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유시민 의원님!
두분께 마음속으로부터 뜨거운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고향이 전남 해남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직도 그곳에 생존해 계시고 저의 삶의 뿌리가 되고 제가 지칠 때나 흔들릴 때 버팀목이 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오늘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 선언을 한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을 지지하고 그전까지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했던 자칭 개혁을 선호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대선정국은 모멸감을 뛰어넘어 역사의 심판에 두려움과 호남 정치자영업자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수구세력의 집권이 가져올 역사의 후퇴와 그간 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져온 참여정부의 개혁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암울하고 칠흑같은 대선정국 속에서도 마음 한 편에는 지역주의라는 인질극에서는 적어도 벗어났다는 해방감도 맛봅니다. 87년 김대중 후보가 패하자 호남의 한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객관식 답은 3번, 주관식 답은 김대중이라고 썼다는 웃지 못할 유언비어가 떠돌았습니다.
어찌보면 호남사람에게는 가슴 미어지는 한편으로는 쓴웃음이 지어지는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이었습니다. 92년 두번째 패배했을 때 김대중 후보의 은퇴 기자회견을 보면서 받았던 마음의 상처, 그리고 부슬부슬 겨울비가 내리던 그날 광주 시내의 거리는 그야말로 죽음과 저주받은 도시였습니다.
투표장에서 호남사람으로서 김대중에게 투표하면서 나의 이 한 표가 진정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 표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을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짓거리인지 스스로에게 몇번을 되새기는 저의 선택이 참 고통스런 선택이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생기는 지역주의에 대한 암울함, 그렇지만 호남인으로서의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저항, 그리고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이 겹치면서 미래를 선택해야 되는 선거가 그야말로 한풀이 선거가 되어버리는 무서운 지역주의의 인질이 되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참 모골이 송연해 집니다.
그 고통을 알았기 때문에 노무현에게 미쳐버렸고 유시민에게 미쳐버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경선장에서 뜨겁게 외쳤던 지역주의 타파, 그리고 유시민의원의 정당개혁, 그 두정치인의 격정적인 연설을 들으면 눈물이 핑돌고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걸 느꼈습니다.
적어도 정치를 하려면 이렇게 당당하게 해야하고 누구를 지지할려면 이렇게 당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경선과정에서 정동영후보가 정똥들이 자기돈내고 자기밥먹고 자기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노사모라고 하는것을 tv로 보고 재떨이를 던져버렸습니다. 참으로 무식함과 비열함의 극치입니다.
2002년 대통령선거와 이번 경선과정을 통해서 저의 정치의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의원같은 유능한 영남출신의 정치인이 있는 한 예전처럼 어쩔 수 없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노무현의 등장으로 호남 난닝구 세력이 국민과 역사의 철퇴를 맞았고, 유시민의 등장으로 열린우리당내 궁물세력이 다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 정동영의 지지율 13%가 바로 그 징조입니다. 이런 현상을 참여정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독선과 무능으로 치부하고 차별화하는 정똥의 캠프를 보면서 돌대가리도 이런 돌대가리들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똥에게는 호남의 밥그릇이 가장 가치있는 그의 정치적 자산입니다. 궁물세력의 대표, 호남지역주의의 대표 이런 사람들이 개혁의 대표자라고 떠들고 있으니 어찌 국민의 몽둥이를 피하겠습니까?

이승만 독재세력에 저항했고 군사독재에 저항해서 만들어낸 개혁정권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당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정당,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참여민주정당 그속에서 뽑힌 참다운 후보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지금이 될 수도 있고 5년 후가 될 수도 있고 또 그 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정당이 탄생하고 그러한 후보가 대통령이 나오기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저의 의식 속에 있는 지역주의는 이제 호남에서는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영남에 대한 저의 지역주의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나와서 이야기하면 무조건적입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살인충동이 느껴집니다.
저의 이런 중병을 반드시 한나라당 정치인들과 영남은 고쳐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나라당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정치인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지역에 기대 지역주민을 인질로 삼는, 그러한 정치가 계속되는 한 한나라당은 영원한 지역주의 정당이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그 안에 속해있는 정치인들도 정책을 보고 지지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유시민 의원님! 당신들은 위대한 정치인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것입니다. 또한 저의 마음 속에서도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유시민의원님!
마음속으로부터 뜨거운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