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참으로 오랫만에 와봅니다. 기쁜 마음에 오랫만에 찾아뵙고 로그인도 하기전에 일단 써봅니다. ^^;
동생이 사귀는 분이 저보다도 연상이고 직업도 직업인지라 제가 참 어려워하는 분이예요. 대구사람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성구라는것은 몰랐거든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구에 연고가 없는 저로서는 대구면 대구, 부산이면 부산이지 대구 어디 부산 어디라고까지 물어본적이 없었어요. 물어봤자 어차피 모르는 동네라서..ㅡㅡ;
그런데 어제 일요일, 두 번 째로 만났어요.
참, 저와 제 동생은 집이 제주도랍니다. 동생은 현재 서울 대형약국에서 약사로 일하구요.
두 번 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중간에 통화도 몇 번 해서 그런지, 처음보단 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잘 나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순간 유시민님 이야기가 세상에 제가 아닌 그 분 입에서 나오는거예요. 제가 얼마나 놀랐겠어요.ㅋㅋ 게다가 저보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먼저 물으시길래 제가 더욱 놀래버렸어요.
여태까지 제가 유시민에 대해서 홍보하고 다닌적만 있지 제 앞에서 누가 유시민에 대해서 홍보한적은 한 번 도 경험해 보지 않아서 기분 묘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시민광장 회원임을 말하지는 않고 약간 거리두는 자세를 취해봤어요. 일부러 ㅎㅎ
" 유시민요? 글쎄요... 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든 사람이라서 어쩌면 훗날 이 나라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는 강한 예감을 갖고 있는데요."
그러자 바로 동생이 눈치없이
"언니, 유시민 팬카페 회원이에요. 물으나마나예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시민광장 회원이세요?"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아니라고 인터넷 머 가입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다고 하시네요. 저 역시 사이트는 자주 안가고 마음으로만 항상 지지한다고 말했죠. 사실이니까.ㅡㅡ;;;
그 분께서 유시민의원님이 자기동네에 나온다면서 일부러 총선땜에 전입신고를 늦추고 있다고 유시민 찍고 가려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견디고 있다고 그러세요. 그 분 머지않아 곧 서울에서 사실거거든요. 동생과 윗층 아랫층 한 건물에서 각자 일하면서 살게 될거거든요. 제가 너무 기쁘고 놀라워서 감격해버렸어요.ㅎㅎ
엄마가 그 분 나이땜에 항상 걸려 하는데 유시민을 좋아한다면 망설임없이 엄마를 강하게 설득해야겠다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마음먹어버렸죠.
덕분에 유시민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우린 아주 가까워져버렸어요. 동생은 저와 달리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그 분은 참 관심도 많고 제가 모르는 것도 잘 아시고 정말 의지가 되더라구요.
대구 남자 하면 유시민님 빼고 다 보수던가 수구꼴통이던가 하는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제부가 될 그 분보니까 정말 어찌나 새롭게 보이고 참으로 똑똑하게 보이던지 ㅎㅎ
그 분이 외국에서 이혼한 적이 있는데 동생에게 들은 말이 이해가되고 사실로 와닿더라구요.
어차피 동생이 쫒아다녀서 결혼하는거라 그 분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괜히 선입견만 갖고 진실로 대하지못하고 만남도 꺼려하다가 이상하게 유시민 코드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사람 자체가 다 이해가되고 말 안해도 다 사정 짐작하게되고, 이건 머 완전 십년지기 친구처럼 모든 게 다 이해가 되고 소통이 되더라구요.
참, 신기하죠?
지금도 곰곰이 생각하고 있어요. 유시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분명 만나다보면 성격차도 생기고 이런저런 마음에 안드는 구석도 발견할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코드가 맞는다는 공통점은 무얼까나.. 하고 생각중이예요.
지금까지 생각으로는 아마도 이 것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인간을 너무나 사랑한다. 마음이 약하고 모질지 못하고 여기저기 채이면서도 여전히 순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