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목요일 오전, 유시민 선대위원장(이해찬 선대본)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만큼, 유 위원장님의 발언과 간담회 분위기를 가급적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모두발언>
○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원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
○ 약무호남, 시무국가 - 호남이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열흘 전부터 후보사퇴 직후부터 얘기가 들렸는데 김태년 의원이,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상당히 본선에 대해서 체념하는 분위기 감지된다. 본선은 누가 나가도 이명박씨에게 질 것 같으니 그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그 다음에 누굴 하는게 좋으냐, 이런 얘기가 있다’고 걱정하더라. 본선에 대해서 체념하거나 자포자기하거나 패배주의에 빠지거나 그러면 대책이 없어진다.
후보님과 상의해서 다시 김대중 대통령님이 하시던 말씀을 살리자고 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 유권자께서 체념하는 분위기가 되면 본선은 해보나마나다. 근거 없는 패배주의와 싸워야겠다. 어제 이 후보께서 5.18 도청에서 싸우던 최후 전사들의 심정 얘기했는데, 우리가 평화적 정권교체하고 여러 가지 사회정치 개혁하고 10년을 맞이한 시점인데, 체념한다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그런 각오를 다지고 여기에 왔다.
저는 개인적으로 광주와 연고가 없다. 5월 17일 밤에 비상계엄조치가 날 때 학교 비우라고 했는데 비워놓고 가기가 마음이 좀 그래서 총학생회실에서 상황전화 받다가 포위되어서 잡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고 광주 항쟁 다 끝나고 며칠 지나서야 합수부 수사반들에게 얘기를 들었다. 늘 빚진 심정으로 살아왔다. 이해찬 후보는 더했던 것 같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광주에 오셨다.
○ 후보의 정통성 - 누가 광주정신을 계승한 후보인가?
어려울 때 정통성이 중요하다. 지도자의 요건. 정통성, 통합적 리더십, 국정수행능력, 여기에 국민들 정서적 공감 얻을 수 있는 개성, 이런 게 필요하죠. 이 후보는 역사적 정통성 면에서는 정말 확실하다. 광주와 인연도 그렇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 80년대 살아온 삶, 평민당이 대선에서 3등으로 낙선하고 어려울 때 100명의 재야인사들과 함께 입당해서 20년을 함께 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민주정부 10년을 잇는 정통성 면에서 확실한 후보다.
○ 통합의 리더십 - 민주개혁세력을 통합하여 끌고 갈 지도자
통합적 지도력 면에서 보면, 정동영 후보는 신당 하면서 유시민 일파는 떼놓고 가자, 이런 말씀 여러 차례 하셨다. 열린우리당 하면서 소수파로서 중앙위원회에서 당 운영을 강하게 토론하고 비판한 제 이력 때문에 저를 껄끄러워 하는 것이다. 뭐 그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도 경선 나가서 18퍼센트 선거인단 지지를 받는 정치인인데, 누구를 떼놓고 가자 이러는 건 국가 지도자로서 맞지 않다. 분열적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이 상황을 수습 못한다.
이해찬 후보는 당시에 따로 가면 다 죽는다,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 참고 자존심 굽히면서 양보하고 같이 가야 한다고 우리를 설득했다. 그래서 당대당 통합 따라왔다. 통합적인 지도력면에서 이해찬 후보는 탁월하다. 국정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건 덜 좋아하시는 분들도 다들 인정하는 내용 아닌가. 유권자들과 정서적 공감 이룰 수 있는 개성이 다소 부족한 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요즘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시장통 다니시고 족발 들고 다니시고. 기초의원님들도 만나고. 몸을 낮추어서 섬기는 자세로 하고 있어서 부족한 점 있어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주전남 유권자 여러분들이 생각 좀 해주셨으면 한다.
통합력과 관련해서, 대통합 얘기 되고 있는데 이해찬 후보는 동교동계부터 유시민까지 다 대화할 수 있고 다 화합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이렇게 어려울 때 나라발전과 국민의 행복 바라는 민주개혁세력이 다 단합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가장 적절한 후보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광주전남 유권자 여러분께 강조하고 싶다.
