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구를 넘어서 3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비상합니다.
리영희 선생님의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책은 아마도 대한민국의 절반 이상이 읽거나 또는 알고 있는 책일 겁니다. 이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의 제목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심장한 화두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리영희 선생님이 이 책을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매우 분명하다고 봅니다. 핵심을 저만의 글투(?)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심하게 편향된 것을 바로 잡으려면 중립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반대편을 일으켜 세워야 진정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이해를 했습니다. 머 과도한 오독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린 항상 중립, 균형을 맞춘다고 할때 물리적 거리로서의 중간을 얘기를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인간의 사상과 정신을 이렇게 물리적으로 무 짜르듯 중간으로 단선적으로 이동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압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린 가장 쉬운 물리적이고 공간적의 단위로 그 균형을 단순하게 중간으로 이해를 하고 그렇게 인식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취임 한 달이 지난 이명박 정부가 여전히 오락가락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바로 모든 경제적 마인드를 인간의 사고체계에 두지 않고 물리적 공간 개념으로 이해하기 떄문에 흔히 말하는 삽질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영어몰입 교육, 대운하, 내각인선등등의 사태가 바로 정치를 인공적인 시멘트 덩어리로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란, 고도의 인문학적 예술입니다. 다시말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동체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의 아주 어려운 철학적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인간의 행복이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 목적의 주체를 단순히 시멘트 덩어리의 배합으로 보고 있다면? 그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가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진보와 보수를 시멘트의 배합으로 사고한다면 양의 문제가 됩니다. 여기서 실용과 중도 또한 물의 조절 또는 모래의 조절도 시멘트의 강도를 조절하는 양의 문제가 됩니다. 이런 마인드로 진보와 보수, 실용을 얘기한다면 그 진보와 보수, 그리고 실용의 모양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사고로 그 결과를 평가하면 간단합니다. 부실공사로 대규모 사고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런 사고로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이 합당이라는 얼척이 없는 짓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바로 정치를, 진보와 보수를 단순히 시멘트 배합으로 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시멘트 배합으로 얻은 결과가 <아이엠 F>라는 성적을 얻지 않았습니까? 그때 김영삼이 합당을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당시 뉴스에 본 기억이 납니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간다>.
그래서 호랑이를 잡았습니까? 예전에 열린우리당이 개혁 피로증이라고 수구찌라시들이 떠들어대니 같이 맞장구를 치면서 우리당의 정책이 너무 좌파적이라면 우로 몇 걸음 더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로 몇걸음 더 가서 행복해졌고 국민들의 열화같은 지지를 받았습니까?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거리를 단순히 물리적 거리로 환산을 하니 이런 웃기지도 않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고 봅니다. 보수가 좌로 몇걸음 더 오고 진보가 우로 몇걸음 더 오면 만나져야 합니다. 그게 물리적으로 환산한 중간, 즉 환상적인 균형의 추의 위치가 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아무리 좌로 몇 걸음을 가도, 민노당이 아무리 우로 몇 걸음을 가도 한나라당과 민노당은 만날 수 없습니다. 며칠 전에 친한 벗과 술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 벗이 그러더군요. 유시민, 그 똑똑한 친구가 한나라당으로 출마를 하면 한나라당은 수구색을 희석시켜 좋구 유시민은 진보적인 색을 한나라당에 들어가서 실현시키면 좋구, 일석이조 아닐까?
그 벗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벗이라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참 제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리영희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이 난 겁니다. 어느 한 쪽이 부족한 부분을 얻기 위해서 그 부족한 부분을 얻는다고 균형이 이루어 진다면 우리들의 얼킨 삶의 문제가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자연의 이치도 음양이 있듯이 모든 것에는 양면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그 양면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힘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우리의 신체에 악성 병균이 들어오면 우리의 몸은 즉각 대응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에 그 시그널을 보냅니다.
우린 그 시그널을 보고 약을 먹고 치료를 합니다. 급체를 하면 곧 바로 우리의 몸은 시그널을 보내서 급체를 해결하게 만듭니다. 두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원인을 제거하면 곧 바로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어 집니다.
아마도 리영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화두는 자연의 이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을 지적하셨다고 봅니다. 어느 한 쪽을 타도의 대상 불필요한 것으로 마녀사냥을 함으로 인해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시그널을 수십년 우리에게 보내고 있음에도 우린 그 처방을 엉뚱한데서 찾고 있었다는 겁니다.
대구가 보수의 토양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수십년 보수적인 당을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찍었지만 대구는 여전히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뿐 아니라 영남 전체가 그렇습니다. 물론 국회의원을 지역경제를 살리는 발판으로 어떤 큰 혜택을 보자고 찍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십년동안 한나라당으로 몰아서 찍어줬는데도 매번 총선때 구호는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대구경제는 꼭 총선 때만 나빠집니까? 아니면 총선 때만 대구가 생각이납니까?
대구가 도약하지 못하고 점점 침체되어지는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병이 들면 그 병의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편식이 원인일 수도 있고, 식습관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새는 창공을 날라야 합니다. 그래서 그 높은 창공을 날으면서 좋은 먹이감을 찾습니다.
그럴려면 새에게 좌우의 날개는 매우 소중한 생존의 근원입니다.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한 쪽 날깨를 다친 새는 비상할 수 없습니다. 지금 대구가 앓고 있는 병은 복합적입니다. 그 복합적인 병도 근원을 알면 치료가 됩니다.
정치는 정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정치는 복합적인 우리 삶의 질로 연결되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정서적인 문화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대의 정치입니다. 그래서 제가 서두에 정치를 고도의 인문학적 예술행위라고 한 겁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인터넷이 해결할지 20세기 그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그 인터넷문화의 인프라를 깐 게 바로 김대중 정부였다는 것을 안다면 정치가 우리의 삶의 질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자원이라면 몸밖에 없는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선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우리의 머리, 상상력입니다. 상상력으로 우리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상상력의 원천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보수는 지키고 가꾸는 것을 잘합니다. 머 이것도 사전적 의미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우리의 보수는 지키고 가꾸는 것도 지데로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진보는? 진보는 자유를 추구합니다. 자유는 억압과 굴레를 태생적으로 싫어합니다. 상상력의 기원이 바로 여깁니다.
좌우의 날개 중 좌의 날개를 잃고 살았던 대구였다면, 그래서 여전히 비상을 꿈꾸지만 날 수 없었다면 그 꿈을 이룰수 있는 것은 좌의 날개를 사용하는 겁니다. 좌의 날개짓은 우의 날개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한 쪽으로 쏠린 것에 진정한 균형을 잡아줘서 비상을 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유시민의 대구 출마가 더 의미있게 제게는 물론이고 대구시민들에게 다가올 겁니다. 대구가 비상하려면 좌우의 날개짓이 필요합니다. 한 쪽으로 편향된 사고 시멘트 배합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정치적 사고를 가지고는 새는, 우리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고 비상할 수 없습니다.
대구, 비상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좌우의 날개짓을 해야 할 동기를 찾지 못하고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위기의 순간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위기 극복의 지혜를 찾습니다. 아마도 유시민의 등장이 대구시민들의 가슴에 많은 얘기들을 던져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여~ 이제 날개짓을 하십시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좌우의 날개짓, 그것을 유시민이 도와서 비상하게 할 겁니다.

사족
게시판이 다시 활력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4월 9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그리고 유시민다운 품격있는 선거축제로 만들어 봅시다.
주절주절 적다보니 길어진 것 같습니다. 시간 날 때 읽어보시길 바라며^^. 여전히 오타나 문맥의 어색함은 셀프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