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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포럼 A동지께 보내는 편지] 대통합신당을 탈당하며...
문태룡 | 2008-01-15 04:54:05 | 조회 349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9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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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동지께 보내는 편지] 대통합신당을 탈당하며...

 

 

거대한 도시의 모든 가로등이란 가로등, 주택가 창가의 불빛이란 불빛이 모두가 사라져 버린 듯한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의지할 것이라곤 곁에서 함께 손 맞잡고 걸어주는 길동무 뿐인데 먼저 손 놓고 다른 길 가게 되어 참 미안합니다.

 

저는 오늘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합니다.

 

개혁당, 열린우리당, 대통합신당으로 이어져 온 정당개혁운동이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게 된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노사모로 촉발된 참여정치운동이 정당운동으로 승화된 것이 개혁당이었고 그 새로운 운동의 창조적 열정과 자긍심으로 지내온 지난 5년 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서글프게도 우리의 도전은 실패했습니다.

 

끊임없는 직업정치인과의 갈등과 대립 속에 무던히도 싸우고 때론 비장한 마음으로 양보와 타협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론 이겼고 때론 씁쓸한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시대의 역류에 맞닥뜨린 지금에 와선 그들과의 쟁투에서의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그들을 변화시키고 또한 나를 변화시키는데 실패했다는 근원적 회의가 더 크게 몰려옵니다.

 

우리는 이상주의자들에 불과했던가.

 

이미 세계적으로 탈정치 탈정당화가 진행중인 이때, 감히 참여형 대중정당을 해보겠노라고 호언장담했던 일이 과연 가능한 일이었는지... 서구유럽의 대중정당도 갈수록 당원들 확보하기가 용이치 않은데 우리가 무슨 최첨단 정치선진국이라고 '노무현의 참여시대' 등장에 고무되어 무모한 실험을 한 것은 아닌지 참으로 많은 회한이 쌓입니다.

 

저의 무지와 열패감을 씻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학교에 들어갑니다.

 

모든 길이 막히고 제반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할 때 우리는 휴식과 재학습을 시도합니다. 저는 원래 지방자치개혁운동을 시발로 여기까지 온 사람입니다. 살아있는 민주주의 학교라 일컫는 자치학교에서 중도 이탈하여 중앙정치에 본의아니게 뛰어든 사람이 바로 접니다. 그래서 돌아갑니다. 성공해도 돌아가야 할 곳이지만 실패해도 돌아가 배워야한다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는 참여정치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뿌리가 튼튼한 한국정치모델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여의도가 민중의 땅에 동 떨어져 섬으로 떠있는 소외의 정치모델로는 동지와 내가 염원하는 정치 최선진국은 어림도 없지 않겠습니까?

 

A동지.

 

최근 대통령님께서 '탈당이나 신당창당은 안된다'라고 말씀하셨다 합니다. 한 가문의 어른으로서 당연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내 가문의 자손들이 굶주리고 메마른 광야로 내몰리는데 그걸 찬성하는 어른이 있겠습니까. 특히 3당합당 때 꼬마민주당의 실패경험을 갖고 있는 당신이고 보면 당연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게보면 노무현시대 등장의 배경에는 꼬마민주당의 도전정신과 가치지향이 분명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미시적으로는 실패했으나 결국 성공한 역사가 된 셈이지요.

 

또 설령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떻습니까. 의미있는 도전이고 정의로운 시대의 외침이 아니었던가요. 그런 청년의 기백과 도전정신이 지금의 노무현이란 거목을 만들었다 저는 판단합니다.

 

존경하는 A동지. 세상에선 우리를 친노라합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님과 개인적 연이 크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친노라 불리우는 것을 부끄러워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이 생각하는 '인간적 친밀도'로서의 친노가 아니라 역사와 시대정신에서 한 길을 간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동지에게도 같은 마음임을 전합니다. 굳이 오늘 작은 오솔길에서 다른 선택을 할 지라도 종국엔 동지에 대한 신뢰과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우리를 하나로 묶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말입니다.

 

아직 역사의 탁류가 급하기만 합니다. 건강하시고 굳건히 나아가 승리의 길에서 한 점 흔들림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꼭 4월에 승리하기를 기원하며....

