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르뽀] 울산합동연설회 후기
<9월 11일>
베리타스 법학원에서 민법 진도별 모의고사 보고 잠들기 시작해서 일어난 것이 저녁 8시 30분. 여의도에서 9시에 모일 예정이어서 도착시간까지 빠듯해서 애를 태웠다.-_-;
택시를 타고 여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택시 운전사 분이 정치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 주셔서 감사했다. 일반의 국민들은 약간의 풍요로움과 품격있는 정치를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고민이지만, 그들이 그것을 알 필요가 있을까? 안다면 우리에게 유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모든 정치인들이 주권자인 국민에게 외쳐야 할 과제이지, 주권자의 의무는 아니다. 우리 그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일반의 주권자에게 알리도록 하자. 그것은 우리의 몫이다.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지역주의를 넘어선 정책정당! 극단을 넘어선 관용! 품위있는 정치!
도착하니 감자호크님이 깃발을 들고 여의도 역에서 마중을 하고 계셨다. 나로선 정말 오랜만에 울산행 버스에 탔다. 울산광역시 대한민국의 바람이 일어나야 할 곳으로.
유시민의 꿈. 광활한 대지위의 한국 젊은이들. 광개토 대왕
이동 중인 버스 안에서 우리는 그날 시작한 사극 태왕사신기 (과연 사극일까?)를 시청했다. 욘사마님께서 너무 간달프처럼 하고 나오셔서 놀람! 사극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았다. 이른바 ‘환타지 사극’ 엄청난 CG가 동원된 초대형 사극의 출현에 나는 적이나 놀랐다.
유시민 후보님은 지난 강연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다. 우리가 실제의 영토를 광개토대왕 당시 처럼 넓힐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인력과 단체, 문화 역량을 넓힘으로써 우리는 가상의 영토, 인적 영토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또 다시 광활한 대지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활강하는 꿈을 꿔 본다는 가슴 벅찬 다짐. 이처럼 환타지 만큼이나 짜릿하고 발칙한 상상을 우리는 그와 같이 하고 있다.
<9월 12일>
새벽 2시를 넘어서 도착한 울산은 톨게이트를 지나서 시내로 들어오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역시 우리의 울산광역시. 우리를 맞이한 분은 후보님의 연설을 담당한 들풀님, 그리고 울산광장의 형제섬님. 미리 준비된 바에 따라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었다.
약간의 활동 예정과 안내를 들은 다음, 광장의 다른 분들이 방에 남아 내일의 활동을 준비하고 나는 선거법에 대해 말씀 중이셨던 들풀님께 질문을 드리기 위하여 아래로 내려갔다. 대구광장의 울프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시기 위해서 좀 피곤해 보이시는 들풀님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들풀님의 바램, “실체적 정의와 절차적 정의를 확보하라!”
들풀님의 말씀은 유시민 후보님의 원칙의 재천명이었다. “원칙과 절차를 지키며 이기는 것이 정말로 완벽한 승리!” 라는 새삼스럽게 들릴지도 모르는 그 선언이었다. 바로 선거관련 법규를 준수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법대생이지만 선거법에 관련해서는 사법시험 헌법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 정도 밖에는 알지 못했다. 일반 지지자인 광장회원들은 선거관련 법규에 대해 알아보기 약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고 생각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항상 우리 원칙으로 돌아가자!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서 들풀님은 부족한 스무살의 법학도에게 좀 더 공부를 해서 대비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모든 것을 누군가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씀. 옳은 말씀이었다.
실체적 정의와 절차적 정의를 완벽히 추구하는 품격있는 정치! 유시민 후보는 우리 써포터들과 같이 시작부터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명심하기로 하자! 실체적 정의와 절차적 정의를 완벽히 실현하자!
개전의 아침, 새로운 바람!
아침에 일어난 우리들은 광주 전남, 전북광장에서 오신 분들과 아침식사를 같이했다. 우리는 유시민이라는 한 인물로 한 자리에 묶여진 아름다운 인연들이다. 이러한 인연을 나에게 선사하신 그분들의 관심과 애정에 경의를 표한다.
울산대학교!! 우리의 미래인 젊은 인재들!
"오늘 오후 두시에 종하체육관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합동연설회가 있습니다."
아침 우리는 참평신문을 배포하기 위하여 울산 각 지역으로 흩어졌다. 나는 울산대로 향했다. 다른 지역에서 배포를 마친 광장회원님들도 속속 울산대학교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울산대학교는 현대가 세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립명문대학교다.
이 학교의 젊은이들은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참평신문을 받아 들고 설명을 들으면서 힘찬걸음을 하면서도 신문을 훝어보는 관심을 보여 주었다. 그들의 힘찬 걸음을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인다. 그들의 부모형제 자매들이 그들에게 거는 미래와 같은 가슴벅찬 기대감과 세월이 지난 후 또 다른 사회의 원동력이 될 우리의 동포들.
