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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제발 기억 해 주세요!!!
빨간사과 | 2007-10-14 03:47:55 | 조회 345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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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으로 14일 선거하러 오시라고 안내서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열린우리당 당원이셔서 민주신당 경선인단으로 바로 선거인단 등록이 된건지 아니면 귀따갑게 많이 들었던 그 더러운 명의도용이라는게 바로 이런건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오랫만에 아빠 이름으로 온 우편물을 받아보니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멍하니 한동안 그렇게 있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폐암으로 올 초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민주당 당원 →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총선때는 주변에 엄청 많은 동네사람들 입당도 시키시고 선거운동도 열심히 하시던 그런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이익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열심히 뛰는 아버지를 보면서 참 바보같다. 부끄럽게도 그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경선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많이 웃고 울고 화나고 그랬습니다. 진정한 민주, 평화라는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구요. 그렇지만 가장 큰 소득은  아빠가 왜 그러셨었는지 아빠의 맘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인듯.

 

아마도 아빠는 부자들만 잘 사는 세상이 싫어서, 가난하게 자라온 그의 과거가 결코 용납치 않기에한나라당을 선택할 수 없으셨겠죠.

 

대학을 안 나왔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노통을 보면서 깨끗한 정치 만들어 보자고 힘쓰던 열린우리당을 보면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희망을 보셨던거겠죠.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절대로! 더러운 방법으로 대통령만 되면 된다는 정동영, 껍데기만 민주세력인 손학규는 뽑지 않으셨으리라 확신 해 봅니다.

 

내일 투표를 앞두고 있는, 혹은 모바일 투표를 기다리시는 분들... 어렵다고 해서 결코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자포자기로 투표의 책임을 외면해서도 안되고, 정동영이 싫어서 손학규를 대안으로 민다는 안이한 심리도 절대 안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이해찬 후보뿐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소중한 기억들이며 마지막 남은 우리의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저희 아빠를 기억 해 주세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그 한 표가 먼저 가신 민주평화세력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소중한 한 표임을 제발 제발 기억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빠, 투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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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납니다  

훌륭한 음악을 들려주시고
아버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특히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님의 신념에 찬 모습들이
가슴을 때리는군요.

약속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숨이 다하는 날까지 아버님처럼
이 땅의 진정한 '더불어 살아가기'
반칙을 몰아내고 공평하고 정직한
그리고 진리 앞에 겸손해지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의 날 더욱 감명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07-10-14

별천사  

그래요.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자존심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영혼의 양식이지요.

궁물은 하루만 지나면 똥물이 될 뿐입니다.
07-10-14

아랑아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자존심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영혼의 양식이지요. 2
07-10-14

초록별문지기  

또 눈물이 맺힙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일이 참 어렵다고 합니다.
묵묵히 한 곳만 보는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화려한 휴가 영화 마지막에 광주를 잊지 말아 주세요 하고 소리친 그녀의 목소리가
오버랩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우리 함께 올곧게 지켜갑시다.
07-10-14

감자호크  

살아있는 자와 망자를 두번씩 울리게 하는 군요.

더불어...지난 일이지만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07-10-14

윤이아빠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자존심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영혼의 양식이지요. 3
잊지않겠습니다.
07-10-14

아버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따님이 아버지의 뜻을 올곧게 새기고 반듯하게 살고 있어서

하늘에서도 행복하실 거예요.
07-10-14

빨간사과  

아빠처럼 따듯한 맘으로 세상을 보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세상에 맞서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모든 분들~
여러분의 한 말씀 한 말씀이 이 밤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
07-10-14

꿈결마녀  

빨간사과님 효녑니다. ^6^
아빠로부터 몸만받지 않고 그 정신도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니까요
커가는 아이를 보며 더 잘 살아아야겠다고 생각하게됩니다.
이런 동지가 곁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07-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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