 

   

탈당, 동지
덧글쓰기 | 전체글 2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예이지  

쨘~..합니다.
08-01-15

녹두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마음만 보탭니다.
08-01-15

미니파더  

그런정당이 만드시 만들어질 것입니다.
08-01-15

돌쇠  

안녕 하십니까?
12월 대구 총회에서 소위 유빠들중에는 과반이상이 참정연 출신이고
개혁당 출신이라 알고 있는데
님을 맞아 따뜻한 인사 누구 건네는 사람 없어 쓸쓸 했지는 않으셨지요.
유시민 경선 캠프에서
멀리는 개혁당에서,참정연에서
님이 걸오온길 참으로 애끓는 그길
사랑하고 존경 합니다
건강이 안 좋으신걸로 알고 있는데
건강 추스리시고
같이 나갑시다.

열렬히 환영하고
사랑 합니다
문태룡 동지
08-01-15

가람^^*  

또 뵈요. ^^*
08-01-15

위시리  

잘 하셨어요... 맘 고생 많으셨겠네요.^^*
08-01-15

당희(당원희망)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요.
08-01-15

해당화  

문태룡 동지 오랜만에 뵙습니다.
드디어 결심을 하셨군요.
저도 대통합신당 대의원 신분을 아직은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맘으로는 아무런 관심도 기대도 접은지 오랩니다.

이번 대표 선출도 합의추대를 하건 경선을 하건 정말로 관심 제로 였구요.
이런 정체성이 불분명한 정당에서 더구나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가 대표인 정당에서
당인으로 있다는 것이 부끄럽기 까지 합니다.
무릇 당인으로서 이런 지경인데 신당에 무슨 애정이 있고 미래를 기대하겠습니까.
단지 아직까지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오직 유시민 의원님이 계시는 당이기에
그렇습니다.
허지만 유시민 의원님이 결심하신다면 저도 그 길을 따를 것입니다.

문태룡 동지 반갑구요, 아래 글은 제가 인천 광장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현재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 손학규가 영국 노동당, 제3의 길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진보의 길은 영국 노동당을 참고로 하자는 발언은 나를 아주 당혹케 하였다.



손학규의 입에서 영국 노동당과 제3의길.... 등에 대해서 듣는 건 아주 기분나쁜 일이다.



100년 이상 만년 야당 소리를 듣던 영국 노동당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총리에 이르며

제 3기 집권에 성공하였다.



그런데 손학규는 철저히 한나라당식의 가치와 정책노선을 따랐고 실천에 옮겨왔다.

또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갈 것이다. 확실히.



손학규가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점이 어디 있던가?

정말 찾기가 어렵다.



영국 노동당의 전통적 정체성과 손학규와는 같을 수가 없다.

그런데 영국 노동당과 제3의 길, 새로운 진보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잇는 전통 민주정부 세력을 의식한 발언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부성, 기회주의적인 행태인 것.



영국 노동당의 전통적 정체성은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고, 제3의 길 핵심은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정의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것인데,

손학규의 정체성은 한나라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이해찬 전 총리의 장탄식이 이래서 나왔다.

정당이란 정당은 모두 한나라당 출신으로 채워져 있는 이 현실.....

결국 이 전 총리는 탈당하였고,



유시민 의원님의 선택이 관심사이다.

어차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유 의원님이 계시기 어렵다.

그렇다고 지금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을까?

많은 의원들이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호남은 죽으나 사나 대통합신당에 붙어 있을 것이지만,

유시민 의원님 처럼 영남에서 그것도 대구에서 출마한다면 차라리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08-01-15

도리도리  

정말 오랜만의 글쓰기가... 문태룡님의 댓글이네요...
두 분의 견해 차이가 모두 사랑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친노이기에 아니 친노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두 분이기에 조금 다른 길을 간다고 신뢰가 깨지지는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A동지님(음... 난 이렇게 부르면 안되나... 그래도 머 딱히 호칭이 애매하니...) 꼭 총선에서 승리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전 A동지님이 제가 사랑하는 그분에게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님에 대해서도 제가 사랑하는 다른 분들과 동일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태룡님(음.. 이건 좀 어색하다..... 생활정치님...이 더 낳을라나...) 지역에 대한 많은 애정, 지역운동에 대한 많은 정열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일은 비록 중앙정치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또한 지역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이 허락하시는 한 너무 멀리 계시지는 마시길.... (순천은 넘 멀어요..)

따라쟁이 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저도 탈당을 했습니다.
제가 굳이 살아 남아 무신 영광을 볼 필요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직의 명령에 불복도 못하는 멍청한 인간이기에.... (기어이 투표를 하고 말았습니다. 투표하고 내가 나를 원망하면서 아들 보고 미안해 하다니....)
이제 좀 저를 자유롭게 해 주고 싶네요...
팩스를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정당생활... 대의원이라는 직함...
이제 모두 버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 친노는 친노이기에 받아야 하는 비난에 대해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제가 가입한 조직이었기에 그 조직의 과오는 제 과오입니다. 비록 전 제 조직이 과오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과오가 있다고 한다면 그 비난은 제 몫입니다.
그래서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긴 이름의 정당과 함께 했습니다.
이제 그럴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당신들이 하지 않는, 그 비난 당당하게 감수하겠다는 분들과 전 함께 서 있고 싶습니다.