울산공항 “후보님! 힘내십시오” 아름답고 품격있는 참여시민광장!
각 후보들은 비행기 편으로 울산에 도착하기에 우리는 울산공항에서 후보님을 맞이하기로 했다. 기다리던 우리들은 선관위와 협의로 공직선거법 제105조에서 금지한 연호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 공항 게이트를 처음 나온 후보는 이해찬 전 총리님. 시민광장 회원들은 이해찬 전 총리를 향해 “후보님, 힘내십시오.”라고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시민광장 회원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하며 부인의 손을 잡은 채 함께 걸어 나갔다.
나는 이해찬 전 총리님께 “제가 광장서적 최우수 고객입니다. 힘내십시오.”라고 말씀드리자 “그래요? 고마워요” 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국회의원 중 한 명이다.
두 번째로 나온 분은 한명숙 전 총리님, 우리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셨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국회의원 중 한 분, 우리 시민광장 회원들은 한 전 총리에게 “후보님, 힘내십시오.”라고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정말 포근한 그 미소는 유시민 후보님을 압도하는 위협적(?)인 포근함 이었지만 그래도 좋다고 우리 회원들은 격려를 보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우리를 향해 “고맙습니다” 라고 말을 건내며 악수를 청했다.
세 번째로 게이트를 나온 분은 역시 우리 유시민 후보님, 밝은 미소와 함께 수행원 두명만 대동하고 게이트를 나왔다. 우리는 “유시민” 이라는 연호를 할 수가 없어 꾹 참으면서 후보님을 맞이했다. 후보님은 한명 한명 모두 악수를 하며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나는 유시민 후보님께 “선거법 때문에 연호를 해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의원님.”이라 하자 후보님은 씨익 웃으신채로 “괜찮아” 라고 말씀하셨다.
이 날 아침 울산공항에서 우리 참여시민광장은 원칙과 의리 관용을 지킨 후보들에게 격려를 보냈고 그렇지 않은 후보들에게는 격려를 보내지 않은 엄정한 원칙의 재천명과 후보 서로간의 동지애에 대한 다짐을 보여 줌으로써 품격있는 정치의 첫발을 주권자로 실현했다.
격려받지 못한 후보들에게 말하고 싶다. 서운해 하지 말지어다. 원칙과 의리, 관용을 보이지못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너무도 가볍지만 엄정한 댓가 아닌가? 다시 한번 말한다. 우리는 원칙과 의리 관용을 지킨 후보들에게는 계속 격려와 찬사를 보낼 것이다. 조그맣고 가벼운 댓가일지라도... 이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엄정하고 단호하다는 것을...
울산종하체육관, 뜨거운 열기.
체육관에 도착하자 그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선 내부에 에어컨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_-;) 이 열기로 수증기를 만들고 전국에 바람을 일으켜야 할 것. 홍보영상이 돌며 각 후보 진영에서 환호와 연호가 쏟아져 나왔다. 아무래도 홍보 동영상은 유시민 후보가 가장 돋보이는 것 같았다.
"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끝없는 회원들의 연호가 터져나왔다.
우리는 역시 이에서도 노무현, 한명숙과 이해찬 총리에 대해 큰소리로 연호를 함께 해 주었다. 다른 진영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저들은 대체 어느 진영에서 나온 지지자들인가?” “어라? 유시민 지지자들이 왜 한명숙과 이해찬을 연호하지?” 미안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한다. 직후에 도착한 각 후보들은 체육관 내부를 돌면서 연호와 환호를 받았다. 물론 우리의 엄정한 태도를 보이면서.
5인 후보의 “후보연설 중 네거티브 금지 촉구 합의” 한 후보 진영만 이를 어겨.
울산연설에 앞서 각 캠프는 서포터들에게 “각 후보연설 도중 네거티브를 하지 않기로 촉구한다.”는 합의를 보았다. 문제는 연설도중 한 후보 진영이 이 합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예의를 잃은 행동을 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계속하면서도 자랑스러워했다. 우리가 반격하지 않는 것을 부족해서 그런 것처럼 보는 눈치였다.

그렇다! 우리는 약간 어리숙해 보일지라도 엄정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 얼마든지 바보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상주의자들이자 참여시민광장이다. 노자는 말한다. 지혜로운 자의 바보스러움에 비웃음으로 답하는 지극히 지혜롭지 못한 자의 똑똑한 비웃음에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신당은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위하여 탄생하였다. 반 한나라 연합이다. 만약 우리가 후보 연설 도중에 계속 내거티브를 한다면 한나라당 경선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4명의 서포터즈들은 모두 이를 잘 지켜주었다. 이들은 모두 예의를 아는 서포터즈들이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 다함께 품격있는 참여정치를 해 보자! 정치관용을 이룩하여 토론을 통한 성숙한 정치를 우리는 다른 의견으로 실현할 것이다. 지지자의 잘못을 후보의 잘못으로 연좌제를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후보진영의 분들은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라. 우리의 품격있는 정치를 위하여.