<질의응답>
1. 패배주의 관련
첫 경선 끝나고 나서 광주전남 경선 앞두고 얘기가 나온 건데 역사적 경험과 관련 있는 독특한 현상이다.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못 이길지 모른다는 것이 광주전남지역처럼 큰 문제의식으로 다가오는 지역이 많지 않다. 여기가 가장 뚜렷하게 고민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얼마 없는 곳 아닌가. 어려운 여건에서 여기마저 패배주의에 빠지면, 체념에 빠지면, 대선은 어려워지는 것. 한나라당이 나라를 잘되게 하는 유력한 대안 갖고 있는 정당이면 걱정 덜 할텐데, 땅 판다느니 냉전주의적 시각으로 이명박 후보 지금 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 유권자들 걱정 많으신 것.
이런 마당에 정치인들이 대선패배는 기정사실이고 그 이후 총선 앞두고 어느 후보가 되는 게 우리 공천에 유력한가, 이게 기준이 되면 부도덕한 일이다. 당권거래설같은 얘기는 정치인들이 유권자에게 도리를 지키지 않고 하는 것.
이명박 후보가 50%나오지만, 경선 잘 치루고 좋은 정책 비전으로 단합해서 나가면 지금 이명박 후보가 마음에 안 들지만 우리를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고 있는 유권자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그런 희망 있다. 10월 15일 이후 본선은 시작되는 것이다.
10월달 대구 수성을에 사무실 열 것이다. 대구 가 보니 대구 사람들도 이명박 씨가 좋아서 지지하는 건 아니란다. 박근혜 후보를 더 지지하는데 이명박 후보를 서울에서 더 지지한다니 본선경쟁력을 보면서 지지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이길 수 있다 싶어서.
이해찬 후보와 우리는 이런 틈새를 얼마든지 파고들 수 있다. 저는 비관적이지 않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50대 50 싸움이다. 본선경쟁력에서 이해찬 후보가 제일 낫다. 진보개혁세력 통합에도 가장 유능한 지도자.
민주당에서 충청권 이인제 후보가 되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도 충청권 효과 낼 수 있는 여건이 이해찬 후보가 낫다. 이 분이 후보가 되시기만 하면 우리가 단결해서 가면 잘 될 것. 언론인 여러분 본선 시작 안 되었다. 본게임 10월 15일 이후 시작된다. 다음 대통령 누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좌절하면 안 되죠.
2. 범여권 경선답지 않게 조용하다.
지금부터라도 경선을 잘해야 한다. 대통령은 개인이 되지만 집권은 정당이 하는 것. 한나라당 어찌되었건 경선을 치루고 국회의원들 잘 결속한 것처럼 보이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하나의 세력으로 튼튼해 보이는 것. 그러나 우리는 있던 당을 부수고 대통합은 대통합대로 완결되지 못하고 당원이 누군지도 확실하지 않고 정치인들은 구태적 방식으로 경선하고 있고. 이러니 국민들 볼 때는 저 사람들 자기 당도 제대로 못하는데 나라를 맡길 수 있나. 싶은 것이다.
자신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당을 잘 추스르고, 국민에게 나라살림도 맡고 한국정치의 한 축을 맡을 자격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도록 경선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가면 정말 신뢰 못 받게 된다. 대통합 된다,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 아니다. 민심 얻을 수 있도록 과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 선거인단 모집부터 시작해서 경고하고 만류했음에도 지금 이렇게 가는 것인데. 이것조차도 이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할 때 하나의 잣대로 보시는 게 옳다.
3. 중앙 선관위 경선 관리는?
제가 일찍 신당에 와서 경선관리위원장 맡을 걸 잘못했다.(웃음) 경선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원칙이나 실무능력 이런 게 부족해서 그런 것. 컷오프 발표 때. 처음에는 컷오프 통과자만 발표했다가 그 다음에는 순서만 발표했다.
