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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 대통령 노무현
당희(당원희망) | 2007-10-17 10:37:35 | 조회 469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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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호 기자,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나에 대한 기사를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이 좋습니다. 능력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다만 항의가 될 지 반론이 될 지, 지적을 해두고 싶은 한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패배주의', '성급한 성과주의'라는 대목입니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민주당의 상황으로 보아 2004년 총선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그 이후에도 계속하여 정국을 끌고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고통스러웠다. 당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  아마도 이런 말을 근거로 패배주의를 추론한 것 같습니다.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생각한 것, 정국을 끌고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한 사실을 패배주의의 근거로 보았다면 그것은 논리의 비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선거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본 것은 패배주의일 수도 있지만, 미래를 객관적으로 보는 냉정함일 수도 있고, 미래에 닥쳐올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를 해 두고자 하는 용의주도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객관적 예견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 아닐까요?

 

"대연정 제안, 국정운영 자신감 상실과 패배주의 아닙니다"


정국을 끌고가기가 어렵다는 인식 역시 객관적 상황에 관한 인식일 뿐 이로 인하여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거나 패배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볼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정국을 끌고가기가 어렵다는 말을 자주 강조한 것은 우리 정치제도와 문화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지 내가 국정운영에 자신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대통령제, 지역구도 다당제, 여소야대의 일상화 등으로 인한 이원적 정통성의 문제, 책임정치가 불가능한 정치구조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고,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역구도 해소, 대연정 등의 타협주의 정치를 제안해 왔습니다. 내가 정국운영이 어렵다고 강조한 것은 크게는 이런 문제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웠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재신임을 물을 당시의 상황이었는데, 당시는 정국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고통스럽거나 위축돼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선자금 수사와 나의 측근이 받은 정치자금 문제가 공개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나는 이 문제로 부끄럽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정말 대통령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시기의 특수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과는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아울러 대연정 제안과도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실들을 근거로 일반적으로, 또는 대연정 제안 당시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고 판단하고, 이를 패배주의로 규정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내가 인터뷰를 할 때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예측, 국정운영의 어려움, 특수한 시기의 고통과 위축 등의 이야기와 지역구도, 여소야대 등으로 인한 정치제도와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뒤섞어 이야기함으로써 오 기자로 하여금 혼선에 빠지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이야기들을 그냥 묶어서 패배주의로 규정한 것을 흔쾌히 수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나의 정치역정과 비교해 보면 너무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일일지는 모르나, 나는 항상 몇 해 앞의 상황을 미리 가정해 보고 대응책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것까지 고려해 준다면, 다가올 선거의 결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여러가지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은 패배주의가 아니라 세심함이나 용의주도함, 또는 멀리 보는 안목의 근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지역구도 해소는 나의 필생의 정치 목표입니다

 

대연정 제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후보 시절부터 준비한 것입니다. 우리 헌정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문제의식은 그만큼 오래된 것입니다. 이 문제의식은 당선 이후에 더욱 깊어져서 최근 청와대 참모들이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책으로 정리해 내놓을 수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역구도 해소는 나의 필생의 정치 목표입니다. 나는 여기에 내 모두를 걸었습니다. 결국은 그 때문에 대통령이 되었으나, 정작 나는 아직도 이 목표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나는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하든,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큰 진전이 있기 전에는 스스로 성공한 정치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가 되고부터는 동거정부, 대연정 등의 대타협의 정치가 아니고는 우리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역구도 해소와 대타협의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댓가라도 지불할 생각으로 정치를 해 왔습니다.  동거정부 구상, 대연정 제안, 개헌 주장 등 모두가 이 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거는 것은 결코 패배주의의 결과도 아니고 성급한 성과주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또한 나의 정치역정 전체를 꿰뚫고 분석해 보아야 이해가 될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반론으로서의 논리가 부족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든 사실은, 패배주의나 성급한 성과주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좀 야박하게 따지는 것 같은 글이 되었습니다. 시비조의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도 재주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되었으니 기회가 되면 시비논쟁을 한 번 합시다. 내 생각은, 패배주의라는 해석은 오 기자가 생각을 고쳐주시고, 그리고 나의 다른 약점을 찾읍시다. 더러, 아니 많이 있을 것입니다. 패배주의, 한건주의는 내가 너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투하시기 바랍니다.

 


20007년 10월 12일

대통령 노무현

     

패배주의, 지역주의, 반론
덧글쓰기 | 전체글 1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알로하  

당희님 좋은글 잘읽었습니당~^^
07-10-17

늘푸름  

역쉬~~
대한민국 대통령님은 멋쟁이!!!!!!!!!!!!!!!!!!

"기회가 되면 시비논쟁을 한 번 합시다. 내 생각은, 패배주의라는 해석은 오 기자가 생각을 고쳐주시고, 그리고 <나의 다른 약점>을 찾읍시다"

==> 자신감 만땅!!!!
07-10-17

쉰마  

점점 더 멋져보이는 우리 대통령님,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우리 대통령님,

퇴임하시면 우리 시민광장 회원으로 가입해주십사 압력넣기위해
2008년 시민광장 첫 대번개를 봉하마을에서 합시다.

사저 멀찌감치 공터하나 잡아서 텐트치고 가입하실때까지 무기한번개,ㅋㅋㅋ
07-10-17

아랑아빠  

퇴임하시면 우리 시민광장 회원으로 가입해주십사 압력넣기위해
2008년 시민광장 첫 대번개를 봉하마을에서 합시다.

사저 멀찌감치 공터하나 잡아서 텐트치고 가입하실때까지 무기한번개 2
07-10-17

실버코인  

노무현!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07-10-17

당희(당원희망)  

편집 고마워용^^
사랑하는 노짱사진 3장 팍팍 들어가니 넘 좋구만~

저리 강직하신 대통령을 둔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진정성을 몰랐던 분들은 추후에 많이 알아갈거라 자신합니다.
07-10-17

암튼  

대통령 이마에다가 진한 쪼옥을 하고 싶다 이말이야 내말은.....쪼오옥!!
한번은 오래 전이지만 술이 취해서 장인 이마에다가 요랬은깡...

<....다음 선거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본 것은 패배주의일 수도 있지만, 미래를 객관적으로 보는 냉정함일 수도 있고, 미래에 닥쳐올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를 해 두고자 하는 용의주도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객관적 예견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 아닐까요?....>
07-10-17

감자호크  

"미래를 객관적으로 보는 냉정함일 수도 있고, 미래에 닥쳐올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준비를 해 두고자 하는 용의주도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문명의 우두머리입니다. (요 윗글은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에도 나오는 문구이니다)
아흐~..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07-10-17

해물뚝배기  

멋져, 역시 우리의 짱이여!
07-10-17

초록별문지기  

멋있고 귀여운 대통령님^^*~~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07-10-17

오마이  

오만한 오마이 오연호
07-10-17

느루  

갈수록 사랑합니다. 노짱님

갈수록 싫어집니다. 오연호씨
07-10-17

김바리  

누가 뭐라해도 전 노무현 대통령님이 이세상 누구보다 훌륭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같은 시대에 한 사람은 대통령으로 한 사람은 평범한 한 시민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게 해주신 님이여
당신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07-10-18

오연호씨  

아우 창피스러라~~

글 공부 좀 더 하셔...역시 노무현 대통령 다르다...나같으면

"얌마, 너 기자냐, 자샤? 고따우 글솜씨면 네 자서전이나 써라..암튼 소주 먹으러 와...후꾸 한방 먹을 각오 하구..."
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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