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서 어제 아레(토요일, 이틀 전이란 뜻으로 사투리입니다.) 대구에 오셔서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못 오시고 마음으로 격려 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 개인인 대구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염치 없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 고마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수성(을) 현장에서 그 분들을 보면 오늘 날씨만큼 차가운 마음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화석과 같이 굳어버린 대구시민, 수성(을) 주민님들의 마음이 야속합니다. 하지만 '농부가 어찌 밭을 탓하겠습니까'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유시민이란 사람이 선택한 대구 수성(을) 입니다. 그분들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부족한 탓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수성(을)에 거주하시는 그 분들께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남의 일 같던 여러 일들이 점차 피부에 와 닿습니다.
내 정성이 부족하고 우리들의 마음이 부족해서인지 급한 우리들 마음만큼 지지율이 껑충껑충 뛰어 오르지 않습니다. 어떠 분은 대구가 동토의 땅이라 합니다. 아니 저 부터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과 헌신이 이 싸늘한 대구 날씨를 따뜻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 동토의 땅 대구도 여러분들로 인해 바뀔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 우리 역량이 부족하여 여러분들께 폐를 끼칩니다. 대구 사람인 우리들이 사랑하는 대구는 우리 '민족문화의 원천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 동네입니다. 국채보상운동과 항일운동의 지도자급인사가 거개 우리 고장 출신입니다. 2.28 학생의거, 박정희, 전두환 독재시대, 그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쟁쟁한 야당 도시입니다.
유시민 후보가 다닌 수성초등, 대륜중학 옆 방천(신천)엔 몇 십만 인파가 몰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팔공산을 메아리치고 앞산을 찌렁찌렁 울린 곳입니다. 지금은 비록 경제적으론 곤궁하다하나 자부심 하나 있는 딸깍발이 대구입니다.
박정희 독재가 끝나고 반짝희망이 보였으나 전두환을 거치면서 야당도시의 기개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노태우를 거치면서 대구시민들은 타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영삼이가 변절 함으로써 대구 야당의 뿌리가 말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정의지심도 혼돈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김대중,노무현이란 인물이 중앙정치를 장악했지만 흔들림과 혼돈을 겪고 타협한 대구시민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강철, 이재용, 김태일..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숱한 고생한 분들이 계시겠지만 우선 생각나는 그들 지도자들은 우리를 하나로 묶기엔 2% 모자랐습니다.
유시민이 대구에 나타났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있는 초중고를 보낸 대구에서 보낸 유시민이지만 출향하여 대학, 수배, 군대, 복학, 직장, 의원등을 서울 수도권에서 보냈습니다. 인생 결실기인 나이 오십에 그동안 쌓은 기반을 포기하고 여기 대구에 내려와 새롭게 출발합니다.스물, 홍안의 청년에 대구를 떠나 머리카락 희끗 희끗 오십의 나이에 다시 대구를 찾았습니다. 평생 자식 걱정으로 날을 지새운 어머니가 계신 대구에.
박무님, 감자호크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여기 대구 수성을 자원봉사자 300~400명으론 수성을, 강고한 이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듯 싶습니다. 2천명... 돈으로 살 수 없고 동원해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여느 정치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주호영의원은 더더군다나 생각 조차 할 수 없는 일들, 진심어린 선거운동 신명나는 선거운동을 여러분들은 하십니다.
네거리를 가득메운 여러분들의 흥겨운 모습에 대구시민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그들이 받을 문화적 충격, 그리고 우리의 소원인 지역주의 타파 여러분이 해내신다고 생각하시면 상상만 해도 신나시지 않습니까?
오는 주말에 모여 주실 수 없을까요. 황금같은 주말이지만 여기 대구 오셔서 달구벌 풍광도 구경 하시고, 1박 2일 하시면서 대구 서민경제에 도움도 주시고, 더더욱 제가 바라는 것은 대구, 경북 그이들의 피에 흐르는... 불의에 저항하는거라면 앞, 뒤 가리지 않는 그 무대포 돌쇠정신, 너무 오랫동안 깊게 잠자는 대구시민의 양심을 여러분들의 신바람으로 콰~악 일깨워 주시면 안될까요.
염치없고 염치없습니다. 힘이 없어 그렇습니다. 힘을 키우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을 바랍니다. 간절히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이웃의 평화를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