제가 5등이니 퍼센트를 발표해봐라, 하고 보니 나올 수 없는 통계수치여서 당대표께 전화 드려서 이것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가면 당락도 바뀌고 순위도 바뀔 수 있다. 원래는 표수 환산하지 말고 각 득표율 단순합산하면 되는데, 표수 환산 왜 했나? 30분간 계산하고 환산 착오 명백해서 오 대표께 전화드려서 뭔가 잘못됐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답도 없고 경선위 실무자도 답도 없고 자정 다 되가니까 자막 뉴스에 순위 바뀌었다고 떴다.
나쁜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실무적 능력에서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 저는 걱정이 되었다. 날짜는 안 남았고 급하고 인력은 부족하고 당은 막 만들어져서 어수선하고. 당의 총체적 실력인 거죠. 할 말이 없다, 솔직히. 비판을 하기에도... 비판해서 교정되면 하겠는데 비판해도 효과가 없으니 민망했다. 그래서 입 다물고 내 일이나 열심히 하자, 하고 경선만 쭉 해왔다.
지금도 왔다갔다하는데 어쩌겠나, 이렇게 되어 있는 걸. 맨 나중에 왔으니 다 합의된 거 이의제기 하지 말라 하니 그냥 하자는 대로 하고 온 것이다. 저도 답답하고... 그래서 제가 정동영 후보를 좀 세게 공격했다. 일찍 탈당해서 대리인들 다 모여서 한 건데 만들어놓은 게 이게 뭐냐. 전라북도에서 그렇게 선거인단 많이 모집하고 인구지역편차 고려하자 하니 이미 합의된 거 왜 건드리냐고 하니까... 후보입장에서 그렇게 신의 없고 공정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당의장 하실 때도 세력확장에만 관심 있었다. 경선에서도 자신이 유리한 거 지키는 데만 관심있지, 경선을 아름답고 공정하게 하는 데 관심 없다. 제가 말씀드리면 좋은 얘기도 안 받아들이시니까 어쩔 수가 없다.
4. 경선 끝나고 표차 많이 나오면
그게 그분들 실력인데 어떡하겠습니까, 인정해드려야죠. 우리가 같은 당이긴한데, 정통성, 정당성 면에서 이해찬 후보가 제일 확실한 분이다, 생각한다. 정의가 꼭 승리하는 게 아니라 강자가 승리하니... 경선 룰도 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놓고... 강자가 정의롭지 못할 때 많다. 노태우 씨 36%로 당선될 때 강자니까 승리한 것이지 정의여서 승리한 것 아니다.
당내경선이긴 하지만 정당성, 정통성 부족한 후보 이기는 경우 많이 있다. 저희가 실력 기르고 남은 기간 더 노력해서 그런 일 없도록 해야죠.
5. 어떤 경우에도 이해찬 후보는 끝까지 간다. 저희가 이길 겁니다.
6. 이 후보는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 손학규 후보는 표 좀 안 나온다고... 위기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보면 알 수 있다. 경선이 후보검증과정. 대통령하다 어려울 일 생기면 헬기 타고 어디 가실 건가. 3등도 저렇게 의연한데 2등 후보가 저렇다는 건 위기관리능력 없다는 것이다.
7. 후보선출 이후도 중요. 김효석 의원이 낙선한 분이 선대위원장 맡으실 거라 했다.
당선된 분이 청하셔야죠. 저는 이 후보가 청하셔서 흔쾌히 승낙한 것이다. 경선 이후 승리한 후보가 낙선한 후보에게 정중히 제안하실 것. 그러면 낙선한 후보들이 또 그 제안 받아서 해야 하지 않겠나. 졌다고 나 몰라라 하면 굿 루저가 아닌 것. 위너가 되어도 굿위너가 되어야 한다. 위너가 배드 위너면 루저도 배드 루저가 될 수 있어. 그게 정치적 능력이다. 잘 하시겠죠.
8. 신의
이 후보는 제가 보증한다. 이 후보는 원칙에 따라 해 온 분. 2002년 노 후보 낙마 움직임 있을 때도 선대위 본부장 맡아 하셨다. “잘났건 못났건 우리가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한 후보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기건 지건 이것이 당원으로서의 도리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1등 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 없을 것이다.
