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글을 써 봅니다. 그제 저녁 9시 30분에 여의도역에서 회원님들과 만나 무거운 마음으로 울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이 될 수 없었던건 40여석의 좌석에 서울, 인천, 경기권분들이 20분밖에 자리를 채우지 못한탓도 있었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확실한 소문 때문에도 그랬습니다. 소문이 현실임을 울산연설회장에서의 유시민후보님 연설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원들과 국민들을 좌지우지 하지 마십시요"
확실해졌습니다. 같은 정통성을 갖고 있는 후보들간에도 조직을 움직여 우리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새벽녘에 울산에 도착했습니다. 찜질방에서 유세단장의 긴(?)브리핑과 울산광장의 특위짱이신 형제섬님의 명료한 추후계획을 듣고 잠을 청했습니다. 30분가량 잠을 이룰 수 없더군요. 모기때문이기도 하였고,날이 밝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설레임과 두려움 때문이였나 봅니다.
5시 40분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형제섬님이 예약해 놓으신 울산뚝배기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콩나물국밥을 먹었는데 나비효과님이 소고기국밥이 맛있다고 하셔서 살짝 부러웠습니다. 제가 고향이 전북이라 전주콩나물국밥만 생각하고 콩나물국밥을 시켰는데... 후훗!
식사 후 울산시민광장 사무실에 가서 풍선을 만들고 좀 쉬다가 울프님의 차량을 이용해 울산대학교로 옴쥐님, 법학도님, 나비효과님과 향했습니다. 10분에 1분정도는 참평신문도 받지 않고 지나쳐 갔지만 대부분의 학생분들은 유시민이라는 이름에 귀를 쫑긋 세우더군요.
"유시민후보 연설이 종하체육관에서 2시에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른곳에서 홍보를 하시던 분들이 먼저 홍보를 끝내고 속속 도착하여 함께 나머지 분량의 신문을 나눠 드리고 다시 울산시민광장 사무실에 집결하였습니다. 10시 30분에 울산공항으로 후보님을 마중나갔습니다.
사실 정동영후보쪽이 1천명의 지원유세단을 결성했다는 말이 들려서 걱정했지만 공항에 도착하니 몇몇분들 빼곤 모두 우리 식구들이 공항을 채웠습니다. 후보님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울산유세에 합류하신 폐인님과 통화하여 나오시는걸 확인하고 박수와 악수로 후보님을 맞았습니다.
밝게 웃는 우리 후보님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공항마중 잘 나갔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제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실때 "기운내십시요!" 라고 짧게 인사드렸습니다. 모두 둥그렇게 모여 몇 마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저는 뒤에 있어서 잘 듣질 못했습니다.
공항마중을 끝내고 바로 버스에 올라타 연설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연설회장 근처에 도착하여 회원분들을 먼저 보내고 일희일비님. 형제섬님과 뒤풀이 장소와 예약시간을 확인하고 종하체육관으로 들어섰습니다.
서울에서의 20분의 회원.울산광장회원분들과 전북에서 지원오신 회원분들.공항에서 합류한 인천분들.경남과 부산 대구 그리고 광주에서 오신 회원분등 모두모두 합하니 250분이 넘었습니다.조금의 안도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충북연설회장의 썰렁함을 메우고도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자리 정면에 자리잡은 가장 많은 수의 정동영후보의 유세단과 전혀 꿀릴바가 없었고 동원돼지 않은 자발적 참여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후보님이 도착하시고 환호와 함성. 다른 후보들과 객관적으로 비교하여 내용적인 면에서나 탁월한 연설능력으로 좌중을 압도하셨습니다. 말씀에 발맞춰 호응하는 유티즌들... 상상이 가시죠?
가끔 후보님과 유티즌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연설의 맥을 조금 끊어질때도 있어서 죄송하였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정동영후보쪽에서는 우리후보님의 연설의 맥을 끊어 놓으려 온갖 추잡한 행동들을 하였지만 우리는 의연했습니다.(미키루크? 실물 첨 봤습니다) 타임벨이 울리고 마지막 3분간의 격정적 연설.
"부탁합니다.도와주십시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눈물 찔끔 났습니다. 후보님 연설이 끝나고 바람쐬러 나오면서 정후보쪽이 정말 얄미워서 그쪽을 향해 중지를 치켜들었습니다. (약속 못지켜 죄송합니다. 후보님)
모든 후보들의 연설이 끝나도 마지막까지 우리는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동원되어 온 다른 후보님들쪽의 자리는 그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많은 수가 빠져 나갔지만 우리 유티즌들은 끝까지 대통합민주신당 울산연설회를 띄우기 위해! 더불어 우리 후보님이 태풍을 만들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우리는 다르다는 모습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앉은자리까지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나왔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고 뒤풀이 장소에서의 정겨움을 1시간가량 만끽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도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담소도 나누고 우리 후보의 우월성 얘기도 하고 술도 한 잔 주거니 받거니 하고 그러다 지쳐 잠이 들었더니 어느새 여의도역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유티즌들이 작은 한고비를 넘기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 3천 4백여분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 회원분들 중 울산연설회에 나중에 합류하신 분들까지 포함하면 월차와 연가를 써서 참여해주신 분들은 40여분 남짓입니다. 2%도 안되는 수입니다.
국민경선인단이든 유세단이든 수의 싸움입니다. 기선을 잡지 못하면 끌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단일화 요구의 한고비와 정동영,손학규후보와의 본경선 고비, 여권후보 단일화의 고비, 그리고 이명박후보와의 본선 마지막 고비, 숱한 고비들이 우리와 우리 후보님에게 펼쳐져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후보 나와달라고 했습니까? 대한민국에서 월등히 상품성이 높은 정치인이지만 편하게 자기 하고픈 일 하면서 살지 못하게 누가 만들었습니까? 낚시와 당구와 책쓰기와 책읽기를 몇달간 접게 만들고 5년간 못하게 만들고 있는게 누구입니까? 후보의 결단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이 이 좋은 정치인을 가장 치열한 정치현실의 경쟁장으로 나오게 만든겁니다. 그럼 책임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우리 후보가 경쟁력 가장 강하니까 열심히 하면 국민들이 알아줄거야. 나 말고도 6천 4백분가량의 열혈 회원분들이 계시니 알아서 하겠지. 타 지역 연설회니깐 그 지역 시민광장분들이 책임지겠지. 난 우리 지역 연설회에나 짬내서 가봐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거 아닙니까?
연설회장 가보니 정말 치열합니다. 총성없는 전쟁입니다. 내일 당장 강원지역연설회에 힘을 모아 주십시요. 이번주의 경선결과전에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우리 후보로 단일화하여 1219까지 무조건 갈거다 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려주십시요. 우리 후보 그렇게 버려두지 마십시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핑계대지 마십시요!
* 두서 없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마음이 격합니다. 그것도 이해해 주십시요. 모진 댓글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