유시민 “경선을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네거티브를 모두 받아들이면서 유시민 후보는 끝까지 촉구했다. 20대와 30대 40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층과 모든 후원을 인터넷으로 받는 분명한 인터넷 후보이며, 명확한 정책 승부수를 띄우는 정책메이커, 책임정치인이자,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어르신들에게 사랑받는 후보라며 경선을 포기하라는 여러 다른 누군가의 제의를 정중하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거절했다.
그리고 또 그는 호소했다. 이왕 당을 새롭게 시작했으니 예선에서 낙선한 후보님들도 경선에 끝없는 관심을 가져 주시길 호소했다. 우리 참여시민광장도 호소드린다. 우리와 같이 하자, 의견을 다를지라도 우리 참여시민광장은 예의를 지키는 단체다! 기분좋은 경쟁과 비판, 토론을 통해 품격있는 정치를 만들자!
그의 호소는 너무나 간절했다. 그 모든 원칙과 합의를 이행하며 이를 온몸으로 싸워나가는 그의 모습, 그리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 위협하는 이에 대해 위협으로 맞서지 않은 우리 광장회원들. 우리는 이 처절한 싸움을 하면서도 지치지 않았다. 유시민은 절대로 지치지 않는다.
합동연설회 이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각 후보는 연설이 끝나고 연단을 빠져나왔다. 우리의 유시민 후보는 모두 빠져나간 후보들과 달리 기다린 지지자들에 환호에 보답하기 위하여 체육관 중앙부에서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지지자들이 있는 좌석으로 올라왔다. 그는 우리의 꿈이다. 그는 꿈 그 자체에 대한 환호를 받았다.
이광철 의원님도 환호를 받았다. 그의 소년 같은 부끄러운 모습에 이렇게 말 하고 싶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오충일 대표
체육관을 나간 유시민 후보는 벤치에 앉아있던 오충일 당대표와 잠시 대화를 했다. 지지자들은 오충일 대표를 연호했다. 오충일 대표는 87년 5월 27일 국민행동본부 상임위원장으로서 6월항쟁을 주도한 기독교의 원로로 추앙받는 목사이자 민주화의 중로였다.
그 역시 역사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신께서 그에게 부여한 위대한 능력과 사랑으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하여 국민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후학으로서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의 모습은 활짝 핀 연분홍의 꽃이었다. 노장은 절대 죽지 않는다.
이미경 의원과의 짧은 만남
오충일 당 대표와의 벤치 휴식에서 옆에 이미경 의원이 서 있으며 유시민 후보와 잠깐씩 대화를 했다. 그녀는 나와 일가이며 나의 조부님은 그녀의 부친과 친구이셨다. 나는 오충일 대표와 유시민 후보가 대화를 마치고 밴치에서 몸을 일으키자 이미경 의원께 다가가서 말씀을 드렸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제가 ○○李家입니다.”하자 그녀는 활짝 웃으며 “어머, 그러세요?” 라며 웃으셨다. 그녀와 난 아주 짧은 시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광주광장 회원들의 봉사정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광주광장에서 올라오신 분들 같았는데, 모두가 후보님들을 따라갈 때 광주에서 올라오신 몇몇 분들이 체육관 밖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계셨다. 참여민주정치, 올바른 시민사회의 일원들이라면 저렇게 조그마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분들 아닐까?
그분들의 행동이 근거가 되어 시민광장회원들은 하나 둘씩 체육관 주변을 정리하고 담배꽁초를 주웠다. 그리고 그분들은 체육관을 나갈 때에도 선관위 공직원들과 봉사 시민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들 역시 공정한 선거를 위하여 노력한 수많은 시민들 중 하나임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이 날은 만25세의 젊은 대학생이 총체적으로 감동을 느낀 날,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들을.
9월 12일 진도별 모의고사를 포기하고 올라온 바보 법학도인 나는 이날 총체적인 감동을 받아 전율했다. 우선 이날 나는 존경하는 여러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만났다. 그들은 모두 그 정도의 배려를 받을 분들이셨다.
또 절차적 정의에 대한 확보를 위한 우리의 노력, 광주광장 회원들의 봉사정신, 오충일 대표, 울산광장의 형제섬 님, 4명의 후보자의 지지자 서로 간에 대한 예의, 선관위에 대한 격려, 이 모든 것들이 정치를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젊은 대학생에게 보여 주었다.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들을... 그리고 당신들이 가르쳐 주신 많은 모습들을 배운대로 실천하면서, 나의 친구와 언젠가 또 나타날 우리의 새로운 구성원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잘 배우고 돌아 섭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시대의 새벽을 홀로 걸으며
법학도 씀
2007년 9월 13일 가을날