하고 똑 소리나게 발언하니까, 주호영씨가 토론 기피하지요. 실세란 자기 소신과 철학 정책기획 집행력 등을 가지고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람일텐데... 주호영님은 이명박 대통령이 시키면 그저 잘 따르는 실세인 것 같습니다.
08-04-02

흠...  

이제 국민적 정당 출현이
안전에 전개되도다...아으
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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