9. 경선 초기에는 완주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동영 후보가 컷오프에서 탈락한 추미애 후보 등 단일화 미리 했더라면 컷오프 통과했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완주하고 싶다, 단일후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제가 되면 정통영, 손학규 간단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이 냉혹했다. 저와 지지자들의 높은 소망과 간절한 마음 있었지만 간절한 소망만으로는 비행기 못 날린다. 힘이 있어야 날리지. 그래서 접은 것이다.
전체 경선과정이 단일화 과정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딱 하나의 구호를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각 시기마다 냉혹하고 냉정한 과정 있는 것이다. 첫 단계의 냉혹한 선발과정에서 떨어진 것. 인정받은 5명이 들어와서 다시 단일화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제휴와 연합은 본선에서 있는 것처럼 경선에서도 있는 것이다.
천정배 의원이 컷 오프에 들어왔거나 추미애 전 의원이 컷 오프 통과했다 해도, 그것이 누구한테 유리할지 불리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1인 2표인데 꼭 통과시켜야 할 후보라고 생각하셨으면 협력하시지, 이제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다.
그 분들 지지했던 선거인단 표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안에서 주판알 퉁기는 것이 보이지 않나. 저도 능력 부족해서 접은 주제에 외람되고 주제넘은 얘기지만, 지도자는 선이 굵게굵게 가야 한다. 머리 속에서 계산 많이 하면, 리더십 인정 못 받고 사람들 통합 못한다. 우직하게 가야지, 계산으로는 지도자 못된다.
10. 부산경남지역에서 이해찬 후보는 어떤가
손학규 후보 울산에서 꼴등하지 않았나. 제가 처음 갔을 때 제 조직원은 2명밖에 없었다. 21퍼센트 득표했는데, 소주집, 호프집 뛰어다니며 20표, 30씩 모아서 천 몇 백표 받은 것이다. 울산에서 정동영 후보나 손학규 후보가 한 번 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아나. 저는 20-30명 선거인단 모으러 다녔는데. 손 후보는 저보다 안 나왔다. 부산경남은 더 안 나올 것. 정동영 후보는 울산 기반 좀 있다. 부산, 거제에는 좀 있지만 내륙으로 가면 지지자나 조직이 매우 부족하다.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부산경남에 많이 있다. 김혁규 의원 쪽은 바닥에서 힘껏 연대 노력 중이다. 지역에 가면 서로 아니까 호소하고 설득하고 있다. 부산경남은 아무래도 우리가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출마 선언하고 나서 며칠 돌았는데 제가 나고 자라고 학교 다니고 했던 경주, 대구, 울산 쪽 제 지지조직은 모두 이해찬 후보 지지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압도적으로 이해찬 후보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
저희생각으로는 광주는 팽팽하다, 전남은 동부가 정동영 후보 지지표가 많다 하고 우리는 북쪽으로 갈수록 괜찮고 순천이 지지세가 있고 목포쪽이 최근에 많이 호전되었다고 들었다. 광주는 알 수 없다. 여론이 바닥에서 술렁술렁해서 하루이틀 더 봐야 할 것 같다. 저희가 일단 선전할 것이라고 본다.
그 다음 주면 모바일 선거가 일부개표 시작한다. 여기는 저희가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2탄 동영상 올라올 것이다. 유명해 3종세트 시리즈로.
어제까지 3만 5천 명 가까이 모집되었다고 한다. 백만명 안 된다고 하는데, 욕심부려서 그렇지 투표자수가 50만만 되어도 성공한 경선이다. 당 지지도가 10퍼센트인데 50만명 투표하면 대단한 이벤트다. 2002년도 7만명 했다. 6-70만 해도 열 배. 과도하게 3백만 하는 바람에 유령선거인단, 박스떼기 등이 문제가 된 것.
10월 12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 전국적으로 우리가 승리하고 결선에서 이명박을 꺾을 것이다. 광주, 전남에서 도와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