생활정치님과 함께 서 있게 되어서 그 나마 덜 외롭겠네요...
(너무 내가 생활정치님에게 경도되어 있나.. 흠....)
08-01-15

해당화  

도리도리님/ 진짜 오랜만입니다.
도리도리님도 한 글하는데 글 좀 써보세요^^
08-01-15

도리도리  

해당화님 방가방가....

한 글이라뇨.... 전 눈팅족으로.... ^^
08-01-15

녹두  

도리씨
전화 좀 하시고, 얼굴 좀 뵈줘봐봐
옆동네 살면서 넘 무심한거 아녀???
08-01-16

문태룡  

오랜만에 인사 나누는 님들....반갑습니다.

이제 많이 초라한 행색이 될 우리지만 마음만은 부자처럼 그렇게 지내요

그 동안 너무 각박해 진 우리의 참여정치....

이제는 정치판에서도 웰빙이 가능하다는 것... 증명 좀 해봅시다.
08-01-15

너를위하여  

음~~~ 회포 푸는 부뉘기
동참합니다.
도리님, 해당화님, 문태룡님
반가워요 히
5년전 열정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묻어가는 센스^^
08-01-15

아비지  

통합신당 당원노릇 몇개월 했는데
도저히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
항상 맘이 무거웠습니다.
거기에 이번 손학규 대표추태라니
그 옷에 아에 X칠까지 한 꼬라지네요.
문 동지의 뜻에 함께 동참합니다.
08-01-15

전개혁당원  

난 문태룡 당신이 통합신당을 탈당하건 말건 상관 안하겠는데....
이 시점에서 적어도 개혁당을 부숴버린 잘못을 유시민이하 당신들이 잘못을 먼저 고해야 하는것 아닌가 생각한다.

기억하나?
개혁당 해산 당하던날.... 10월의 마지막 밤을.....

난 그날 눈물을 흘리며 결심한게 있다.
난 너희들을 용서 못한다.

당시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나?
정체성이 모호한 신당(열우당)에 개혁당을 부숴버리면서 가야하나?
그 질문에 유시민과 당신들이 뭐라고 그랬지?
그냥 가쟈며.... 가서 만들자며..... 그랬지??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으면서... 지금은 뭐라구???
똥물에 깨끗한 물 한바가지 섞어봐야 어차피 똥물이라고 그렇게 말렸더니.....

솔직이 너희들 열우당에서 헛짓거리 할때마다... 왕따 당할때마다....
안됬다는 생각보다 고소하다는 생각했다....

개자슥들.....
유시민이하 너같은 자슥들 때문에.....
개혁진보세력이 욕먹는 거야.!!!!

웃기는 자슥들.......
풋.!!!
08-01-15

전개혁당원  

문태룡 건강이나 먼저 챙겨라!!!!
무리하다 보면 또 쓰러질 수 있다....
08-01-15

문태룡  

전 개혁당원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제 건강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또 안 쓰러지게 잘 관리하겠습니다.

전 해산 당시 이미 투병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결론적으로 제 의견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엇으니 함께 책임을 느껴야겠지요

죄송합니다...

열린우리당에서 성공하기라도 했어야하는데...그것도 못 해냈네요


님...

앞으로 시간 많을테니 차차 이야기 나누시지요.
08-01-15

문태룡  

아비지님/ 광주 동지들도 이젠 포지션 바꿔야겠습니다.

다들 출애굽 하자고 말씀 좀 전해주세요...안락한 애굽땅이 좋다는 분들은 걍 자유롭게 풀어주시구요..쿨하게 갑시다...

단기간에 광야에서 벗어나긴 어려울테니....
08-01-15

사랑시  

문태룡님, 반갑습니다.
ㅋㅋ, 이 글 밑에 반가운 이름들이 왜 이리 많을까요?
참 이상타.......도리도리......ㅋㅋ
08-01-16

대구천사  

문태룡님...
반갑습니다.
건강 더욱더 신경 쓰시구요...
지난날 서운한 맘 모두 접고 개혁당 동지들이 다시 한 번 뭉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대구에서 유의원님 반드시 당선 되시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언제 대구에 오시는 날 한 번 뵙겠습니다.
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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